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 클래식 클라우드 30
유경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의 자화상은 단순한 자기 묘사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탐색과 성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고뇌와 연민, 고립과 소외, 충동과 공격성, 외로움과 고독 등을 극복

하고 살아남고자 한 존재의 필사적인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077



스물 일곱이란 늦은 나이에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음에도 정말 짧은 기간동안 많은

작품을 남긴 고흐, 그의 작품과 생애, 삶의 여정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고흐는 마지막 3년간 300여점을 그렸다고 한다. 화가로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를 만나는 시간이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먼저 책을 펼쳐드니 눈앞에 황금빛 밀밭이 넓게 펼쳐지고 그가

살았던 곳 지도도 있었다. 고흐가 마지막 생을 보낸 곳, 밀밭길을 거닐고 풍경들을

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전에 이렇게 사랑을 받았더라면 고흐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의 삶이 완전히 달라

졌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한편으로는 만약에 그랬더라면 그가 남긴 작품들을 지금

우리가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에 대해 알려진 단편적인 이야기나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이야기, 그가 좋아한

사람들, 인생에 영향을 준 사건들이나 주변 환경 등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작품

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 평범해보이던 소품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가족모두에게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일, 어린 고흐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보았다.



결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고흐, 그가 꿈꾸던 사랑, 작품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고

테오의 도움을 받아야했던 화가로서의 삶을 택한 고흐를 만났다.

고등학생때 미술 선생님께서 고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동생 테오에 대해서도 언급

하셨던 이유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테오가 없는 고흐를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술작품에 관한한 문외한이라 그저 보이는대로 마음이 가는 작품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배경, 작가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참 좋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것, 알아채지 못한 부분이나 의미 등 그 배경을 알고나서 다시

보면 작가나 그 작품이 더 인상깊고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셰와 고흐의 대화 중 한 대목이다.

"가셰: 그 이야기는 곧 당신이 세상에 줄 선물이 그림이라는 거군요."

"고흐: 그렇지 않다면 예술가가 있어서 뭐 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최초의 전문 산악인 창해 정란 - 조선의 산야를 누비다
이재원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두대간 줄기와 갈래, 그 사이사이로 강물이 가로지르는 터전 위에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이어간다. -90



며칠 전, 박물관을 다녀왔다. 아이들 숙제때문에 방문한 이후로 거의 가지 않았는데,

산책겸 나선 길에 들어간 박물관은 내 기억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우리가 알아야할 역사, 발전사, 생활 모습, 유물들이 일목요연하게, 동영상이나 사진,

연표로 다양하게 보여주었고 보기좋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새삼스레 앞으로는 자주

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알아야할 우리의 역사와 유물이었다

직접 두 발로 조선의 산하를 누린 창해 정란을 만나는 시간, 평소 등산을 즐겨하는

터라 반갑기도 했고 조선 최초의 전문 산악인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평생을 여행을 하며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오른 창해 정란의 생애가 한편의 영화

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창해일사 정란: 푸른 바다로 달아난 선비, 정란'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나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을 것이다.

고맙게도 작가의 열정으로 다시 조선의 산하를 걸으며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았을

창해 정란, 양반으로 태어났음에도 평생 노새 청풍을 타고 여행을 다니며 글과

그림을 남겼다.

단원 김홍도, 만곡 조술도, 번암 채제공, 표암 강세황, 여암 신경준, 김만덕 등

당대의 인물들과 교류했고,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해 준 이들 덕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가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않고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자신들은 직접 갈 수 없지만 정란이 들려주는 유람기를 보고 들으며 갈증을

달래야했던 이들의 도움과 응원이 그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 그의 행적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진 그의 기나긴 여정

길을 동행하는 시간, 익숙하거나 내가 가 본 곳일때는 더 반가웠고 신기하기도 했다.

갓난 아들을 두고 과거 급제를 꿈꾸는 아버지의 채근에 도산 서원에 입교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서원이 아닌 산에 마음이 가있는 정랑은 청량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스스럼없이 그를 대하는 조술도와 만나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고

평생 이어지는 인연이 되었다.

또한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여행기 '해유록'을 지은 청천 신유한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비로소 그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경상도에서 강원도, 함경도로, 경기도에서 충청도로 온 산하를 

누비며 다녔다.

마치 우리가 직접 산을 오르고 조선 팔도를 누비듯 생생하게 그려지는 풍경과 역사, 인물,

이야기들이 있었다.

풍찬노숙을 하는 등산 여행가의 삶, 힘들고 험난했던 그의 기나긴 여정에 크고 작은 도움을

준 소중한 인연이 있었고 거리낌없이 그들과 어울리고 감사할 줄 아는 그였다.

잘 알려지지 않고 사료 또한 찾기 어려운 역사속 인물들의 생애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다시 살아나는 시간,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하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여암이 내 두 손을 잡았다. 한 시대, 한 장소에서 만났다는 기쁨이 한평생 걸어온 길에 공감하는

여운이 믿음으로 전해져왔다. -217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김종필 지음, 김혜남 그림 / 포르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냥 그렇게 무심히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밤의 영상들이 제 모습을 드러낼 때쯤 되어서야 자리 털고 일어나 처소로

되돌아왔습니다. - '무심' 중에서

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이런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저마다 행한 일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가을입니다.

