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마법
켈리 링크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괴물거미 전문 인기공포작가 아버지와 함께 사는 15살의 소년 제레미는, 매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바뀌고 심지어는 방송국 조차도 바뀌는 예측불가능하고 신출귀몰한 티비드라마 <도서관>의 광팬이다. 어느날 대고모로부터 라스베가스에 있는 결혼식장과 공중전화박스를 상속받게 된 제레미와 엄마는 유산이 있는 라스베가스를 목표로 대륙횡단 여행을 계획한다. 
아무도 받아줄 사람없건만 유산으로 물려받은 자신의 공중전화에 몇번이고 전화를 걸어보곤 하던 제레미는 어느날밤 수화기에서 귀에 익숙한 목소리를 듣게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드라마 도서관의 주요 등장인물인 폭스.
드라마 안에서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려있던 그녀는 제레미에게 어떤 책 3권을 도서관에서 훔쳐오기를 부탁한다.
그러나 드라마 속에 존재하는 폭스가 도대체 어떻게?
제레미는 폭스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전화박스를 찾아 여행길에 나선다..... 
  
신천지로 초대하는 9편의 이색단편
 
시적이면서 상쾌한 정취가 남는 표제작 <초보자를 위한 마법>(세계환상문학상 수상) 
나라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핸드백을 가지고 있는 할머니와 그 핸드백속으로 사라져버린 남자친구를 찾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판타지 <요정핸드백>(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수상) 
무언가에 홀린듯이 집을 사버리게 된 가족의 소동을 그린 <돌로만든 동물들>(미국최고의단편소설선정)
일찍이 아무도 발 들여놓은 적 없는 장소로 이끄는, 독특하고 기발한 감성으로 탄생한 다양한 장르의 9편의 소설이 담긴 이색단편집. 
  
한마디로 말해서 굉장히 특이하다. 뭐가뭔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가도 어느새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가 있기도하고...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책. 위에 열거한 단편들 외에도 좀비가 사는곳과 사람사는 마을 사이에 개점한 편의점이라던지 죽어있는 아내와 결혼하여 태어난 3명의 죽어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사는 남편이라던지 그 초현실적인 설정이 인상적이다. 신비하다고 해야할까 미지의... 라고 해야할까 이제껏 접해본 적 없는 소설이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불가사의하면서도 어쩐지 친숙한 느낌의 이야기들이다. 그 친숙함이란, 아직 어딘가에 남아있는 때묻지않은 순수함이 은연중에 받아들이고 있어서일까.
어쨓든 그 기발한 상상력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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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시선 1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 그레이스는 다정한 남편 잭, 그리고 두명의 아이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현상소에 맡겼던 사진을 찾아 확인해보니 그안에 이상한 사진이 한장 섞여 있다. 다섯명의 젊은 남녀가 찍혀있는 낡은 사진. 그중에 한명이 남편 잭의 젊은 시절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레이스가 귀가한 잭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자 잭은 이상한 낌새를 보인다. 잠시후 아무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린 잭은 그대로 실종된다.
 
한편 그레이스에게는 잊고싶은 괴로운 과거가 있었다. 대학생시절 락밴드의 콘서트를 보러 간적이 있는데, 그 때 만원인 공연장에서 누군가 총을 발포하여 소동이 일어나고 그 때문에 공황상태에 빠진 관중이 출구로 일제히 몰려드는 바람에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혹한 사건. 당시 그레이스도 중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남편이 실종된 이유는 무엇인가? 공연장에서 총을 쏜 범인이 형기를 마치고 곧 출소하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것인가? 사진에 찍혀있는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잃고 차례차례 행방불명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의문은 점점 깊어간다.
 
어지간한 소설이라면 대게 중반정도 진도가 나가면 전체의 흐름이 어느정도 파악이 되어올 법도 한데이작품은 거의 클라이막스에 접어들어서까지도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도무지 짐작을 할수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의문투성이인 사건들이넘쳐난다.
 
마지막 몇페이지를 남겨놓고서야 겨우 진상이 드러나고 둔감한 나로서는 그 예상을 뒤엎는 결과에 쇼크를 받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것도 아닌데 세삼 그 솜씨에 감탄. 이 할렌코벤이란 작가는 틀림없는 천재다. 아니면 가족중에 스토리에 훈수를 두는 천재가 있던가.
 
