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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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의 침묵은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사실 캐드펠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슴에 품었고, 복수할 방법도 알았으며, 그럴 기회도 가지고 있던 또 한 사람이 여기 있었군. -105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하기도 했던 그녀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는 역사 미스터리다.

수도사의 두건,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 3권이다!

수도사의 두건이 무슨 뜻일까했는데, 투구꽃으로 관절염에는 아주 효과적인 약이지만 독성이 강해서 조금만 먹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독초였다. 우연히도 두 청년이 캐드펠의 설명을 듣고 그 효능을 알게 되었고, 불행하게도 그로인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무슨 일이든 때가 되어야하듯 사람의 인연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저마다 자신의 사연을 갖고 살아가던 이들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그래서 인연이란 단어는 늘 신비롭게 다가온다.

우연인듯 필연인듯 캐드펠 수사는 42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결혼을 약속했던 여인을 만났다.

그가 달려갔을 때는 깨진 그릇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힘겹게 숨을 쉬던 남편의 움직임도 멈춰버렸다.


저도 모르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이, 소년은 자신이 캐드펠에게 하나의 질문,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못하고 있었다. - 255


사건 발생후 범인으로 몰린 한 소년,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았던데다가 블행하게도 사건 있던 날 집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소년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소년의 행방까지 묘연해서 정황상 모든 것이 불리하기만 하다.

무고한 사람이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리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누구보다 절박했을 리힐디스가 그제서야 캐드펠을 알아보았고, 이런 상황은 자칫 불리할 수도 있어서 여느때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해야만 한다. 

게다가 자신이 만든 약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으니 책임감 또한 무거울터.

공정하고 정의의 편인 캐드펠 수사와 마크 수사, 베링어의 활약을 기대하며 그들의 행보를 지켜본다.

그 가족들의 사연도 하나둘 밝혀지고 있었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 속이 탔다.

중세시대라는 시대적 배경, 아름답고 목가적인 풍경, 그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 시간 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 듯,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빠져들어서 읽었다. 무더운 8월의 더위마저 잊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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