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만지던 컴퓨터도 이젠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보게 된다.

모바일버전이란게 있긴하지만

사실상 나에겐 PC버전이 훨씬 편한데....

이런 현실도 받아들여야할 부분이 되어버렸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잠깐 집안 일을 해두곤

쫓기듯 바쁘게 뛰어나가곤 했었는데

이젠 앞 베란다에 피어난 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집 앞 공원과 산을 바라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나도

시간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른 듯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듯하다.

읽으려고 사고 빌려둔 책은

여기저기 쌓여있어도

시작을 하지 못했다.

갑자기 주어진 여유를

느긋하게

즐기겠노라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초초했었나보다.

이제부터라도

즐기자!!

내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일생에 한번은 명심보감을 써라 내 마음과 삶이 변화하는 고전 쓰기의 힘
김미화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심보감은 한자 공부용으로도 좋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예절,

인생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는 책으로 가까이 두고 읽고 외우면 좋을 것 같아서

관심이 많았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따라 쓰면서 외우려고 시도도 몇 번 했었지만 거의

처음 몇 구절을 못넘기고 그만두곤 하였다.

작년에는 도서관에서 개최한 명심보감 강좌에 참석해서 한문학을 전공하신

유능한 선생님께서 한자에 담긴 어원과 뜻을 풀어주고, 또 낭랑하게 읽어주시는

낭독에 흠뻑 빠지기도 했었다.

이렇게 좋은 강좌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나의 바램과 달리 일회성으로 끝나버

려서 많이 아쉬웠던 차에 반갑게도 명심보감을 읽고 따라 써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다시 만난 것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끝까지 써보리라 내심 다짐하며 책을 펼쳐 들었다.

일단 책을 펼치면 무조건 쭉~쭉~ 읽어가며 앞으로 내달리는 버릇이 있기에 자꾸

앞서려는 내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천천히 한자와 그 뜻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럴때는 글씨를 예쁘고 바르게 잘 쓰는 사람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못난 글씨지만 한자한자 설명하는대로 한자를 풀어서 보니 그 안에 담긴 뜻이

보였다.

예나지금이나 나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라는

말을 여전히 믿으며 살고 있다.

'위선자는 천보지이복하고 위불선자는 천보지이화니라'

명심보감의 첫 구절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이다.

'천불생무록지인하고 지부장무명지초니라'

하늘은 녹없는 사람을 내지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정말 좋은 말이 아닌가. 가끔씩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마음속으로 빌곤 한다.

'마음을 밝게하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을 가진 명심보감은 아이들을 위해서

고전에서 귀감이 될만한 문구들을 발췌해서 편집한 책이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이 아니었을까? 어른인 우리들에게

그동안 살아오면서 알거나 깨우치게 된 것들,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음에 새겨두고

잊지 말아야할 것들 등등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펜을 들고서 한자한자 써가는 마음이 조심스럽다.

하루종일 일하느라 분주했던 마음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오롯이 내가 써가는

글자와 뜻에 집중하면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기에 좋은 시간이 아닌가.

'옥불탁이면 불성기하고 인불학이면 부지의니라.'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곁에 두고 읽는 니체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나는 책읽기는 물론 좋아했었고.

동생과 동네 아이들을 모아 선생님 놀이도 즐겨했었으며, 담임선생님

처럼 사투리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내나름의 확고한 기준이 있었다.

아쉽게도 선생님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꽤 새침떼기

였고,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책읽기와 공부를 계속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때로는 잘난 체하고 싶은 마음에 잘 읽히지도 않고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어려운 철학책, 시집, 문학책들을 들고 다니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 책들 중 하나가 바로 니체의 '차라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다.

사실 내용은 제대로 기억나지도 않지만 오랫만에 다시금 니체의 책을

읽어가다보니 그땐 왜 그렇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인지 오히려 반문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살아온 경험들이 하나둘 쌓이다보니 이제서야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조금 알게 된 것인건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니체의 말'이란 부제처럼 책 속에서 니체의

삶과 여러 작품들, 그의 철학과 사상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동안 제대로 알지못하면서 내가 가졌었던 니체에 대한 편견을 시원하게

내다버릴 수 있었고 그가 당시보다 시대를 한 발 앞서 살다간 문인으로서

그의 고뇌와 철학이 담긴 저서들을 남겼음을 알 수 있었다.

실력도 안 되는데 무턱대고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라는 말이 아

니다. 당당하게 높은 점수를 줄 만큼 자기 자신을 더 채우고, 더 넓히

라는 충고다. 그렇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사람

이라면 자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는 니체의

말을 가슴에 새기기 바란다.-35

혹시라도 그가 하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할까봐 우려했던 마음은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바로 떨쳐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왜 곁에 두고 읽는다고 했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는 살기 힘들다, 바빠서 여유가 없다, 피곤하다는 말들을 자기

자신도 모르게 내뱉으며 살아가고 있다.

