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필요해. 귀더린의 교회로 돌아가면서 캐드펠 수사는 생각에 잠겼다.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이곳을 잘 아는 사람. 이 교구의 모든 남자 여자 아이들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 영혼의 짐을 내가 대신 져줄 필요가 없는 착한 사람을 하나 만나면 참 좋겠군. 눈치 빠른 술친구 말이지.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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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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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장갑일까? 뭔가 다른 이유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 장갑이 문제일까 아니면 장갑 장수가 문제일까? - 18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던 그녀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역사 미스터리다.

성 베드로 축일,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 4권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를 보고 꽤 놀랐었다. 어딘가를 혹은 나를 똑바로 주시하고 있는 듯한 시선, 무심해보이기도 하는 시선이 날 꼭 붙잡고 있는 것만 같았던 것이다.

캐드펠 수사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제 그 시선의 의미를 알 것 같다.

1년에 한 번 있는 성 베드로 축일장, 오랫만에 활기를 띠는 삼 일간의 축일장을 준비하는 참에 요란하고 상인들의 눈길을 끄는 소동이 있었다. 그리고 행방이 묘연해져버린 상인, 그 일을 주도했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상인과 마찰이 있었던 청년도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었다.


"그래도 의문은 남습니다.!" 휴는 생각에 잠겨 말했다. "왜 처음엔 잃어버린 게 없다고 그렇게 단호하게 말했을까요?"

-169


결국 상인은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그 상단의 불행은 이에 그치지않았으니 그들이 짐을 싣고 온 배와 부스를 뒤지는 등 사건들이 아주 은밀하게, 연달아 일어났다.

상인의 조카인 에마는 수도원에서 신변을 보호 받으며 지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칼날은 점점 에마를 향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왜, 무엇때문에 서슴치 않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일까?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로드리 압 휴, 상인과의 언쟁으로 범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필립 코비저, 상인의 하인으로 에마를 흠모하고 있는 로저 도드, 에마가 있는 곳에 아니 캐드펠 수사 근처를 맴도는 듯한 이보....


실낱같은 단서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에마의 행동은 너무도 의연해서 오히려 휴 베링어와 캐드펠의 관심을 끌었다.

무언가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걸까, 허긴 평화로워보이기는 하지만 내전중인만큼 여전히 서로 치열하고 은밀한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경험과 지혜로 예리한 시선을 가진 캐드펠마저도 철저하게 속인 범인의 행동은 대담하게 이어졌고, 뒤늦게서야 모든 정황을 깨닫고 그 뒤를 쫓는 일촉즉발의 아찔한 상황, 지켜보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이렇게 집중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도 중세시대를 여행하고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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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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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의 침묵은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사실 캐드펠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슴에 품었고, 복수할 방법도 알았으며, 그럴 기회도 가지고 있던 또 한 사람이 여기 있었군. -105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던 그녀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역사 미스터리다.

수도사의 두건,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 3권이다!

수도사의 두건이 무슨 뜻일까했는데, 투구꽃으로 관절염에는 아주 효과적인 약이지만 독성이 강해서 조금만 먹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독초였다. 우연히도 두 청년이 캐드펠의 설명을 듣고 그 효능을 알게 되었고, 불행하게도 그로인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무슨 일이든 때가 되어야하듯 사람의 인연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저마다 자신의 사연을 갖고 살아가던 이들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그래서 인연이란 단어는 늘 신비롭게 다가온다.

우연인듯 필연인듯 캐드펠 수사는 42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결혼을 약속했던 여인을 만났다.

그가 달려갔을 때는 깨진 그릇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힘겹게 숨을 쉬던 남편의 움직임도 멈춰버렸다.


저도 모르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이, 소년은 자신이 캐드펠에게 하나의 질문,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못하고 있었다. - 255


사건 발생후 범인으로 몰린 한 소년,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았던데다가 블행하게도 사건 있던 날 집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소년의 행방까지 묘연해서 정황상 모든 것이 불리하기만 하다.

무고한 사람이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리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누구보다 절박했을 리힐디스가 그제서야 캐드펠을 알아보았고, 이런 상황은 자칫 불리할 수도 있어서 여느때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해야만 한다. 

게다가 자신이 만든 약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으니 책임감 또한 무거울터.

공정하고 정의의 편인 캐드펠 수사와 마크 수사, 베링어의 활약을 기대하며 그들의 행보를 지켜본다.

그 가족들의 사연도 하나둘 밝혀지고 있었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속이 탔다.

