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의 라라니 미래주니어노블 9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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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최고상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첫 번째 판타지 소설입니다.


청소년 노블에 속하는 라라니를 제가 읽어보니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네요.

작은 소녀가 배를 타고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거대한 나무 앞을 지납니다.

이 아이가 라라니이고 라라니와 함께 있는 동물, 새,

심지어 작은 잎사귀들까지..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보니

모두 저마다 이름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초등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고

실제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구어체가

주변 인물이나 상황을 실제처럼 느껴지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소설입니다.


이 책은 카나산의 무서운 전설을 듣는 세아이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그 중 한 아이가 라라니이고 엄마와 살고 있는 12살 소녀입니다.

고립된 섬에서 마을사람들은 고기잡이, 그물 고치기 같은 생업을 유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섬 서쪽에는 카나산이 있고 북쪽바다 너머에 아이사라는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섬이 있습니다.

소설에는 라라니의 가족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라라니가 먼바다로 가게 된 이유, 그 시작은 가족입니다.


라라니의 아빠는 뱃사람이었습니다.

카나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북쪽 섬, 아이사에 가기 위해

항해를 떠났던 많은 사람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북쪽으로 떠났던 사람들 중 돌아온 이는 한 명도 없지만

누군가는 그 일을 꼭 해낼 것이라며 꺼지지 않는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냥 헤쳐 나아가는 수밖에 없을 때가 있어.

라라니가 겪게 되는 일들에 저는 너무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12살이고 엄마가 쇠약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전해져서 일까요?

이 작은 아이가 떠날 수밖에 없는 항해를 예측해서였나 봅니다.

제가 중간을 넘어서면서 너무 몰입해서 읽으니

아이도 책에 궁금증을 가지며 천천히 읽어나갑니다.

고립된 마을의 생활은 그다지 평온하지 못합니다.

엄마는 그물고치는 일을 하다 바늘에 찔려 쇠약해져가고

의붓아버지인 드럼은 라라니와 엄마에게 모질게 대합니다.

특히 이야기 중반쯤 산라기타 섬은 가뭄에 시달리다가 이번엔 홍수나는데

이 모든 것은 라라니가 카나산에 다녀온 후 벌어진 일이라고 여기며 

큰 벌을 받게 되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네요.


이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 생각한 열두살 소녀는 

되돌리고자 다시 카나산에 오릅니다.

그곳에서 다시 한번 위험을 마주치고 이제 더이상 피할 수 없음을 느끼며

엄마가 하신 말씀처럼

"그냥 헤쳐 나아가는 수밖에 없을 때'임을 직감합니다.


읽어가면서 마음아픈 부분들은 희망으로 점점 바뀌어갔습니다.

그 희망이 없다면 소설을 다 읽어내려가지 못했겠지요.

이 책이 청소년 소설이라 구어체로 쓰여진 부분이 처음엔 익숙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른이 읽어도 충분할 만큼 흥미로운 묘사들이 있는데

바로 작은 존재조차 감정이 있다는 부분입니다.


위의 삽화처럼.

깊은 나무뿌리도,

얇은 나뭇가지의 잎사귀들도

어느 것 하나 무생물인 것들이 없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존재합니다.

라라니는 그 존재들과 마치 대화를 하듯이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오랜만에 그런 묘사를 읽어서 그런지 4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이틀만에 다 읽었고,

아이도 자기의 속도대로 이어서 읽어보고 있습니다.


뉴베리 수상작 목록이 함께 왔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라라니외에도 에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책이 두꺼워서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친구들이라면

부모님께서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고

책속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는다면

고학년 친구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읽기,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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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6 - 으스스 숲 캠핑장의 검은 그림자 놓지 마 과학! 16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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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학습 과학만화!

2학년 둘째가 배꼽 빠지게 웃으며 보는 놓지 마 과학.

이번에 16권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책 제목이 심상치 않았어요. 으스스 캠핑장의 검은 그림자라니

제목만 들어도 벌써 궁금해집니다!

CSI 과학 수사대를 방불케 하는 증거 찾기

재미 백배! 학습 효과 만점!

이번 놓지 마 과학 16권은 책과 함께 파워카드가 들어있어요.

앞면에는 주요 어휘 + 뒷면에는 설명

알록달록한 파워카드 덕분에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싱글벙글합니다.



요즘 아이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자석!

