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시선 1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 그레이스는 다정한 남편 잭, 그리고 두명의 아이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현상소에 맡겼던 사진을 찾아 확인해보니 그안에 이상한 사진이 한장 섞여 있다. 다섯명의 젊은 남녀가 찍혀있는 낡은 사진. 그중에 한명이 남편 잭의 젊은 시절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레이스가 귀가한 잭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자 잭은 이상한 낌새를 보인다. 잠시후 아무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린 잭은 그대로 실종된다.
 
한편 그레이스에게는 잊고싶은 괴로운 과거가 있었다. 대학생시절 락밴드의 콘서트를 보러 간적이 있는데, 그 때 만원인 공연장에서 누군가 총을 발포하여 소동이 일어나고 그 때문에 공황상태에 빠진 관중이 출구로 일제히 몰려드는 바람에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혹한 사건. 당시 그레이스도 중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남편이 실종된 이유는 무엇인가? 공연장에서 총을 쏜 범인이 형기를 마치고 곧 출소하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것인가? 사진에 찍혀있는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잃고 차례차례 행방불명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의문은 점점 깊어간다.
 
어지간한 소설이라면 대게 중반정도 진도가 나가면 전체의 흐름이 어느정도 파악이 되어올 법도 한데이작품은 거의 클라이막스에 접어들어서까지도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도무지 짐작을 할수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의문투성이인 사건들이넘쳐난다.
 
마지막 몇페이지를 남겨놓고서야 겨우 진상이 드러나고 둔감한 나로서는 그 예상을 뒤엎는 결과에 쇼크를 받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것도 아닌데 세삼 그 솜씨에 감탄. 이 할렌코벤이란 작가는 틀림없는 천재다. 아니면 가족중에 스토리에 훈수를 두는 천재가 있던가.
 
초반부에 사진을 찾는 장면을 보면서,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현상소에 필름을 맡긴다는 시츄에이션 자체가 드문일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현상소를 찾는 일도 언젠가는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되지 않을까?
예상외로 그 시기가 빨리 찾아온다면, 현상소에서 찾아온 사진이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류 최후의 스릴러 소설은 단한번의 시선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몇년전과 달리 지금은 이미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어디에 있던간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수 있다는 상황이 미스테리 작가에게는 작품을 쓸때 장애물이 될수 있을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운이 없게도.....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놔두고 왔다던가 운이 없게도....배터리가 다 나가버렸다던가 하는 우연적인 상황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만나는 경우가 아직까지도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요즘같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세상에서는 글쓰는 것도 좀더 힘든 일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인 밀약에서도 등장했던 살인귀 에릭 우 가 이작품에도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이런 천하무적 인간병기를 북한 출신으로 묘사한것을 보면 과연 미국인들이 북한이라는 나라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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