초반부에 사진을 찾는 장면을 보면서,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현상소에 필름을 맡긴다는 시츄에이션 자체가 드문일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현상소를 찾는 일도 언젠가는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되지 않을까?
예상외로 그 시기가 빨리 찾아온다면, 현상소에서 찾아온 사진이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류 최후의 스릴러 소설은 단한번의 시선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몇년전과 달리 지금은 이미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어디에 있던간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수 있다는 상황이 미스테리 작가에게는 작품을 쓸때 장애물이 될수 있을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운이 없게도.....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놔두고 왔다던가 운이 없게도....배터리가 다 나가버렸다던가 하는 우연적인 상황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만나는 경우가 아직까지도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요즘같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세상에서는 글쓰는 것도 좀더 힘든 일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인 밀약에서도 등장했던 살인귀 에릭 우 가 이작품에도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이런 천하무적 인간병기를 북한 출신으로 묘사한것을 보면 과연 미국인들이 북한이라는 나라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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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발소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안소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찾아가게 된 이발소.
여주인의 수다와 기분좋은 마사지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이에 어처구니없는 헤어스타일이 되어버리는 주인공들.
바둑판 머리 !
금발 !!
빠박머리 !!!
지저스 크라이스트~!!!
본인도 주위사람들도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덕분에 어느샌가 성격까지 변해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머리 모양의 변화에서 야기되는, 유쾌, 통쾌, 상쾌한 「사건」을 그리는 연작 단편집.

수록되어 있는 6편의 주인공들은 모두, 정말로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다.
「죄송합니다」가 입버릇처럼 배어있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샐러리맨.
정리해고 당하기 직전에 놓인데다 집까지 도둑맞은, 소심한 고참 사무직 여성.
기억상실에 걸려 자신이 악당이였으리라 믿는 남자.
취업을 못해 전전긍긍하면서도 가고 싶은 회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여성.
마음이 약해 상사뿐만 아니라 후배에게 조차도 자신있게 의사표시를 하지 못하고, 언제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깨끗하게 거절을 못하는 여직원.
정년퇴직하고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할아버지.
회사나 가정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불만을 쌓아 두고 있던 사람들이, 머리 모양이 바뀌는 것만으로 성격까지 재미있게 바뀌어 버린다. 
말하고 싶은것을 말하고, 하고 싶은것을 자신감을 가지고 해 보려고 생각하게 된다.
작은 변화이지만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는 큰 전환점이 되는 사건.
그런 「사건」을 따뜻한 시점에서 그리고 있다.

소심한 보통사람들의 「역습」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 인생 그 자체가 바뀌는 것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묘하게 현실감 있는 에피소드의 나열과 정말로 가까이에  있을 것 같은, 어느 의미로는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인물 조형과 심리 묘사로, 이 환타지같은 이야기를「오늘 당장 내 주위에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처럼 현실감을 가지고 읽게 하는 작가의 역량이 보통이 아니다.
나는, 이미「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만으로 인생 자체가 바뀌지는 않더라도 그것이 인생을 변화시킬 계기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불합리한 세상에서, 많은 인내를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이런 식으로 할 수 있다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입밖으로 내지못하고 상상만으로 그치게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오늘만큼은 어떻게든 참을수 있을것 같아서 랩을 씌워 마음의 냉장고에 넣어 두는 불만.
사실은 정말 하고 싶으면서도, 일, 가사, 육아로, 뒷전으로 밀어 버리게 되는 바램.
다른이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일자리나 지위를 잃고 싶지 않아서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
무서워서
나태해서
혹은, 자신의 바램이 무엇인지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피곤하고 지쳐서...
각자의 여러가지 이유로 봉해버릴수 밖에 없었던 소망.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제대로 자기 주장을 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싶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 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범죄로부터 적극적으로 나를 지키고 싶다.」
「나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고 싶다.」
「부정을 못본체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고 싶다」
등등... 자신의 바램을 헤어스타일의 변화라고하는, 자그마한 계기로 인해 이루어 내게 된다.

