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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
한상봉 지음 / 다섯수레 / 2014년 8월
평점 :
교황 프란치스코, 파파 프란치스코의 4박 5일 동안의 우리나라의 방문과 그가 보여 준 일거수일투족에 모든 언론과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가 행한 행보 하나하나가 모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천주교회의 수장, 그리고, 그리스도의 대리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그 분이 우리나라에 오셔서 이용한 차랑은 기아 자동차의 소울이라는 소형차다. 그리고 그 분은 로마교황청 대사관저에 숙소를 정하고, 대사가 사용한 방을 이용한 것으로도 화재가 되었다.
내가 사는 곳은 중곡동이다.
그 곳에는 주교회의실는 있는 메리놀 성당이 있다. 교황 입국 첫날의 일정이 이 곳 방문이었다. 아침부터 경비가 배치된 것을 보면서 출근을 했다. 그런데 내가 퇴근할 때까지 그 곳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차가 왕복 차선에서 교통 통제된 상태였고, 양쪽 인도에는 사람들이 도열해 있는 상태였다.
나는 잠시 길에 막혀 멈추었다가 금방 풀릴 것 같지 않아서 집으로 갔다.
그 뒷날 외식을 하는 음식점 주인의 얘기를 들으면, 교황님은 그 곳을 떠나실 때, 걸어가시면서 환영 나온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주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연세도 높으신 분이 온 종일 회의를 주제하셨기 때문에 피곤하셨겠지만, 사람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특심하셨기에 이런 행동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광화문 광장에서의 124위의 시복 미사 등으로 그의 일정은 비교적 상세히 소개되었다.
그러나, 그가 교황으로 선출된 2013년 3월부터의 그가 보여 준 신앙관과 행적과 발언들, 천주교의 안팎에서 형성된 평가와 교황의 치적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알 길이 없었다.
그런 궁금증을 풀어 주기에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그는 조부 때 이태리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간 이민족이며 축구광이다.
그러기에 이민족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의 교황의 역할에 대하여는 교회 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빌라도가 예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후 ‘자신은 이 선고에 책임이 없다’는 의미로 손을 씻은 것은 잘 못 되었고, ‘좋은 카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죽은 자는 천국으로 인도하고, 고통 받는 이웃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으로 되살려야 복음이라고 정의하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세월호의 유가족을 만나서 위로하고, 세례를 베풀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고, 가는 곳마다 어린아이들을 안아주던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친근함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교황은 예수님처럼 하나님이지만 죄인 된 사람으로 낮아지신 것처럼, 그 분은 만인지상의 지위와 신분을 가졌지만, 가장 낮은 모습과 위치로 낮아지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