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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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보석 가게

마석관2


초등학생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소설 전천당 시리즈를 아시나요?

바로 그 전천당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신작인 마석관2를 드디어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저보다 아이가 더 기대한 건 사실이지만 저 역시

전천당을 재밌게 읽고 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마석관2 출간소식에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석관 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는 마석관 2권은 언제 나오냐고 

정말 수십 번 물어본 아이에요.

아이가 이렇게 책을 간절히 기다린다는 게 전 좋았습니다.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아이가 깊이 빠져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는 것이 기뻤다고 하면

너무 과장인가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열심히 응원해주기로 했습니다.




프롤로그

마석관 책장을 열면 신비한 곳으로 입장하는 아이들을 환영하는

프롤로그가 나옵니다.

보석에 대한 흥미로운 사연과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을 예상하며

아이들이 두근두근 책장을 넘기게 만들지요.


- 6개 보석 이야기 -

라피스 라줄리 - 영혼을 그린 초상화

호박 - 어둠을 품고 있는 돌의 정체

토파즈 - 행운의 수호석

비취 - 저주받은 가문의 비밀

흑진주 - 검은 눈동자에 가려진 진실

다이아몬드 - '왕의 재앙'이라 불린 돌


보석에 조예가 깊지 않아도 한 번쯤은 들어본 보석 이름이었어요.

아이는 라피스 라줄리, 토파즈만 잘 모를 뿐 나머진 들어본 보석이라고 하네요.




6가지 이야기 중 저는 토파즈에 관한 이야기가 여운이 남습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스리랑카가 사자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먼 옛날.

잇산이라는 젊은 요리사가 식당에서 쫓겨납니다.

자기 가게를 차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 걱정으로 길을 걷던 중

한 노인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잇산은 그 노인에게서 토파즈라고 불리는 "그 아이"를 얻고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

노점을 시작하죠. 그 후 한 번 더 만난 할아버지는 토파즈를 한번 살피고는

다시 잇산에게 돌려줍니다.

그러고는

"어떤 돌이든 신비로운 힘을 감추고 있으니 그 힘에 걸맞은 사람이

지니고 있으면 돌은 마음껏 힘을 펼칠 수 있다네.

...

토파즈를 소중하게 여겨 주게."

이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잇산은 돈을 꽤 많이 벌고 부자가 되면서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토파즈가 보잘것없고

초라해 보입니다. 주변에서도 부자에 어울리는 보석으로 치장을 하라고 부추깁니다.

그리고 다른 더 멋진 보석들을 사모으느라 바쁘죠.


결국 잇산은 여러가지 불운을 맞이하며 결국엔 가게를 몽땅 도둑맞아 버립니다.

잇산은 모든 걸 잃고 나서야 토파즈의 진짜 가치를 알게 됩니다.

토파즈의 보석말도 '희망'이라니.. 의미와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고

잊고 있던 소중한 가족, 친구들이 잠시나마 떠올랐어요.

아이는 어떤 소중한 물건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보다 먼저 마석관2를 읽은 아이가 짧게 감상을 남겼습니다.




<아이의 시선>


마석관을 보면 나도 당장 내가 정말 마음에 드는 돌을 찾아 나서고 싶다.

그런 돌을 지니고 있으면 정말 좋기도 하고, 행운이 찾아올 것 같기 때문이다.

마석관에 나온 돌 중에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호박’이다.

아마 마석관 2를 읽은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떨 때는 색이 다르게 보이는 돌이 너무 예쁠 것 같다.

엄마에게 마석관이 나오자마자 사달라고 조를 것이다.

마석관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면 

이미 마석관을 다 읽어 버린후다.

그럼 또다시 읽고, 읽고, 읽다가 하루가 끝난다...







그외에도 흑진주, 다이아몬드 등 보석에 감춰진 이야기는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들어 읽게 만듭니다.

아이의 표현이 정말 딱 맞아요.

읽고, 읽고, 읽다가 하루가 끝납니다.

이야기와 잘 어우러지는 삽화도 신비로움을 더 하는데 한몫하는 마석관.





큰아이가 전천당에 빠졌을 때 신간 나올때마다 모았습니다.

11권을 마무리하면서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질 즈음 마석관이 또 아이의 

위시리스트가 되었네요.

제가 읽어도 이토록 재밌으니 말이에요.

꼭 부모님도 함께 보세요.

보고나면 반짝이는 보석같은 아이의 눈빛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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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칭찬 스티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8
강정화 지음, 김미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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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도서 신간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엔 고학년 신간도서를 읽고 아이가 재밌어했는데

저학년 도서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특히 큰애가 정말 즐겨보던 저학년 도서에는 애정 하는 책들이 많은데

어느 날 2학년 둘째에게 저 대신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여기 재밌는 책 많아.

