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김종필 지음, 김혜남 그림 / 포르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냥 그렇게 무심히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밤의 영상들이 제 모습을 드러낼 때쯤 되어서야 자리 털고 일어나 처소로

되돌아왔습니다. - '무심' 중에서

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이런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저마다 행한 일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가을입니다.

봄의 길목에서 맞이한 감쪽같은 꽃샘추위와

한여름의 무더위와 비바람 폭우를 버젓이 견디어 내고

마침내 곱게 물든 잎새들이 더없이 거룩하게 보입니다. '자연의 이치2'중에서

햇볕이 좋은 날 단풍이 예쁜 나무 아래 앉아서 마치 내가 시인이라도 된 양 천천히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살랑이는 바람에도 바스락거리며 마른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무 아래에는

낙엽들이 켜켜이 쌓이고 있다.

한 햇동안 잘 살아내고 이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당연한 이치임에도 올해는

유난히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풍경이었다.

샛노랗게 물든 느티나무 잎새들이 한 잎, 두 잎, 너덧 잎이 소슬바람에 나비처럼

날아내리고 있었습니다. ('늦가을' 중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가을, 늦가을의 정취가 생생하게 담긴 글들이 눈길을 끌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사랑과 행복을 담은 글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감사하고 사랑이 있는 잔잔한 글에 공감하며 나또한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 행복을 누리며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원으로 사는 삶 -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2022년 한겨레 '올해의 책'
박정미 지음 / 들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원살이'의 여정을 이끄는 핵심 질문이 바뀌었다. '어떻게 해야 먹고살 수 있지?'

에서 '어떻게 해야 먹고사는 것마저 두렵지 않을 수 있지"로. '어떻게 해야 사랑

받을 수 있지?'에서 '어떻게 해야 사랑이 될 수 있지?로. -371



0원으로 사는 삶이라니, 정말 가능한 걸까라는 호기심만큼이나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었다.

사실 그럴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었고, 궁금한 마음에 책을 받자마자

바로 책장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세 채의 시골집을 손수 고쳐 살았다로 시작되는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나도모르게 빨려들어가서 계속 읽고 말았다.

'한반도의 엄지발가락 즈음에 있는'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빈집, 작은 농막, 외딴 숲속에 있는 오두막에서 고정된 돈벌이는 하지 않고,

최소한의 소비만 하고 산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

딱 내가 그려보던 삶이다, 외딴 숲 속이나 조용한 시골에 살아보는 게 로망이기도

하고 또한편으로는 해낼 자신이 없기도 한 애증의 로망으로 시골에서 한달살기는

아직도 꿈꾸고 있는 중이다.

저마다 하고 싶은 일,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삶을 가슴 한 켠에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2014년 10월부터 2년여간 '0원살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 여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작가의 삶에 아주 강력한 변화를 가져다 준 그 여정을 함께하며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 사고방식에 놀라거나 공감하고 또 고민을 하며 귀 기울여

듣고 있을 것이다.

나라면 감히 도전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프로젝트로, 너무도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었고 때로는 외롭고 험난했으며 인생에 커다란 변화와 깨달음을 준 기나긴

여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뜻 손을 내밀어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을 내어주었고, 무모해

보이는 프로젝트에도 귀기울여 듣고 응원과 도움을 아끼지않았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삶과 사랑에 놀랐고 감동했고 가슴뭉클해졌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시각과 생각, 신념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 기꺼이 도와주며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의 한순간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 같더라도 유쾌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인생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활기찬 내일을 맞이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뮤지컬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습니다. - 89 (헤어 스프레이)



방송에서 불리는 몇몇 곡이야 들어본 적이 있지만, 뮤지컬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에게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30편의 뮤지컬의 줄거리나 무대장치, 의상, 연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넘버 목록들도 정리해주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각 뮤지컬의 대표 넘버를 QR코드로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반갑고 좋았다. 

