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가 들려줄 우리들의 계절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기대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새벽을 걷는다 - 느리게 산책하는 사람의 사색 노트
이영란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시간이 되면 걸으려고 한다. 물론 운동도 되지만 집에만 있으니 갑갑했던 마음이 

탁 트이고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고민, 상황들이 걷는 동안 정리되기도 한다. 

고요한 새벽, 일출을 보러 나갔던 기억을 소환시키는 표지, 느리게 산책하는 사람의 

사색 노트라는 부제가 책을 펄치는 마음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해주었다. 

작가가 찍은 사진과 글, 시와 수필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 시간에 동참하는 듯

해서 좋았고 책장들을 넘기며 사진만 보는 것도 좋았다. 

산책을 하면서 사진 찍는 것은 나에게는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푸른 하늘, 꽃, 나무, 숲, 길, 노을, 바다......그 곳을 걸으며 듣고 보았던 것, 생각 등 

많은 이야기와 기억들이 그 사진 속에 함께 담아지기 때문이다. 



엄마의 아픈 손가락인 나에서, 난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다라는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엄마 생각났다. 코로나 이전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지만, 시간

이 되면 같이 밥도 먹고 운동삼아 함께 걷기도 하는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엄마와 딸이 아니라 친구같기도 하다. 이젠 같이 나이들어가는 친구, 하지만 엄마

에게 나는 여전히 아이같고 걱정되는 딸이었다. 

3월도 중순, 이제 목련, 동백, 수선화, 매화가 피기 시작했고 주변 숲, 길, 공기마저도 

상큼해서 걷는 발걸음도 가볍다. 이제부터 더 자주 걷게 될 것이다. 

거의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길을 걷다가도 저만치서 인기척이 들리면 이젠 서로가 

의식적으로 알아서 비켜가거나 아예 뒤돌아서서 지나가길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펜데믹을 겪으면서 생긴 반갑지 않은 변화이다. 

편안하게 만나고 밥먹고 여행을 했던 예전의 평온한 삶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인생의 정답은 없다, 맞어~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은 것이 바뀌고 세상을 보는 눈도 

너그러워질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는 서투르고 하고픈게 많은 사람이었다.  

'공부에 대하여'편에서유럽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는 글을 읽는 내게 충격이자 

자극을 주었고 계속 책을 읽고 배워야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했다. 

봄비가 그치고 따뜻해지겠지했던 나의 예상과 달리 바람이 꽤 쌀쌀하지만 꽃들은 

아랑곳않고 활짝 많이 피어 봄을 알리고 있었다. 

매일 산책에서 돌아와 책을 펄쳐들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도 좋았다. 


70이 다 된 나이라 크게 배운 것을 쓸 일은 없고 '원해서 하는 공부'가 맞지만 원하는 

여행을 위해 다시 '필요한 공부'를 하러 떠나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태도를 

많이 배웠다. 

역시 여행자는 길에서 배우는 법 내가 가는 길마다 스승을 만나는 법이다. 
오늘도공부를 해야겠다. -공부에 대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음식이라는 게 이상한 거야. 그저 배를 채우고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먹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간 음식은 좀 다르더라고. 
네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여기, 여기가 아주 따뜻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3


 

환한 노란색 불빛이 참 따뜻해보이는 약속 식당 표지에 이끌려 손을 내민 책이다. 

그는 죽었고 지금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대기 중이다. 그런 그를 찾아온 만호, 

그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서 그 사람의 새로 시작될 생을 사려는 천 년 묵은 여우다. 

기꺼이 그의 새로운 삶을 포기하고 길어야 100일, 그는 물론 그와 지낸 시간조차 기억

하지도 못할 어떤 사람을 다시 만나러, 약속을 지키러 가려는 참이다. 

바람에 휩싸여 두둥실... 다시 설이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돌아왔다. 

긴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낡고 낡은 이층집. 

원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고 한 만호

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쓸고 닦고  대청소를 했다. 

여기서 식당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약속 식당! 메뉴는 단 3가지, 비밀병기, 살랑살랑, 

파와 감자가 사랑에 빠질 때(파감로맨스). 

이름만으로는 어떤 맛일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맛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궁금한 

것은 파감로맨스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도 궁금하다. 

 

 

가게를 제일 먼저 찾아온 사람은 이 집에 비밀이 있다느니, 전세로 왔냐는 둥 이것

저것 물으며 참견을 좋아하는 중년의 여자였다. 그리고 문만 빼꼼 열어보고 달아난 

일고여덟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꼬마 아이. 이 두사람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이렇게 약속 식당이 문을 열었고 그가 만드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간간이 

찾아든 사람들은 이층 집의 비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마디씩 한다. 

그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에 속이 타들어가기도 하지만 

식당을 찾아온 이들에게도 이런저런 사연들이 있었다. 

그들을 지켜보면서 등장인물마다 어쩌면 이 사람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설이가 

아닐까 궁금해하며 내나름대로 이유도 찾아가며 읽었다. 

무심하게 지나칠 수 없었던 이 층집의 숨겨진 비밀에도 성큼 다가가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엄청난 비밀을 가진 그가 끔찍한 비밀이 

숨겨졌다는 이 곳으로 오게 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가슴 한 켠이 찌르르 아파왔다. 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 죽어서도 지워지지 않는 

이와의 기억을 안고 찾아 온 곳, 약속 식당이다. 