봄의 길목에서 맞이한 감쪽같은 꽃샘추위와

한여름의 무더위와 비바람 폭우를 버젓이 견디어 내고

마침내 곱게 물든 잎새들이 더없이 거룩하게 보입니다. '자연의 이치2'중에서

햇볕이 좋은 날 단풍이 예쁜 나무 아래 앉아서 마치 내가 시인이라도 된 양 천천히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살랑이는 바람에도 바스락거리며 마른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무 아래에는

낙엽들이 켜켜이 쌓이고 있다.

한 햇동안 잘 살아내고 이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당연한 이치임에도 올해는

유난히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풍경이었다.

샛노랗게 물든 느티나무 잎새들이 한 잎, 두 잎, 너덧 잎이 소슬바람에 나비처럼

날아내리고 있었습니다. ('늦가을' 중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가을, 늦가을의 정취가 생생하게 담긴 글들이 눈길을 끌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사랑과 행복을 담은 글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감사하고 사랑이 있는 잔잔한 글에 공감하며 나또한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 행복을 누리며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원으로 사는 삶 -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2022년 한겨레 '올해의 책'
박정미 지음 / 들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원살이'의 여정을 이끄는 핵심 질문이 바뀌었다. '어떻게 해야 먹고살 수 있지?'

에서 '어떻게 해야 먹고사는 것마저 두렵지 않을 수 있지"로. '어떻게 해야 사랑

받을 수 있지?'에서 '어떻게 해야 사랑이 될 수 있지?로. -371



0원으로 사는 삶이라니, 정말 가능한 걸까라는 호기심만큼이나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었다.

사실 그럴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었고, 궁금한 마음에 책을 받자마자

바로 책장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세 채의 시골집을 손수 고쳐 살았다로 시작되는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나도모르게 빨려들어가서 계속 읽고 말았다.

'한반도의 엄지발가락 즈음에 있는'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빈집, 작은 농막, 외딴 숲속에 있는 오두막에서 고정된 돈벌이는 하지 않고,

최소한의 소비만 하고 산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한다.

딱 내가 그려보던 삶이다, 외딴 숲 속이나 조용한 시골에 살아보는 게 로망이기도

하고 또한편으로는 해낼 자신이 없기도 한 애증의 로망으로 시골에서 한달살기는

아직도 꿈꾸고 있는 중이다.

저마다 하고 싶은 일,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삶을 가슴 한 켠에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2014년 10월부터 2년여간 '0원살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 여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작가의 삶에 아주 강력한 변화를 가져다 준 그 여정을 함께하며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 사고방식에 놀라거나 공감하고 또 고민을 하며 귀 기울여

듣고 있을 것이다.

나라면 감히 도전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프로젝트로, 너무도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었고 때로는 외롭고 험난했으며 인생에 커다란 변화와 깨달음을 준 기나긴

여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뜻 손을 내밀어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을 내어주었고, 무모해

보이는 프로젝트에도 귀기울여 듣고 응원과 도움을 아끼지않았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삶과 사랑에 놀랐고 감동했고 가슴뭉클해졌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시각과 생각, 신념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 기꺼이 도와주며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의 한순간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 같더라도 유쾌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인생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활기찬 내일을 맞이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뮤지컬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습니다. - 89 (헤어 스프레이)



방송에서 불리는 몇몇 곡이야 들어본 적이 있지만, 뮤지컬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에게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30편의 뮤지컬의 줄거리나 무대장치, 의상, 연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넘버 목록들도 정리해주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각 뮤지컬의 대표 넘버를 QR코드로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반갑고 좋았다. 

물론 관심이 있으면 검색해서 찾아보고 들어볼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뮤지컬을 접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가이드 

북으로 최고의 책이라 생각된다. 



책을 넘기다가 멈칫, 요즘 AI시대를 맞아 곧 다가올 상상의 이야기를 만났다. 

이미 식당에서도 몇차례 보았지만,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애완견 로봇

이나 말벗 로봇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머지않아 흔해질 

풍경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사실 뮤지컬이라하면 대부분 외국에서 먼저 공연되어 사랑받은 작품들이 우리

나라에서도 공연을 하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창작 뮤지컬이 많다니 의외이면

서도 왠지 자부심이 느껴졌다. 



맘마미아, 레 미제라블, 사운드 오브 뮤직처럼 책이나 영화 등으로 본 작품

들도 있었고 오페라의 유령, 캣츠, 시카고 등 메스컴을 통해서 익숙한 작품

들도 있어서 재밌게 오페라를 보듯 즐기며 읽었던 시간이었다. 

대표 넘버를 들으면서 읽는 뮤지컬 속 명언들은 시처럼, 영화나 드라마 속의 

대사처럼 마음을 울렸고 가슴 깊이 와닿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우리가 마주하는 인생, 운명 그리고 사랑, 행복에 대해

공감하며 읽었고 또한 그들의 희생에서 절망에서 눈물에서 또다시 일어서는 

모습들을 보며 박수를 보냈고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그 영화나 뮤지컬을 본다면 그들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극은 관객들에게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게 되고, 누가 너의 이야기를 

전할지 알 수 없다."는 질문을 던지며 막을 내립니다. -34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