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 오르는 마음 -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예선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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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오르는 길보다 언제나 짧다. 오르는 마음과 내려가는 마음은 

어디서 어떻게 달라지는 걸까? -116 



걷기운동을 즐겨하고 등산을 하다보니 절도 같이 돌아보는 경우가 많았다. 

산세가 아름다운곳이면 어디든 절이 있고, 고즈넉하고 조용한 절을 둘러보

거나 잠시 앉아서 쉬다보면 몸도 마음도 같이 고요해져서 좋았던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단풍이 고운 가을이면 더 가보고 싶고, 하얀 눈이 덮인 고요한 

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다. 

포행, 친견, 합장 목차를 둘러보는 마음마저도 경건해진다. 

작년 조계산에 갔다가 미처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왔던 불일암, 정말 아쉬웠

는데 이렇게  '책으로 먼저 읽어보고 가라는 깊은 뜻이 있었나보다'라고 생각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가야산 해인사, 속리산 법주사 등 일주문에 적혀 있던 현판, 영축산, 가야산 등 

산이름도 불교식 이름이 많다며 그 뜻을 풀어주었는데 이렇게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둘 듣고 알아가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석가니불, 아미타불, 약사불... 어떻게 구별하는지도 도대체가 알 수가 

없었는데 감사하게 그 의문도 풀렸다. 

또하나 절은 왜 하나같이 이렇게 깊은 산 속에 자리하고 있나 궁금했을 터, 참선을 

중시하는 수행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사찰이 깊은 산 속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탁발대신 발우 공양하게 되었다한다.  



어느 사철에선가 해설사가 있어 절의 역사, 중요한 문화재, 건축양식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에 잠깐 그 옆에 서서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뒤에 사찰을 돌아보면 그만큼 더 눈에 들어오고 보게 되니 좋지 않겠는가, 

'절집 오르는 마음'은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이 갈증을 풀어주었던 인문 

에세이였다. 

절집을 오를 때 마음은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절을 돌아보고 탑주위를 돌고 

숲 길을 걸으며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간절한 마음

으로 두 손모아 기도하고 난 뒤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아주 가벼울 것이다. 

지금도 바람에 흔들리는 맑은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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