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머릿속이 자주 복잡해지는 요즘이라서 그랬던지 책 제목이 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마치 평소 내 모습을 보는 듯한 이야기에 할 말을 
잃고 말았지요.
정말 집중하여 일을 처리하는 시간 외엔 늘 몇 가지의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음을, 이 일을 할 땐 저쪽이 신경쓰이고, 저 
일을 하다 보면 또 어느새 또다른 일을 잊고 있었던 것이 떠올라서 허둥
대곤했던 생각이 나서 혼자 웃고 말았습니다.
출근시간  버스를 타면 걸리는 10분여정도는 바깥 경치를 감상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거리를, 녹음이 짙어진 푸른 산을 보기도 하고 
어느새 단풍이 곱게 물든 거리를 보며 황홀해하기도하면서 잠깐의 여유를 
누리려고 애써보지만 그 짧은 시간마저도 어느 순간부터인지 또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곤하더라구요.



내게 온 물건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쓸모가 있을 것같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습관처럼 차곡차곡 쌓여버린 생각이나 고민들로 머리속, 마음이 집중이 되지
않아 늘 헝클어져있고 복잡하기만합니다.
잠시잠깐이라도 마음을 고요하고 깨끗하게 비워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음을 
이젠 잘 알고 있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릿속에선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내일 처리해야 할 일은 
또 뭐가 있는지를 떠올리면서 어느새 영역은 집안일까지로 넓어져만 갑니다.
하긴 전화나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잠깐씩 딴 생각에 빠져버리기도 하잖아요.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많이 생각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해하고, 
망설이는 것은 아닐까? -14




내 생각이나 감정에서 한발짝 떨어져 들여다보기.
부정적인 생각, 자기를 위한 변명, 잃어버리는 게 두렵다는 생각, 무언가를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런 생각들 모두가 어쩌면 나를 보호하려고 나를 
위로하기에 급급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기분 나쁜일이나 부정적인 생각은 훌훌 털어버리고 되도록이면 하지않으려고 
애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자꾸 떠올라 힘든 시간이 되어버리듯이...
’생각병’이란 단어에 쓴웃음이 절로 나는 걸 보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심각한 병이겠지요.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해 머뭇거리고 망설이다
때를 놓지거나 후회하는 일들도 많았답니다.

아직까지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가을 저에게 물건이든 생각이든 
한발짝 물러서서 들여다보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고, 버릴것은 과감하게 
버려야한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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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추천도서] 책, 내 정신을 살게하는, 생존의 문제

책이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예요. 

따뜻한 이야기가 기대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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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회계학
하야시 아쓰무 지음, 오시연 옮김, 김성균 감수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직장에서 맡은 일과도 연관이 있어서 관심이 많은 분야랍니다.
회계란 단어만 들어도 벌써 머리가 지끈거릴것만 같은데...
’만만하다니...그럼 이참에 도전을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듭니다.
이론으로 만족하는 회계학이 아니라 실무에서 사용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안고 말이죠.
역시 첫페이지부터 생각만큼 만만하진 않았지요.
하지만 저자가 비유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관한한은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에선 늘 역부족이어서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해주는 글이지요.
늘 공부를 한다고 해도 실전에서 써먹지 못했던 안타까움, 부끄러움 등...

그런데 회계는 아무리 공부해도 써먹을 수 없는 점이 꼭 영어와 같습니다. 
저도 학생 때 그토록 영어를 공부했는데 막상 영어로 말해야 하는상황이 닥치자 
꿀먹은 벙어리가 된 부끄러운 경험이 있습니다.(중략)... 회계는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정의 언어입니다. 그러므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사소하게나마 저와 관련있는 것은 나는 어떻게 했는지 대조를 
해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반성하고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민할게 뭐 있을까 싶을 만큼 단순해보이는 질문이지만 회계를 통해 그 속을 
들여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엉뚱한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더라구요.
이익을 내고 싶은 경영주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같이 풀어보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의외인  해답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이유를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더라구요. 
별것아니고 사소해보이던 작은 문제들이 생각보다 커다란 손실을 안겨주기도 
하는 큰 문제였음을...  



위의 그림이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쳐치며 읽었던 곳 중 하나입니다. 아니 그동안 제가 
가려워도 손이 닿지 않아서 긁을 수 없어 답답했었던 곳을 그야말로 시원~하게 
제대로 긁어 준 내용이라고 해야겠지요.