읽을수록 마음 따뜻한 이야기, 가슴 아픈 이야기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

하게 지내고 지금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과학자의 엄마, 치매에 걸리다 - 기억을 잃으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 걸까?
온조 아야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지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예전과 마찬가지로 나를 위해 움직여주길 바라지 말고, 이번에는 내가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129


100세 시대인만큼 최고의 화두는 건강이다. 그 중에서도 치매에 대한 걱정이 크다. 

말하려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거나, 핸드폰을 어디 두었는지 찾다가도 문득 

혹시나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치매에 대한 사례는 드라마나 영화,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해왔는데 아무래도 

제일 큰 걱정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한다거나 내가 방금 전에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면 어쩔까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기억을 잃으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 걸까?'라는 부제가 눈에 크게 

들어왔고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엄마의 이야기라 하니 왠지 더 관심이 갔다. 

가족이지만 또한 뇌과학자로서의 시선이 함께 할 거라는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다. 

"설마, 우리 엄마가."

"제발 착각이었으면."

하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병원에 갈 만한 일은 아니라고 자신에게 

되뇌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설마, 제발 아니길 바라는 불안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가족들의 마음. 


 

에세이, 뇌과학자의 엄마, 치매에 걸리다는 뇌과학을 연구했고 치매가 어떤 병인지, 

치료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그러는 사이에 

엄마는 점점 기운을, 웃음을 잃었고, 의자에 조용히 앉아 있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그러다 요리를, 청소도 하지 않게 되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계절도 알지못하게 

되자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단다. 병명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알츠하미머 병이 발견된지는 이제 백 년이 조금 지났다고 하며 저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다소 기억력이 쇠퇴하고 복잡한 것은 여러 번 반복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어서 새로운 학습을 꺼리지만, 알츠하이머성 기억장애는 아주 간단한 것

조차도 새로운 것을 기억하기 힘들어진다는 특징이있다고 한다.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엄마를 지켜보고 곁에서 도와 줄 수 있는 

일을 직접 찾고 알아내기로 한다.

특히 같이 매일 산책을 하고 요리하면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감으로써 엄마는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되찾고 점점 주변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치매의 종류, 그 중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특징이나 그에 대한 대처법, 

치료법, 환자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듣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치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대신 치매와 치매환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오늘도 나무를 닮아간다 조경업체 대표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 1
최득호 지음 / 아임스토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모과나무 둥치 위로 세차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후두둑 떨어지는 소나기에 
진한 모과향이 향로에 핀 향내처럼 섞여 내린다. 나무는 죽어 썩어 넘어졌지만 
지나온 세월 흩뿌린 향기가 마당을 덮는다. -109


자연에세이, 인생은 오늘도 나무를 닮아간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가볍게 등산을 하고거나 산책을 하다보면 

마주치는 나무와 꽃 보는 즐거움, 이름이 뭘까 궁금해하던 시간들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실 이름을 모르는 꽃과 나무들이 많고, 검색을 해서 찾아봐도 비슷비슷한 모양새에 

긴가민가 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높고 푸른 나무, 연두빛 새순이 올라오는 나무,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가는 

나무 또 모든 잎을 다 떨군 채 오롯이 맨몸으로 겨울을 나는 나무...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고 정감이 가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못하게 되면서 운동삼아 근처 산에 자주 오르다보니 꽃이 

예쁘거나 열매가 특이하면 사진을 찍어서 찾아보곤 한다. 

단풍나무, 산딸나무, 벚나무, 모과나무,감나무, 배롱나무, 쥐똥나무, 자귀나무, 소나무....

재미있고 특이한 이름만큼 그에 얽힌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조경업 대표인 작가가 들려주는 나무의 이야기는 원산지, 종류, 용도, 나무의 특징과 

쓰임새 그리고 잎이나 열매 모양까지 세세할게 알려주고,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있어서 

눈여겨보면서 나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우리가 잘 아는 단풍나무는 무려 20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5종의 산단풍, 

홍단풍, 청단풍, 당단풍, 수양단풍 등이 있다고 한다. 

화려한 단풍으로 사랑을 받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프로펠러 모양의 씨앗이 바람에 또르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던 나무였기에 애정이 간다. 

현관문과 거실 창 사이에 자리잡아 싹을 틔우고 자란 단풍 나무 그늘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신다는 작가가 부러워졌고 나무, 그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눈이 오는 날, 하얀 자작나무 숲에 가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연약해 보이는 어린 나무들의 강인한 생명력, 오랜 세월 꼿꼿이 서 있었을 나무들이 수명을 

다해 길게 누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 다른 나무 줄기를 푸르게 타고 오르는 덩쿨, 

우리가 편하게 다닐 등산로를 내느라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빼앗기고 뿌리를 드러낸채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나무, 이제 겨우내 말라있던 나무 끝에 연두빛 새순이 돋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고 숲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짙은 푸르름으로 가득 찰 것이다. 

책을 읽고나니 더 시선이 갔고 마음이 가는 모습, 풍경들이었고, 그런 나무의 사계절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우리 인생살이 같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