자석은 어떤 걸로 만들어지는지부터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가 봐요.

정신이의 과학 노트라는 내용으로 궁금증들만 쏙쏙 뽑아 정리되어 있어요.

자석은 뭘로 만들어지고 어떻게 자석이 되는지 정말 너무 궁금하다며

과학선생님께 질문까지 올려 알아내더라고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줄 알았지만 궁금한 걸 알아내려는 그 집념을 많이 칭찬했는데요.

나침반이 왜 방향을 가리키는지 알게 되었다며 신이 나서 이야기하네요.




학습만화라는 편견을 가진 부모님들이 과학과 역사 관련해서는

주저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교과연계 컨텐츠 때문인데요.

책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내용들은 기억도 오래갈 뿐 아니라 스스로 궁금했던 내용들이라 그런지

집중해서 읽고 스스로 반복해서 읽으니 오래오래 기억합니다.

2021년 초등 과학 교과 연계와 퀴즈로 실력 확인까지!

곧 3학년이 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던 자석의 이용과 현 5학년 2학기에 나온

날씨와 우리 생활까지 자연스럽게 교과가 연게 되어 있습니다.

재미+학습+퀴즈

정신줄 놓고도 똑똑해지는 놀라운 학습툰!

아이들이 왜 그리 넋을 놓고 좋아하는지 다~ 이유가 있었네요!




책 오자마자 서로 읽으려고 했어요.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 미소를 감출 수가 없네요.

그런데 16권 이전에 15권이 으스스 캠핑장 1이야기인가봐요.

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15권이 필요하다고 해서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이야기는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정신이는 서바이벌 캠핑대회에 참가합니다.

부러진 나무와 위즈담하우스 ㅋㅋ

저도 읽다 보니 피식피식 웃더라는

그런 절 보더니

"거봐요~ 재밌죠? 그러니까 15권 사주세요~"

서바이벌 캠핑장의 수상한 주인과 더 수상한 참가자들 중

캠핑장에서는 자꾸 이상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물이 귀하니 방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던 물을 마신다거나

혼합물의 분리에서 배웠다고 도시락을 섞어 물을 넣거나

하나같이 아이들 취향을 잘 반영한 놓지마 과학!

저도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놓지 마 과학 16권/카드

탄탄한 파워카드!


이런 카드는 또 활용해 줘야겠지요?

태풍은 무엇일까?라고 물어보니

"뭔데요?"라고 답하는 아이입니다.

어른들도 익숙한 어휘지만 국어사전처럼 정의 내리며

설명하긴 어렵잖아요. 책을 열심히 읽었으니 뒷면에 나온 설명을 상세하게 읽어줍니다.

이번 놓지마 과학 신간은 단연 최고 같아요.


학습만화에 대한 기준이 따로 있으신가요?

전 남편의 권유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는 구매를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잠자리 독서를 하긴 하는데

어느 순간 자기 전 꼭 읽는 책이

학습만화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어요.^^

그게 꼭 나쁘게 보이진 않습니다.

이렇게 학습만화만 읽다보면 습관이 또 흐트러질까 걱정하지만

요즘은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정신이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아이가 이렇게 정말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좋아하는 걸까요?

아이에게 읽어달라고 하세요.

반짝반짝한 눈으로 신나게 읽어주는 아이의 모습은 보너스로 볼 수 있으실 거에요!

즐거운 독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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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판박이가 나타났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0
정희용 지음, 이갑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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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은책 어린이 신간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읽고 또 읽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제목과 표지를 보니 판박이를 붙이고 무적이 된 아이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흥미로운 표지의 책 <무적 판박이가 나타났다> 소개해 볼게요!



표지만 봐도 궁금증 폭발하는 저학년 문고는

2학년 둘째가 특히 좋아하는데요.

2학년 1학기 국어도 연계되었고 내년 3학년 1학기 국어에도 연계되는 도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안성맞춤!



무적 승겸이

첫 장을 읽으며 "오~ 무적 승겸이?" 판박이가 없어도 승겸이가 무적인가?라고 했더니

아이가 바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프롤로그에요"

ㅋㅋ 프롤로그를 알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단어를 책에서 자주 봤는지 얘기하는 게 너무 웃겼네요.

"프롤로그가 뭐야?"

"음.. 미리 책 내용을 짧게 소개하는 거예요"



다 덤벼!