그리고 책 많이 읽어야 독서록 쓰기 쉽다~"

ㅋㅋ


칭찬에 익숙한 아이 나림이

초등 5학년도 인정한 좋은책 어린이 시리즈!

잠시 소개해볼게요.

주인공 나림이는 못하는 게 없는 친구에요.

처음 할아버지 생신 때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받은 날. 그 뿌듯한 감정은 잊지 못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책 표지를 보고는 학교에서 붙이는 스티커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는 질문으로 독서록 첫장을 썼어요.(책 읽기 전 활동을 자연스럽게~)

그렇게 표지 활동만 하고 중간쯤 읽고, 다음날엔가 잠자기 전 독서로 책을 쭈욱 읽었습니다.

피아노 콩쿠르 등은 나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줄넘기 부분~

정말 둘째가 느끼는 감정과 똑같은 상황이라 아이가 정말 몰입하며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이 줄넘기 부분에서 아이가 자기입장을 좀 생각한 듯 했어요.

뭐라고 말은 안했지만 엑스자를 잘 하는 누나를 항상 부러워했거든요.

그러면서 연습은 하기 싫다고 하는 등 못하는 걸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

아예 시도 조차 안하는 모습까지 생각을 했을까요?

모든 일에 잘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받으면 즐겁고 으쓱하고

더 잘하고 싶어 하는 건 모든 아이들의 공통적인 성향이 아닐까 싶어요.

어쨌든 콩쿠르에서 큰 실패라고 하는 그 일이 있고 난 후

심지어 남들은 다 잘하는 엑스 자 줄넘기도 나림이에겐 극복하기 힘든 것이 되고 말지요.




제가 읽어준 다음날엔가 둘째가 혼자 읽는 모습을 찍어봤어요.

뭘 찍냐고 하면서도 긴 글을 읽는 모습이 또 얼마나 기특하던지

물론, 중간에 쉬엄쉬엄 읽긴 하지만 긴글도 읽는 시도가 되어 주는 책이

바로 좋은책 어린이의 저학년 도서 시리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읽는 모습은 5학년 누나에요.

평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큰아이는 피아노그림이 정말 마음에 든데요.

집에 있는 건 하얀 전자피아노이지만 콩쿠르에선 그랜드피아노!

저도 어릴때 그랜드피아노 있던 학원에 가는게 정말 좋았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저의 추억까지 소환되고 말았습니다.





가까운 것이 쌓여서 먼 것이 된다

동생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며 나림이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봅니다.

실패하고 넘어지는데도 뭐가 좋은지 카메라로 찍고, 잘한다고 해주는 걸까요?

엄마가 말씀해주신 걸음마 연습하던 나림이의 모습,

아빠가 말씀해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

따뜻한 부모님들의 응원과 이야기로 나림이는 과연 어떤 도전을 할까요?

책 읽고 둘째와 독후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역시 한줄 쓰기지만 멋지게 자전거 그림을 그린 둘째에게

칭찬한가득 해줬네요.




좋은책 신사고는 저학년 독후 활동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학년 둘째는 글쓰기가 아직 수월하진 않아요.

그럼에도 2학년인 지금 방학 동안 30일 독서록 챌린지 덕분인지 독후 활동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했답니다.

좋은책 어린이 사이트나 좋은책 어린이 공식 카페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책 읽고 아이와 꼭! 독후 활동지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2학기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좋은책 어린이 도서의 최대 장점은

나라면 어떨까?

주인공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라는 생각의 연습을 충분히 끌어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큰아이가 먼저 찾아 읽었던 책인 만큼 아이들에게 공감, 재미, 감동까지 주는

굿바이 칭찬 스티커!

평소 칭찬받기를 좋아하고 실패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잘 못해도 괜찮다!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책을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 읽고 저녁에 나가서 줄넘기 연습한 건 독서 후 행동력! 이라고 할만 하겠죠?

꾸준히 연습해서 엑스 자 넘기도 하고 씽씽이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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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의 탐험가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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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볼로냐 라가치 상 /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지도 밖의 탐험가


이토록 예쁜 책이라니

저 높은 파도에 맞선 작은 돛단배라니

책 표지의 디테일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나와 반대되는 그 무엇에 관심을 갖는 탐험가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탐험가들도 있지만 생소한 이름도 꽤 많았어요.

사실 지도 한 장 없이 떠난 여행이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여행하고 돌아와 수년간 기록하여 남기려는 의지가 있던 탐험가들 덕분인데

그들이 첫 여행자는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차례 -

피테아스 / 현장

카르피니 / 마르코 폴로

이븐바투타 /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잔 바레 / 조지프 뱅크스

훔볼트 / 다윈

메리 헨리에타 킹즐리

그리고 위에 열거한 11명의 탐험가들의 선정기준은

활동 시기와 출신 국가의 다양성, 그리고 여성 탐험가를 포함했고,

그들의 행적이 오로지 칭송받을 만한 점이 아닌 것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그들이 남긴 오점에서도 배울 것이 분명 있기 때문이겠지요.


