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스토리 15 :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 글로벌 네트워크의 출현,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15
조지형 지음, 이우일 그림 / 와이스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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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스토리,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생소한 이름이다.

주위에서 흔히 말하고 듣는 히스토리라는 이름에다가 빅이라는 생소한 어미를 붙여 놓았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귀에 익고, 한 편에서는 귀에 선 이름으로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이 이론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쳔씨의 소개 글을 보면, 창시자는 이미 1989년부터 호주 시드니에 있는 매쿼리 대학에서 이 과목을 개설하여 교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약 50개의 대학에서 이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에 이 책을 쓴 조지형 교수님이 지구사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창시자가 직접 가르치면서 이 학문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이 과목을 가르치는 김서형 박사님이 관련 서적들을 번역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 물정 모르는 나의 무지가 부끄러울 뿐이다.

이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 우선 3권이 나왔다고 소개한다. 2013년 이명현 박사님이 쓴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진화생물학자이신 장대익 교수님이 쓴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 그리고 역사학자이신 조지형 교수께서 쓰신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가 그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137억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시간 배열 위에 열 개의 대전환점을 정하고,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 그리고 문명의 탄생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정리한 빅 스토리라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서두에서 느끼는 느낌 그대로다.

책의 내용은 익히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영 생소한 면이 섞여 있어서 지식적으로 오락가락 알쏭달쏭 뒤뚱거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가 지금껏 학교에서 배워 온 제 지식들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라는 프레임을 통하여 내용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네트워크라는 줄로 일목요연하게 꿰어 놓았기 때문에 산뜻하게 정리가 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지금 우리는 과거에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세계에 살고 있다.

사이버세계라는 가상적인 현실인 동시에 현실적인 가상으로서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가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 살고 있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즉 그물 또는 망의 권역 안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항공망, 해운망, 전화망, 전신망, 통신망, 인터넷()이 다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각각에 독립되어 있는 각각의 네트워크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인류는 인지와 통신 수단의 발달 등에 힘입어 세계라는 넓은 삶의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한 가족과 같이 살아간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관점에서 보면, 선과 점과 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 발전 과정을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대략 기원전(이 책에서는 BCE로 표기) 2세기, 두 번째 단계는 기원 후(이 책에서는 CE로 표기) 700, 세 번째 단계는 1,500, 네 번째 단계는 1800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중국의 네트워크와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아프로유라시아를 연결한 네트워크의 시대. 두 번째 단계는 이슬람 세력이 아라비아 지역을 통합하여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프리카 동부와서부에 까지 확장된 네트워크 시대. 세 번째 단계는 은이 최초의 글로벌 제품으로 지구 전 지역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시대. 네 번째 단계는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오스트랄라시아 네트워크를 아메리카-아프로유라시아까지 연결한 네트워크 시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네 번째 단계는 발전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목재나 수력과 같은 재생 가능 연료에서 화석연료로 주요 에너지원이 바뀌면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대전환점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또한, 앞으로는 우리가 사는 지구 뿐 아니라 우주에까지 네트워크의 반경이 넓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금으로서는 그 발전의 형태를 그릴 수 없음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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