물론 관심이 있으면 검색해서 찾아보고 들어볼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뮤지컬을 접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가이드 

북으로 최고의 책이라 생각된다. 



책을 넘기다가 멈칫, 요즘 AI시대를 맞아 곧 다가올 상상의 이야기를 만났다. 

이미 식당에서도 몇차례 보았지만,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애완견 로봇

이나 말벗 로봇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머지않아 흔해질 

풍경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사실 뮤지컬이라하면 대부분 외국에서 먼저 공연되어 사랑받은 작품들이 우리

나라에서도 공연을 하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창작 뮤지컬이 많다니 의외이면

서도 왠지 자부심이 느껴졌다. 



맘마미아, 레 미제라블, 사운드 오브 뮤직처럼 책이나 영화 등으로 본 작품

들도 있었고 오페라의 유령, 캣츠, 시카고 등 메스컴을 통해서 익숙한 작품

들도 있어서 재밌게 오페라를 보듯 즐기며 읽었던 시간이었다. 

대표 넘버를 들으면서 읽는 뮤지컬 속 명언들은 시처럼, 영화나 드라마 속의 

대사처럼 마음을 울렸고 가슴 깊이 와닿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우리가 마주하는 인생, 운명 그리고 사랑, 행복에 대해

공감하며 읽었고 또한 그들의 희생에서 절망에서 눈물에서 또다시 일어서는 

모습들을 보며 박수를 보냈고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그 영화나 뮤지컬을 본다면 그들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극은 관객들에게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게 되고, 누가 너의 이야기를 

전할지 알 수 없다."는 질문을 던지며 막을 내립니다. -34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집 오르는 마음 -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예선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려가는 길은 오르는 길보다 언제나 짧다. 오르는 마음과 내려가는 마음은 

어디서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 -116 



걷기운동을 즐겨하고 등산을 하다보니 절도 같이 돌아보는 경우가 많았다. 

산세가 아름다운곳이면 어디든 절이 있고, 고즈넉하고 조용한 절을 둘러보

거나 잠시 앉아서 쉬다보면 몸도 마음도 같이 고요해져서 좋았던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단풍이 고운 가을이면 더 가보고 싶고, 하얀 눈이 덮인 고요한 

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다. 

포행, 친견, 합장 목차를 둘러보는 마음마저도 경건해진다. 

작년 조계산에 갔다가 미처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왔던 불일암, 정말 아쉬웠

는데 이렇게  '책으로 먼저 읽어보고 가라는 깊은 뜻이 있었나보다'라고 생각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가야산 해인사, 속리산 법주사 등 일주문에 적혀 있던 현판, 영축산, 가야산 등 

산이름도 불교식 이름이 많다며 그 뜻을 풀어주었는데 이렇게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둘 듣고 알아가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석가니불, 아미타불, 약사불... 어떻게 구별하는지도 도대체가 알 수가 

없었는데 감사하게 그 의문도 풀렸다. 

또하나 절은 왜 하나같이 이렇게 깊은 산 속에 자리하고 있나 궁금했을 터, 참선을 

중시하는 수행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사찰이 깊은 산 속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탁발대신 발우 공양하게 되었다한다.  



어느 사철에선가 해설사가 있어 절의 역사, 중요한 문화재, 건축양식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에 잠깐 그 옆에 서서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뒤에 사찰을 돌아보면 그만큼 더 눈에 들어오고 보게 되니 좋지 않겠는가, 

'절집 오르는 마음'은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갈증을 풀어주었던 인문 

에세이였다. 

절집을 오를 때 마음은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절을 돌아보고 탑주위를 돌고 

숲 길을 걸으며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간절한 마음

으로 두 손모아 기도하고 난 뒤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아주 가벼울 것이다. 

지금도 바람에 흔들리는 맑은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집 오르는 마음 -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예선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을 같이 돌아보며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절집에 대해서 하나둘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