블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은 채.

이런 우리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듯 그가 일러주는 소중한 문구들은 짧지만

강렬하게 마음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사실들, 지금 내게 하고 싶은 말

혹은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에 와 닿을것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남겨 허무주의자로 알려진 니체의 문장에는

오히려 우리들에게 긍정의 힘, 사랑, 희망을 품고서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그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늙어갈 용기 -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만수 옮김 / 에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잘 산다는 것은 바로 이 찰나부터 시작될 것이리라. 달팽이의 걸음처럼.

-311

요즘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번잡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나이랍니다. 문득문득 내가 언제부터인가 세상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을

보면 분명히 나이가 들긴들었나봅니다.

사실 그만큼 내 아이들도 잘 자랐고 나역시 세상사는 재미도 점점 깊이 알아

가고 있는데도 왜그런지 참~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임에도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말하거나 인정하는데에도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가짐이나 생각만큼은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여전히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였

듯이 지금도 예전 그대로의 나란 뜻이지요.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었고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남은 인생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 아픔에 대해서, 죽음과 나이 듦에 대해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것인가 대해서 말입니다.

심리학이란 어려우면서도 우리에게 늘 궁금증을 자아내게하는 분야이지요.

어쩌면 저자의 특별한(?) 경험과 그가 오랫동안 연구한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져갑니다.

제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 책을 읽어본다면 우리의 삶은 죽기위해서가

아니라는 것, 우리에게 '더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를 가지라는 조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나의 눈을 사로잡은 문구는 바로

'지금 여기기가 그냥 스쳐 지나가버리지 않도록' 입니다.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지금 이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과 똑같은

의미이겠지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과,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고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뜻이겠지요.

살아오면서 저마다 고통이나 슬픔, 좌절을 겪고 감당해왔기에 우리는 더 행복

하게 살고 싶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이 든다는 것이나 노화에 대한 특별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다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매 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꿈꾸고 기대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은 "나 혼자만 행복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부터 행복해질 용기를 갖자. 그것이 타자에게로, 행복으로 가는 길

이다"하고 웅변한다.-3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2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나는 이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라이드너 부인이 두려

워하고 있는 것은 바로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이라는 사실이었다.-85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의 주인공은 미스 마플과 포아로다.

두 사람 모두 매력적인 인물로, 사실 나는 책이 아니라 새벽마다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드라마에서 그들을 먼저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 탐정

이야기인데다 영어공부(미드로 귀가 트이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터였다)

도 할겸 보기시작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면 어느새 스토리에 푹~ 빠져들어서는

자막읽느라 늘 바빴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포아로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런지 궁금하다.

나는 포와로라는 이름만 들어도 팔자 수염, 독특한 걸음걸이와 말투, 작은 키에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몸매와 지팡이가 떠오른다.

제목과 표지에서 암시하는 바가 많을테니, 책을 받아들고서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지만 뭔가 힌트될만한 것은 하나도 짚어내지 못했다.

화자 즉 나는 레더런 간호사다. 발굴일을 하고 있는 라이드너 박사의 부탁으로

그의 아내의 간호를 의뢰받고 바그다드에서 하나시에로 간다.

그곳에서 발굴단들과 함께 지내면서 박사의 아내인 루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작업에 관해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알아가는 중이다.

사람들은 루이스가 상상 혹은 망상에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간호사로 꽤 영민하

기도한 나는 그들사이에서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해낸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가 그동안 자신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나에게 사실을

털어놓은 뒤 안타깝게도 살해당하고 말았다.

물론 같이 지내던 모든 이들이 범인이 아닐까 의혹을 받고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불안하고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드디어 포아로의 등장이다. 물론 그를 처음 만난 이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대개

의혹의 시선을 던질 것이다. 나처럼.

아 참, 발굴단이 지내는 숙소는 외부인이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곳이란 걸 미리

말해 두어야 겠다. 입구는 단 하나, 아치 문을 지나야하기 때문이며, 그 말은

바로 함께 지내왔던 발굴단원 중에 살인범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막상 사건이 벌어지고 나니 그간의 모든 정황과 주변 사람들이 의심스러웠다.

단 한 사람만 빼고.

나는 살인범이 그 방 안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우리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우리 중의 하나가.... -152

서로가 서로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 서로 믿을 수 없다는 것,

내가 의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자신들의 비밀이 드러날까

하는 두려움이 뒤섞인 채 함께 지내야하는 그 자체가 공포였고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는 푸아로가 사건을 풀어가는 동안 옆에서 조수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나 역시 푸아로와 함께 다니며 모든 인물들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었고, 내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해봤지만 역시... 틀렸다.

푸아로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언제나처럼 기가 막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8월의 폭염, 한 낮의 찜통 더위를 이렇게

포아로와 함께하면서 잊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