반 팔씨름 대회에서도 일 등을 하고, 달리기 일등기록도 세우고

심심해서 하는 가위바위보도 절대 지는 일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이기는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는 승겸이로 바뀌게 되는 이야기!

무슨 이유로 무적이 되었을까요?

저희 아이도 어릴 땐 제법 양보도 잘하고 지는 것에 큰 감정 변화가 없었어요.

이기면 물론 좋아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부욕 강한 아이들과는 좀 달랐는데요.

초등 입학하고 나서는 확실히 승부욕이 생기더니 지면 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표현기도 했습니다.

판박이 그림이 나오면서부터는 이야기에 아주 몰입하며 꽤 긴 내용임에도

꽤 집중하며 듣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네요^^



집에서 게임만 하던 승겸이는 밖으로 나옵니다.

축구를 하던 이룸이를 만났지만 만날 지는 승겸이를 끼워주고 싶지 않아하는 모습에

도서관으로 향하고 거기서 어떤 아저씨가 건네준 책을 읽게 됩니다.

읽던 책도 이내 지루해져서 책을 덮으려는 순간 판박이 하나가 뚝 떨어지고,

별 관심없는 듯 서랍에 넣어두죠.

하필 그 판박이를 동생 승주가 발견하고는 달라고 떼를 쓰는 승주에게서 빼앗고

이내 학교로 향합니다.

관심없던 판박이를 유심히 보게 된 승겸이 이런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사용방법] 팔뚝 위에 무적 판박이를 올려 꼼꼼히 문지른 후, 비닐을 떼어 내세요.

[효과] 무적이 됩니다! 당신과 겨루는 상대를 모두 이깁니다.

주의 사항: 판박이를 붙이고 일주일이 지나면 문신처럼 피부에 스며듭니다. 판박이를 원하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지우세요.

스스로 잘하는게 없고 게임에서도 번번이 지던 승겸이라면 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결국 승겸이는 판박이를 붙이고 그 후로 어떤 게임을 해도 계속 이기기만 합니다.

오호~ 이런 판박이라면 정말 갖고 싶은걸요^^

저는 아이와 함께 책 받은 날 잠자리 독서로 제가 읽어주었는데 며칠 후 하교 후에 또 읽어보더라고요.

좋아하고 재밌는 책은 독후 활동도 즐겁게!







아이가 독후 활동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이런 시간 너무 좋아요.

내가 주인공이 되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

모든 책을 독후 활동할 수는 없지만 좋은책 어린이 문고만큼은

꼭 독후 활동을 추천합니다.

(좋은책어린이 사이트에서도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형식적인 질문보다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 많고 그 질문으로 인해

책을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책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거든요.

무적 판박이만 붙이면 좋을 줄 알았던 승겸이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정말 뭐든지 이기는 승겸이는 처음엔 신이 났어요.

축구도, 반 팔씨름도, 심지어 지는 가위바위보까지 했다하면 이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친구들은 승겸이와 놀지 않고 거절만 당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룸이는 승겸이가 못마땅해서 무슨 이유인지 알고 싶어하죠.




놀고 싶어서 논다!

판박이를 붙이고 여섯째 날이 되었을 때 엄마에게 판박이를 떼 달라고 하는 승겸이.

엄마 어린 시절 깍두기로 놀던 이야기,

이고 지는게 중요하지 않고 그저 놀고 싶어서 노는 것이라는 민정이.

그리고..

매일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이룸이..

연습도 하지 않고 무조건 이기는 승겸이가 그래서 못마땅했던 거지요.

판박이는 엄마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떨어졌어요.

승겸이는 이제 친구들과 잘 놀 수 있을까요?

승부를 가르기 위해, 무조건 이기기 위해 노는 것이 아닌

놀고 싶어 노는 민정이처럼 즐겁게 노는 승겸이로 돌아왔을까요?





생각퀴즈

책을 읽고 아이의 생각을 묻기도 하지만 이렇게 독후활동지를 하면 자연스럽게

책을 되돌아 볼수가 있습니다.

<읽기전 활동>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예상해 보는 활동인데 아이가 무적 판박이를 발견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네요. 그 외에도 책을 읽으며 하는 활동, 책을 다 읽고 하는 활동이 있고

생각 퀴즈를 풀며 독후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 무적 판박이를 붙일 것인지 말 건인지와 그 까닭

고민된다. 붙이고 일주일이 지나면 피부에 스며들기 때문





비록 한 줄이지만^^;;;

고민이라는 단어가 저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좋았다. 기쁘다. 이런 표현만 하던 아이였는데

고민된다는 표현이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는 뜻 같았어요.




