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갈 용기 -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만수 옮김 / 에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잘 산다는 것은 바로 이 찰나부터 시작될 것이리라. 달팽이의 걸음처럼.

-311

요즘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로 머릿속이 번잡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나이랍니다. 문득문득 내가 언제부터인가 세상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을

보면 분명히 나이가 들긴들었나봅니다.

사실 그만큼 내 아이들도 잘 자랐고 나역시 세상사는 재미도 점점 깊이 알아

가고 있는데도 왜그런지 참~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임에도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말하거나 인정하는데에도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가짐이나 생각만큼은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여전히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였

듯이 지금도 예전 그대로의 나란 뜻이지요.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었고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남은 인생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 아픔에 대해서, 죽음과 나이 듦에 대해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것인가 대해서 말입니다.

심리학이란 어려우면서도 우리에게 늘 궁금증을 자아내게하는 분야이지요.

어쩌면 저자의 특별한(?) 경험과 그가 오랫동안 연구한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져갑니다.

제목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 책을 읽어본다면 우리의 삶은 죽기위해서가

아니라는 것, 우리에게 '더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를 가지라는 조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나의 눈을 사로잡은 문구는 바로

'지금 여기기가 그냥 스쳐 지나가버리지 않도록' 입니다.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지금 이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과 똑같은

의미이겠지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과,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고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뜻이겠지요.

살아오면서 저마다 고통이나 슬픔, 좌절을 겪고 감당해왔기에 우리는 더 행복

하게 살고 싶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이 든다는 것이나 노화에 대한 특별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다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매 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꿈꾸고 기대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은 "나 혼자만 행복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부터 행복해질 용기를 갖자. 그것이 타자에게로, 행복으로 가는 길

이다"하고 웅변한다.-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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