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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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라는 게 이상한 거야. 그저 배를 채우고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먹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간 음식은 좀 다르더라고. 
네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여기, 여기가 아주 따뜻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3


 

환한 노란색 불빛이 참 따뜻해보이는 약속 식당 표지에 이끌려 손을 내민 책이다. 

그는 죽었고 지금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대기 중이다. 그런 그를 찾아온 만호, 

그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서 그 사람의 새로 시작될 생을 사려는 천 년 묵은 여우다. 

기꺼이 그의 새로운 삶을 포기하고 길어야 100일, 그는 물론 그와 지낸 시간조차 기억

하지도 못할 어떤 사람을 다시 만나러, 약속을 지키러 가려는 참이다. 

바람에 휩싸여 두둥실... 다시 설이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돌아왔다. 

긴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살지 않는 낡고 낡은 이층집. 

원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고 한 만호

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쓸고 닦고  대청소를 했다. 

여기서 식당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약속 식당! 메뉴는 단 3가지, 비밀병기, 살랑살랑, 

파와 감자가 사랑에 빠질 때(파감로맨스). 

이름만으로는 어떤 맛일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맛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궁금한 

것은 파감로맨스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도 궁금하다. 

 

 

가게를 제일 먼저 찾아온 사람은 이 집에 비밀이 있다느니, 전세로 왔냐는 둥 이것

저것 물으며 참견을 좋아하는 중년의 여자였다. 그리고 문만 빼꼼 열어보고 달아난 

일고여덟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꼬마 아이. 이 두사람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이렇게 약속 식당이 문을 열었고 그가 만드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간간이 

찾아든 사람들은 이층 집의 비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마디씩 한다. 

그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에 속이 타들어가기도 하지만 

식당을 찾아온 이들에게도 이런저런 사연들이 있었다. 

그들을 지켜보면서 등장인물마다 어쩌면 이 사람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설이가 

아닐까 궁금해하며 내나름대로 이유도 찾아가며 읽었다. 

무심하게 지나칠 수 없었던 이 층집의 숨겨진 비밀에도 성큼 다가가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절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엄청난 비밀을 가진 그가 끔찍한 비밀이 

숨겨졌다는 이 곳으로 오게 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가슴 한 켠이 찌르르 아파왔다. 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 죽어서도 지워지지 않는 

이와의 기억을 안고 찾아 온 곳, 약속 식당이다. 

읽을수록 마음 따뜻한 이야기, 가슴 아픈 이야기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

하게 지내고 지금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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