책 뒷면엔 그동안 출간된 좋은책 어린이 도서 목록이 나와있네요.

읽었던 책도 많고, 아이가 이 책 기억나요!라고 하는 책들도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초등시절을 함께해 주는 좋은책 어린이 도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따뜻하고 유익한 도서로

재밌는 이야기 책이 많이 출간되면 좋겠습니다.

승부에 유독 욕심내는 아이들이나 오히려 지는 게 익숙한 아이들이 읽어보면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과 꼭 한번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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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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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인문학 도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의 주제를 스토리로 엮은

어린이를 위한 책입니다.


몇 년 전인가.

팟캐스트를 매일 밤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채사장의 지대넓약이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는데 제목부터 뭔가 유니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뜻인즉슨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뜻이었고

작가님을 비롯하여 다른 패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꽤 재밌게 

들었던 팟캐스트였습니다.




미래에서 만났어요!

그렇게 재밌게 듣던 팟캐스트도 시즌을 마무리하며

채사장이란 이름은 완전히 잊고 지내며 몇 년이 흘렀네요.

사람 인연이 재밌죠. 이렇게 미래에서 채사장님의 책을 다시 만날 줄이야.

미래에서 만나요!라고 사인을 적어주셨지만

전 미래에서 만났어요!라고 읽었어요.



차례

1. 원시 공산사회/작은 돌조각 하나

2. 농업혁명/인간 사이에 권력이 생기다

3. 고대 노예사회/인간, 스스로 신이 되다

4. 중세 봉건제 사회/가죽신을 만드는 신

5. 근대 자본주의/세상이 바뀌는 날


책의 등장인물은 저 두 명에서 시작합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오메가는 점점 진화하게 됩니다.

지구가 생성될 당시 존재했던 신 알파.

신 알파에 비해 한참 모자란 인간 오메가.

그리고 알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 마스터.

알파와 같이 죽지 않는 신적인 존재입니다.

처음 원시 공산사회는 모두가 평등했습니다.


부족 중 힘센 남자들이 사냥을 하면 어리고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까지

모두 공평하게 나눠먹었고, 더 일을 많이 했더라도 차별이 없는 사회였어요.

그렇게 평등한 일상을 지내던 오메가는 우연히 날카로운 돌조각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작은 돌조각이 계급사회의 시작이 되었고,

점점 인간들은 도구를 사용하여 진화하고 무리 지어 살며 빠르게 

권력 사회를 형성합니다.

부를 쌓고 지위와 권력을 얻게 된 오메가는 신에게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신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농업혁명을 거쳐 고대 노예사회가 시작되는 '제정일치' 사회가 형성됩니다.

그렇게 알파와 오메가는 진화를 해 가면서 근대 자본주의 사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마스터의 보고서> 섹션으로 정리를 해두었는데

꼭 필요한 내용으로 고학년 아이들에게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니 아이들이 전혀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01.권력의 탄생이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내용들로

구석기, 신석기부터 고대국가를 지나 자유경제사회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이 책의 독자는 초등 고학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초등 2학년 아이가 오자마자 단숨에 읽더니

"엄마 2권도 사주세요!" 하더라고요.


저학년 아이가 왜 이렇게 재밌게 읽었을까요?

정말 그토록 얕은 지식만 모여있을까요?

제가 직접 책을 읽고 보니 결코 얕은 지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스터 보고서부분에 내용이 집약되어 있으니 책을 읽고 관심있는

시대는 관련 책을 더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년 상관없이 역사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재밌게 읽을 책이기 때문에 2권을 벌써 기다리나봅니다.



지금의 사회는 노력한 만큼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되고 한편으론 

노력을 많이 하지 않고도

부의 대물림이 되는 사회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고 예전처럼

"넌 몰라도 돼"라고 말하며 아빠의 역할, 엄마의 역할을 나눠서 가르치지도 않죠.

우리를 둘러싼 사회는 역사속 사건들이 반복되며 진화를 거듭합니다.

