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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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의 노작가라는 사실이 먼저 눈길을 끌었지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의 소원이 
이렇게 이루어진것에 대해 먼저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들고 읽는 순간 행복해졌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생각하고 보고 느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적어둔  글들이 
시대를 달리 살았을 저와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더라구요.



99세의 할머니라는 생각은 어느새 잊었습니다.
사는 곳이 달라도,  세대가 달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비슷한가 봅니다.
딸, 아내, 엄마, 주부로 그리고 여자로 살아가는 일생이...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아들에게, 어머니에게, 어느새 나이가 든 자신에게 들려주듯 
추억하며 한 줄 한 줄 적어가며 노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화장을 곱게 하신 노작가가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연필을 들고 가슴 속에 곱게 
담아두었던 시상을 떠올리며 한글자한글자 적어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정말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도, 죽을만큼 아프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도 먼 훗날  
되돌아보면 모두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소중한 순간들이겠지요.



세월의 흐름을 안타까워하고 후회하며  깊은 삶의 연륜이 묻어있고 이렇게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훈계를 담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경솔한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쳐들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힘내라고 아들의 어깨를 다독이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고, 따뜻한 차 한 잔, 
따사로운 햇살, 오래토록 자신 곁에 있었던 물건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문득문득 느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 사랑, 추억, 삶, 감사가 담긴 따뜻한 시와 사진이 잘 어우러진 책.
깊어가는 이 가을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어있으면 안 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에게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서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 너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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