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생각에 미쳐라 -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진봉일 교수의 삶과 디자인 이야기
진봉일 지음 / 한언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산업디자인 교수 40인 중 1인인 진봉일교수.

그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다.

그의 어린 시절은 참으로 불우하고 가난했다. 일곱 명이나 되는 대가족에 변변한 끼니 때우기도 힘들어 그의 출산을 도운 산부인과 의사가 미국의 구호품을 나누어 주던 아동구호연맹이란 곳에 추천을 해 준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불우한 환경은 그를 망나니로 성장하게 하였고, 사고뭉치로 자라나게 했다.

그러던 그를 둘 째 형이 교회로 인도했고, 과외를 하는 신도에게 반 강제적으로 그를 과외에 맡긴 덕분에 겨우 중학교에 입학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기도 하고, 먼 통학 길에 지쳐서 결국 쓰러지기도 하고, 공업선생님으로부터 머리를 맞고 교실을 박차고 나온 후 손이 마비되고 발작이 일어나는 증세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휴학을 했다.

그러나 그런 어수선한 변환 속에서 스스로 성격을 발고 활기차게 바꾸기로 마음 먹고 많은 노력을 통해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시 어렸을 때의 치기가 발동하여 거들먹거리다가 얻어맞아 아래턱을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루함에 못 이겨서 책을 읽었는데, 다행히 버트랜드 러셀이 쓴 행복의 정복이라는 원서를 첫 책으로 골랐다.

 

운명이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우연한 기회에 조우한다.

그 책에 있는 한 문장에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꾸어진다.

행복해 지고 싶다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내고, 그 일을 하라는 문장이다.

 

그 문장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재정립하는 계기를 삼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 왔는가라는 자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후반에 그가 하고 싶은 목표의 일로 산업디자인이라는 택한 것이다.

 

그는 8개원 간의 사투 끝에 홍대 디자인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인 지인을 통하여 현대자동차에 입사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하고 롯데그룹에 입사하게 된다. 그러나 디자인의 기회가 없음을 알고는 다시 기아자동차에서 그의 전공인 산업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되었다.

 

입사 8개월 후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 덕분에 기아자동차의 협력사인 영국의 IAD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산업디자인 종주국인 영국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또 기아의 또 다른 협력사인 일본으로 디자인 공동 개발 차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내의 갈등으로 7년간의 기아 자동차 디자이너를 그만두게 되었고, 파격적인 조건으로 대우에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4년만에 사표를 쓰고, 미국 대학교의 교수가 된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디자이너로서의 자세는, CCIC. , Crazy, Creative, Innovative, Cuture. 이를 우리 말로 풀이하면, 미친 생각에 미쳐라, 미친 생각을 창조적인 발상으로 바꿔라, 그 발상을 혁신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라, 그것이 새로운 문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세계를 놀라게 한 사람들 중에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그 일을 준비한 사람보다는 어느 날 갑자기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102P)’는 것이다.

보통의 생각과 사고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다. 미친 생각에서 우러난 디자인이야 말로 소비자를 감동시킨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감성과 이성이 만나고, 소비자의 영혼을 담는 디자인으로 항상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한 용도를 발견해 나가라고 조언한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꿈을 학생들을 통해 대신 이루어 가고 있다. 그는 인생의 활동을 30년으로 정하여, 10년은 회사 생활, 10년은 교수생활, 10년은 디자인 관련 방송 생활로 설계하고 있다.

 

그는 이미 10년의 회사생활과 10년의 교수생활은 달성하였다.

언젠가는 방송 관련일도 이루어 질 것임을 기대하며 열정을 다하고 있다.

 

미친 생각에 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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