제무제표에 숨겨진 정보를 해독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루빈의 항아리’ 
그림처럼 ’전혀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24

눈에 보이는 숫자와 내용만으로 제가 해석하던 것과는 또다르게 들여다보던 그 
시선들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요.
한 번 보고 두 번 읽다보면 제가 일하는 데도 생활하는데도 많은더 도움이 될 것
같아 흡족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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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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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의 노작가라는 사실이 먼저 눈길을 끌었지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의 소원이 
이렇게 이루어진것에 대해 먼저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들고 읽는 순간 행복해졌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생각하고 보고 느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적어둔  글들이 
시대를 달리 살았을 저와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더라구요.



99세의 할머니라는 생각은 어느새 잊었습니다.
사는 곳이 달라도,  세대가 달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비슷한가 봅니다.
딸, 아내, 엄마, 주부로 그리고 여자로 살아가는 일생이...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아들에게, 어머니에게, 어느새 나이가 든 자신에게 들려주듯 
추억하며 한 줄 한 줄 적어가며 노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화장을 곱게 하신 노작가가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연필을 들고 가슴 속에 곱게 
담아두었던 시상을 떠올리며 한글자한글자 적어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정말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도, 죽을만큼 아프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도 먼 훗날  
되돌아보면 모두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소중한 순간들이겠지요.



세월의 흐름을 안타까워하고 후회하며  깊은 삶의 연륜이 묻어있고 이렇게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훈계를 담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경솔한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쳐들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힘내라고 아들의 어깨를 다독이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고, 따뜻한 차 한 잔, 
따사로운 햇살, 오래토록 자신 곁에 있었던 물건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문득문득 느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 사랑, 추억, 삶, 감사가 담긴 따뜻한 시와 사진이 잘 어우러진 책.
깊어가는 이 가을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어있으면 안 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에게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서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 너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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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나쁜 여행, 이상한 여행 - 론리플래닛 여행 에세이
돈 조지 지음, 이병렬 옮김 / 컬처그라퍼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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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게 남아있는 여행에 대한 기억은 설레고 늘 들뜨게 하지요.
우리가 살아오는 여정이 그랬듯이 여행도 늘 즐겁고, 순탄하고, 좋은 일만 
있었을리가 없는데, 어찌된 것인지 여행이란 말에는 늘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아마도 ’여행’이란 단어에는 평소에 끓여먹던 라면마저도 별미로 기억하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숨어있나봅니다.
문득 산을 오를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땀을 뻘뻘 흘리며 가파르고 험한 산을 올라갈 때 힘들고 고통스러워 주저앉고만 
싶었지만  힘차게 흘러내리는 폭포를 보면서 때로는 맑고 시원한  개울물에 땀을 
씻을 수 있어서 그리고 마침내 나도 정상에 올라섰다는 기쁨과 만족감에 취해서 
혹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묻히고 상쇄되어 어느새 
즐거운 산행으로만 기억하게 되는 것처럼...

세상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곳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다음 코너를 돌면 무엇이 
나올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여행은 언제나 신나고 즐거운 모험이 된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여행작가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여행이야기. 
그동안 읽었던 여행서에서 즐거움과 환상을 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황당하고
두려움에 떨기도하고 때론 화가 나는 여행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하며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분명 우리들중 누군가가 겪었을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고보니 휴가나 여행을 다녀온 주위사람들로부터 날씨때문에 공항에 붙들려 
있었다느니, 음식때문에 고생을 했다느니, 여권을 잃어버리고 돈을 잃어버려 놀라고 
당황했었던 이야기를 듣곤했는데 또 잊고 있었네요.
시간이 흐르고나면 자신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으로 남겠지만 아마도 다시는 그 때 
그 순간으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겠지요.
여행뿐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도 평탄한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울고 웃으며 걷는 길이 우리 삶과 똑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왕이면 즐겁고 신나는 
여행,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대해 말하자면, 모든 불행이 불행으로 끝나는 건
아니라는것이다. 빗나간 여행 계획은 당신을 어디론가 데려가 사람들과 이어주고  
어떤 상황으로 당신을 몰아간다.  그렇게 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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