그 일련의 큰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반가운 책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학은 우리 삶의 이야기

이 책한권이 주는 변화가 미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속한 사회의 탄생과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데 비로소 한발짝 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품은채

어려운 개념을 들이미는 책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2권에서 알파와 오메가가 어떻게 진화되어 등장할지 

출간소식만 기다리는 책으로 기억하며

서평 마무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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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보물찾기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21
포도알친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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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탐험

리스본에서 보물찾기



만화 역사 상식

아이들이 주로 읽는 학습 만화 분야는 역사, 지리, 과학입니다.

그 영역은 초등학생들에게 무조건 쉽고 재밌게 접근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는데

믿을 만한 출판사 미래엔에서 나온 책이기때문에 집에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책이라

반가운 마음에 신간을 읽어보았습니다.

학습만화답게 캐릭터를 먼저 만나볼까요?

먼저 주인공 도토리/아드리아나/페르센 백작이 나오고

그 외 조연들.

제가 이전 보물찾기를 읽지 않아서 둘째에게 주인공 설명을 해달라고 했어요.

원조 보물찾기 짱은 팡이라며 지팡이에 맞선 도토리가 등장했다고 설명해주네요^^







원조의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할때즈음 리스본에서 사건의뢰가 들어옵니다!

두둥

리스본은 15~17세기 서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난 대항해 

시대를 최초로 연 황금의 도시였다고 합니다.

토리는 그와 관련된 사건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엄청난 보물을 찾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리스본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제가 학습만화를 읽고 있으니 와서 재밌냐고 묻네요.

ㅎㅎ


초등 2학년 둘째입니다.

학교가기전에도 보고

다녀와서도 보고

밥먹고 나서보고

밥먹으면서 보고

일주일 내내 보고 또 본 책이에요.

특히 어떤 부분이 재밌냐고 물으니 그냥 다 재밌다고;;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니 의성어, 의태어 부분을 특히

따라하며 낄낄거립니다. 정말 재밌나봐요~




보물찾기 시리즈가 엄마들 마음에도 쏙 드는 이유는 바로 

책 중간에 수록된 내용때문일텐데요.

큰 아이만 해도 학습만화를 자주 읽지 않아서 그런지 역사,지리를 약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데 둘째는 일찍부터 보물찾기 시리즈에 푹 빠져 읽어서 그런지

누나보다 역사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초등아이들이 접하는 세계사는 과목으로 배우기 전에

내 주변, 우리나라, 아시아, 아메리카 등등 시야를 넓히게 도와주는 첫 책으로

적합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기본 상식 길잡이 / 역사 상식 살피기

리스본은 부루마블에도 나오는 거 아시죠? 아이들과 정말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더 친근하다며 읽었고 읽으면서 "엄마가 좋아하는 에그라르트가 유명한 곳이래요~"

라고 이야기도 해주네요.



저도 한때는 학습만화 보는 걸 막으려고 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는 학습만화는 충분히 얻는 지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상식같은 내용들을 전부 읽지 않을 수도 있고 어렵고 몰라요. 하며

그냥 넘어가는 아이들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저희 아이들도 만화를 일단 다 보고 나서야 이런 내용들에 관심을 가지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일부러 꼭 봐야한다~ 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읽어보니

아. 이 백작이 사라진 이유, 사제왕 요한의 전설, 비밀 기사단의 존재

리스본의 전통 파두공연, 에그타르트까지

리스본이라는 도시와 문화, 역사에 대해 꽤 많은 내용을 담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재밌는 이야기들을 두꺼운 세계사책에서 보자고 하면 아이는

당장 책을 덮었을 것 같아요.


도시 여행 가이드 + 재미 팡팡

리스본에서 보물찾기 한 권만 읽었을 뿐인데 탐험가 책에도 내용이 나오고

색칠하랴 사진보랴 만화읽으랴 제대로 즐기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지요.




자기책이라고 애정듬뿍 담아 색칠도 스스로 하네요.

리스본이라는 도시에 가본적은 없지만 트램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에그타르트도 유명하다고 하니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리스본에서 보물찾기 읽고 집에있는 보물찾기 시리즈를 다시 꺼내 읽는 

아이들을 보니

추석은 책으로 세계여행을 떠날 것 같네요^^

다양한 읽을거리와 재밌는 만화가 어우러진 보물찾기 시리즈!

유명한 미래엔아이세움 출판사의 신간덕분에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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