생각하고 있던 것을 실행으로 옮기고,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내뱉게 되는, "소심한 보통사람들의 「역습」"이 가져다주는 통쾌함은, 다른 이를 의식하지 않고, 나를 억누르지 않고는 살아갈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막힌곳이 뻥 뚫어지는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줄수 있을것 같다.
마음속을 들여다본것처럼 모두의 바램을 간파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머리 모양을 '사각사각'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 버리는 여성 이발사가 결국, 어떤 사람인지 밝혀지지 않은채 수수께끼로 남는것은, 그 이발사의 역할이 실은 우리들 각자의「몫」이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아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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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냉전소설의 장인이 빚어낸 명품 스릴러 !!!

이제 상당히 지난 일이 되었지만, 포사이스가 '이제 다시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은퇴선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후로도 그의 작품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는게 아닌가.

'연예계에서 은퇴하겠습니다' 라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해가면서 발표해놓고 어느사이엔가 뻔뻔스럽게도 은근슬쩍 TV에 얼굴을 다시 들이미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을 얕잡아보고 우롱하는듯한 기분이 들어 괘씸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포사이스의 경우에는 그다지 배신당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 연예인과 소설가의 차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각자의 분야에서 발휘하고 있는 개인이 지닌 실력의 차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배신감은 커녕 그 덕에 계속해서 그의 신작을 접할수 있었고 또 이 어벤저를 읽을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감계무량해서 오히려 고맙습니다 하고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실력자' 포사이스의 대표작이자 포사이스하면 으례히 떠올리게 되는 작품은 누가 뭐래도 역시 '쟈칼의 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인상적인 장면들은 바로 떠올릴수 있을정도로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어서 감탄을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개인의 차는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걸작'쟈칼의날'보다도 '어벤저'가 훨씬 더 흥미로웠고, 이 작품을 통해서 한층 더 큰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받을수있었다.

철인삼종경기로 신체를 단련하고 있는 캘빈덱스터는 1950년생. 이 소설속에서 그의 나이는 이미 50세를 넘기고 있다. 젊은 시절 스스로 지원해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덱스터는 그 능력을 인정 받아 땅굴 수색대인 일명'땅굴쥐'에 착출된다. 땅굴수색대는 베트공이 지하에 뚫은 전체길이 350킬로에 달하는 땅굴속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 '땅굴쥐'에서의 그의 상관이자 파트너는 6살 연상의 일명'오소리', 켈빈덱스터 자신은 '두더지'라고 불리우며 수많은 훈장과함께 명성을 날린다.

전쟁이 끝난후에 켈빈덱스터는 미국으로 돌아가 변호사가 된다. 아내 안젤라, 딸 아만다와 함께 누구나 부러워할만, 순풍의 돛을 단듯한 인생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의 모든것을 앗아간 어느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추적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추적자로서의 그의 코드네임이 바로 이소설의 타이틀인 '어벤저'.

그리고, 그가 새로운 '추적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행방을 찾는 인물은 리키 콜렌소, 미국인. 1995년, 대학에 들어간 이듬 해 봄, 20세의 나이로 보스니아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현재 실종된 상태이다. 리키의 외조부는 스티븐 에드먼드, 제2차 대전의 전투기 파일럿으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캐나다 재계의 실력자, 손자가 자취를 감춘 1995년 당시 75세. 딸 애니는 22세에 재학중이던 대학의 에드리안 콜렌소 교수와 결혼해서 리키를 낳았다.

스티븐 에드먼드는 런던에 본거지를 두고 자산 보호, 개인경호, 소재학인및 회수등을 처리해주는 '해저드매니지먼트'라는 민간 에이전시를 통해 손자의 행방을 찾으려 한다. '추적자'는, 에드먼드의 의뢰로 보스니아로 건너간다. 거기서 그는 세르비아인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세비치와 그 아래에서 온갖 악행을 일삼고 있는 갱단 '조란의 늑대들', 그리고 갱단의 지도자이며 유고슬라비아의 살인귀로 암흑가를 장악하고 있는, 조란 질리치라는 인물과 맞서게 된다.

