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미스터 갓
핀 지음, 차동엽 옮김 / 위즈앤비즈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하이 미스터 갓!]이라는 제목이 마치, [어이, 친구]라는 말처럼 들린다.

이 말의 어감은 한 없이 친근한 사이에서 격의 없게 부르는 호칭이다.

여기의 [미스터]는 구체적으로 [GOD]라는 하나님을 지칭하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예기치 않게 누구로부터 갑자기 따귀 한 대를 맞았을 때의 혼란스런 충격이 느껴진다.

감히 하나님을 이렇게 부르는 것 자체가 큰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이런 호칭으로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가깝고 친근한 사이여야만 할까를 생각한다면, 부럽기만 하다.

사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우리 마음에 좌정한 분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것이 더 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친근한 하나님이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죄를 가장 싫어하시고 미워하시기 때문에 친한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사이에 죄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친구로 알고 인사하는 안나는 하나님과의 사이에 죄가 없는 사이였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성경에서 하나님을 믿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부를 때 [아빠 아버지]로 부르라고 한 것을 참고하면, 우리도 하나님을 [하이 미스터 갓]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안나는 아홉 살이 채 못 되어 사고로 죽었다.

그는 죽으면서 ‘미스터 갓은 하늘나라에 틀림없이 받아 들여 줄꺼야’라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저자, 핀은 안나와 약 3년 반 정도 친구로 지내면서 겪은 일들을 이 책에 썼다.

이 책의 저자, ‘핀’은 1915년 아일랜드에서 출생한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신상을 소개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이에 비하여 안나는 실존인물이다.

이 두 사람은 1935년 11월, 안개가 짙게 까려 있는 런던 이스트엔드 부둣가 빵집 진열장에서 조우하여 안나의 청에 의해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안나는 전신이 지저분한 오물로 덧칠되어 있었다. 그러나, 안나는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신다고 단단히 믿고 있었다.

안나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지만, 교회에는 다니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는 분이시기에 꼭 교회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다.

안나는 교회에 가는 것과 미스터 갓과 대화를 하는 것이 꼭 연결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메시지를 얻었으면, 그대로 생활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안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죽음을 수긍할 줄 안다. 하나의 새로운 문으로 들어가는 가능성의 문으로, 죽음을 휴식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피조물의 으뜸, 창조의 절정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안나는 하나님께 ‘미스터갓 내가 올바른 질문을 던지도록 도와주세요, 내가 올바른 물음을 갖도록 도와주세요’하고 울면서 기도한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함께 우는 핀의 눈물을 닦아 주고, 따뜻한 차를 갖다 주고, 피곤한 핀을 안아 주는 안나는 하나님이 핀에게 보내준 천사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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