중세시대라는 시대적 배경, 아름답고 목가적인 풍경, 그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 시간 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듯,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빠져들어서 읽었다. 무더운 8월의 더위마저 잊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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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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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위협이 죽음의 그림자처럼 성과 마을에 드리웠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캐드펠 수사는 파멸과 전쟁보다는 삶과 생장 쪽에 마음을 쓰고 있었다. -12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던 그녀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역사 미스터리다.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 2권 역시 다소 으스스한 제목이다!

사촌 간인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가 잉글랜드의 왕권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서 지금도 수도원 밖 성과 마을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슈루즈베리의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의 정원, 무더운 8월의 한낮에도 캐드펠 수사는 연못 옆 작은 텃밭에서 일하고 있다.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도와줄 일손이 없어 바쁜 것이다.

마침 그를 도와줄 한 소년이 왔다, 전쟁을 피해서 안전한 이 곳에 자식을 맡긴것이리라.


온화하고 무엇보다 정의와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캐드펠 수사의 성품이 느껴져서인지 캐드펠 수사의 정원이나 허브와 약초향이 가득할 식물표본실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곳에서 캐드펠 수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포도주 한 잔 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소년의 외모와 행동, 말투, 몸짓을 보고도 많은 것을 알아내는 캐드펠 수사, 역시 명탐정이다.


"모든 의문에는 반드시 답이 있기 마련이지." 캐드펠은 경구같은 말을 내뱉었다. "충분히 기다리기만 하면 말이오." -131


수도원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왔다. 고디드가 그랬고 휴 베링어, 얼라인 시워드,

성은 점령당했고, 끔찍한 학살이 있었다. 이들을 위해 수도원장은 캐드펠이 어려운 작업을 맡아서 처리해주기를 요청했고 이렇게 캐드펠 수사는 사건의 현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누구도 알지 못한 채 넘어갈 수도 있었던, 영원히 은폐될 뻔했던 살인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사가 그냥 넘어갈리는 없으니 조심스럽지만 용기있고 때로는 대범하게 진실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지켜보았다.

이번에도 역시 나의 추리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지만, 서로를 떠보는 탐색과 심리전, 선문답을 나누는 듯한 대화를 듣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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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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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진정한 기적이라면, 그 까닭 같은 건 있을 수 없으니까. 기적이란 이성과 합치될 수 없으니까. 기적은 인간의 인과를 초월하여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생겨나는 법, 합리적인 기적은 기적이 아니니까. 그러자 문득 기쁨과 위안이 찾아왔다. 정말이지 세상이란 특이하고 괴상한 곳이라 생각하며, 그는 다시금 유쾌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331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던 그녀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역사 미스터리다.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이란 제목과 달리 평화롭고 화창한 아침, 채소밭에서 일하는 캐드펠 수사의 분주한 모습이 마냥 평화로워보인다.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의 정원, 특히 귀한 허브를 기르고 있는 식물표본실은 그만의 공간으로 십자군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온 그가 정착한 곳이다. 


로즈메리, 생강, 박하, 매발톱꽃, 겨자, 바질, 양귀비 등 다양한 색과 모양의 꽃들에서 진한 향기가 묻어나올 것 같지않은가.

이렇게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수집하고 정성껏 길러서 치료약을 만드는 캐드펠 수사의 눈썰미는 자신의 인생 연륜이 더해져서 사람들, 상황이나 흐름을 잘 읽고 판단하는 지혜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바로 그날, 미사 중에 콜룸바누스 수사가 발작을 일으켰고, 밤새 그 옆에서 지키던 제롬 수사는 무척이나 경이롭고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웨일스에 있는 성스러운 샘, 성녀의 기적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성직자들의 굳은 믿음이 증명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들에게는 기적을 일으킨 성녀의 유골을 가져오라는 임무가 부여되었다. 


내가 예상했던 추리 소설과 달리 사건과 연관이 없어보이는 전개에 다소 의아했었는데, 역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사건이 일어났다. 살인사건!

늘 그렇듯 주변 인물들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수 없었고, 나역시 가장 가까운 인물을 범인 - 정황이나 그들의 행동의 변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일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면서 캐드펠의 행보를 지켜보았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반지의 제왕에서 보았던 간달프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지금까지 경험으로 쌓은 인생의 지혜, 기다릴줄 아는 여유, 늘 한 수 앞을 내다보며 사건을 풀어가는 캐드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중세시대의 명탐정 캐드펠 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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