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의 엄마, 치매에 걸리다 - 기억을 잃으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 걸까?
온조 아야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지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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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예전과 마찬가지로 나를 위해 움직여주길 바라지 말고, 이번에는 내가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129


100세 시대인만큼 최고의 화두는 건강이다. 그 중에서도 치매에 대한 걱정이 크다. 

말하려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거나, 핸드폰을 어디 두었는지 찾다가도 문득 

혹시나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치매에 대한 사례는 드라마나 영화,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해왔는데 아무래도 

제일 큰 걱정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한다거나 내가 방금 전에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면 어쩔까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기억을 잃으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 걸까?'라는 부제가 눈에 크게 

들어왔고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엄마의 이야기라 하니 왠지 더 관심이 갔다. 

가족이지만 또한 뇌과학자로서의 시선이 함께 할 거라는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다. 

"설마, 우리 엄마가."

"제발 착각이었으면."

하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병원에 갈 만한 일은 아니라고 자신에게 

되뇌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설마, 제발 아니길 바라는 불안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가족들의 마음. 


 

에세이, 뇌과학자의 엄마, 치매에 걸리다는 뇌과학을 연구했고 치매가 어떤 병인지, 

치료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그러는 사이에 

엄마는 점점 기운을, 웃음을 잃었고, 의자에 조용히 앉아 있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그러다 요리를, 청소도 하지 않게 되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계절도 알지못하게 

되자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단다. 병명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알츠하미머 병이 발견된지는 이제 백 년이 조금 지났다고 하며 저자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다소 기억력이 쇠퇴하고 복잡한 것은 여러 번 반복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어서 새로운 학습을 꺼리지만, 알츠하이머성 기억장애는 아주 간단한 것

조차도 새로운 것을 기억하기 힘들어진다는 특징이있다고 한다.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엄마를 지켜보고 곁에서 도와 줄 수 있는 

일을 직접 찾고 알아내기로 한다.

특히 같이 매일 산책을 하고 요리하면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감으로써 엄마는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되찾고 점점 주변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치매의 종류, 그 중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특징이나 그에 대한 대처법, 

치료법, 환자 가족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듣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치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대신 치매와 치매환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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