국제정치의 관한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몇십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서로 전혀 관계가 없을것 같은 사건들을 일체의 위화감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내는 포사이스의 솜씨는 소설가를 넘어서 이제 거의 장인의 경지에 이른듯하다. 잘 꾸며낸 이야기, 기가막힌...... 같은 흔한 미사어구는 이제 포사이스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이야기를 꾸며내고 만들어 낸다는 느낌보다는 자유자재로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노련함은 스릴러 작가로서는 최고 경지에 달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어째서 그가 대가라고 불리우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다. 

스릴러 소설이 갖추어야할 모든 요소가 적재적소에 갖추어져있는 명품 스릴러 어벤저. 일개 독자의 부족한 글솜씨로는 이 소설의 모든 매력을 다 표현할길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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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펀드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시리즈 1
박경회.이형관 지음 / 새로운제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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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많은 사람들이 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또 너나할것 없이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을 보면 가히 펀드 광풍이라 할만하다.  특히, 평소 주식투자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수수료만 내면 전문가들이 알아서 투자해주는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방법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직장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설픈 지식으로 투자에 실패를 하느니 마음 편하게 펀드에 투자금을 맡기는 것이 좋은 방법일수도 있겠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펀드열풍에서 소외되기 싫은 마음에 맡겨두면 알아서 불려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펀드에 가입을 하는 경향이 있는듯 하다. 

전자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옷한벌을 사더라도 심지어는 과일 한바구니 사는데도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보고 가격을 비교해보던 사람들이 거액의 목돈을 투자하는데는 의외로 신중하지 못하다. 일단 가입만 하면,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몇십프로씩 수익이 나있을것이다라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있다.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펀드에서 큰 수익을 올린사람들이 속출하면서 펀드를 돈만 넣어두면 자동으로 돈을 부풀려주는 요술주머니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사상최고의 급등세를 보였던 작년에 펀드에 투자했던 직장인들중 60프로 이상이 펀드투자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분명 대부분의 펀드들이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무리 전문가들에게 맡긴다고 해도 투자의 주체가 자신인 이상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져야할 부분이 분명 있다. 내조건에 맞으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려줄수 있는 좋은 펀드를 골라내는 안목과, 펀드에 투자할 적절한 시기, 환매할 시기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고 그것이 수익률의 차이를 가져온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입하고 있는 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임을 생각하면 내 펀드의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을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가입시기나 환매시기가 적절치 못할 경우에는 적립식 펀드의 장점이자 핵심인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 (매달 일정액을 투자할 경우, 주가가 높을때는 적은 수량의 주식을 사고 주가가 낮을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량의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평균 매수가격이 하향 평준화되는 효과) 조차도 무용지물이 되거나 별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수가 있다. 어찌되었던 수익이라는것은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팔때에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펀드에 가입한 기간동안 펀드가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거나 초기에는 상승하더라도 결국은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면 말그대로 투자인 이상 손실도 볼수 있는것이 펀드이다. 그렇다고 펀드를 가입할때 지금은 적기가 아니니 조금 기다리라던가, 혹은 일단 환매하고 관망하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상담원들의 안내가 있을리도 만무하다. 아무리 전문가들의 능력을 믿고 돈을 맡기는 것이 펀드라 할지라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할 투자자의 몫이 있는 것이다. 

펀드투자자라면 항상 옆에 두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펀드>는 펀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항목들을 Q&A 형식으로 짜임새있게 정리한 책이다. 펀드란 무엇인가로부터 시작해서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법, 가입시점과 환매시점을 고르는 방법등 꼭 필요하면서도 펀드투자자라면 누구나 궁금해할만 부분들이 질문형식으로 주어지면, 거기에 따른 쉽고도 자세한 설명이 따르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펀드 투자자에게 전문가가 되라고 부르짖는 난해한 책도 아니고 꼭 알아야할 요점들이 정리되어 있는 것이니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액기스같은 지식들을 얻을수 있다. 펀드투자자라면 항상 옆에 두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머릿속에 숙지해두면 유용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펀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 투자자들에게는 펀드 투자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할만한 계기가 되어 줄수 있을듯하다.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주식시장이라는 거대한 적을 완벽히 아는것이 불가능한 이상 최소한 나를 알고 나에게 맞는 적절한 무기를 다룰줄은 알아야하지 않을까. 좋은 펀드를 골라 욕심내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투자할줄 아는 능력만 있다면 아무리 냉혹한 주식시장에서라 할지라도 분명 승자가 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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