▲위의 그림은 제가 반했던 그림입니다.

▼아래 그림은 아이가 눈여겨 본 지도입니다.



아래 그래픽은 출발 시기를 나타내었습니다.

고학년이라 그런지 세계사에도 슬슬 관심을 가져야 해서 놓치지 않고 살펴보았어요.

아이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도 이 책은 꼼꼼하게 읽더라고요.

역사나 지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물론 논픽션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들까지 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우리를 변화시킨다.





아이의 시선



옛날에는 탐험을 어떻게 했을지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옛날 탐험가들에게서 마음에 드는 점은 지도도 없이 탐험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무슨 위험이 닥칠지는 모르지만 은근 재밌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탐험가가 있을까?

그럼 정말 좋을 텐데... 나중에 조사를 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생각하는 ‘탐험’이 바뀌었다

내가 생각하는 ‘탐험’이란 호기심에 의해 여기저기 다녀보며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감상 후기지만 탐험가들의 도전정신을 느낀 점이 칭찬할만하고

탐험에 대한 생각까지 바뀌었다는 글로 논픽션 분야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정을 나타내는 지도와 함께 보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탐험가의 책답게 지도를 보며 여정을 그려나가야 합니다.

여정의 시작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지도에 번호가 있어

매칭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넓은 사막지대를 지날 땐 낙타를 타고 이동하며 험난한 날씨를 만나거나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이유로 멈추기도 하지요.

특히 인상 깊었던 이븐바투타의 여행기.

이븐바투타는 21세에 집을 떠나 50세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서양인들이 발을 디딘 적 없던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을 여행한

세계 역사상 최고의 여행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가 한 사람이 다음 여행가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이븐바투타는 1354년 탕헤르로 돌아왔다. 그는 그로부터 15년간, 

즉 자신이 죽을 때까지

여행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받아쓰게 했다.

...

그의 여행을 통해서, 서양은 동양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 있을 탐험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p74




그 외에도 동방견문록의 마르코폴로의 여행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처음 여행을 한 사람은 마르코폴로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와 숙부 마테오 폴로였으며 그들은 상인으로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을 향해 여행을 시도했던 이야기들이 

아이도 저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국내여행도 가기 어렵고 더구나 해외여행은 

당분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도 없이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궁금증으로 읽게 된 이 책이 선물해준 여운은 꽤 신선했습니다.


더 알아볼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지금의 지도와 비교해보며

내가 그 탐험가였다면 미지의 땅에서 마주친 원주민과 어떻게 소통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의 씨앗을 심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독서기록처럼 탐험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고 관심이 생긴것만으로 

추천할 이유는 충분해보입니다.


함께 책을 읽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저 바다 끝 어딘가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대륙이 있을까?

★탐험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가 있다면 떠날 것인가?

★기억하고 싶은 한 줄은?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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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꿈이 이루어지는 경제 습관 처음 어린이 교양 2
야기 요코 외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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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이웃님 블로그에서 경제관련 서적 서평을 보았습니다.

저또한 아이들에게 일찍 경제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던터라

글을 읽으며 얼마나 끄덕끄덕했는지 몰라요.

요즘은 학교에서 금융교육도 시행하고 있는 걸 보니 가르쳐야 할 것이

국어 영어 수학만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깨닫고 계신 듯 해서 

좋은 변화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 책 꿈이 이루어지는 경제 습관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책읽고 난후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적어도 무조건 용돈 아껴써라.라는 말대신

너희도 투자할 수 있어~ 라고

쿨하게 돈얘기하는 부모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책을 자세히 볼까요? 돈은 어떻게 쓰이고 내 돈은 어떻게 모아야 하나요?

어려운 경제개념을 아이들 시각에서 쉽게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설명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저는 어려움을 느낀 적이 많았어요.


아이들이 받은 용돈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얘기를 많이 했어요.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를 받으니까~(이자가 뭐에요?)

주식을 사면 값이 올라가니까~(주식은 어떻게 사요?)

이런식의 질문들을 받으면 결국 "안전하게" 은행에 넣었다.

라고만 끝맺는 경우가 많았어요. 함께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속 시원히 긁어주며 자신있게 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책의 차례입니다.

물건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져요?

미래의 돈은 어떻게 돼요?

은행에서는 무슨 일을 해요?

투자로 돈을 불릴 수 있어요?

세금과 사회 보장 제도가 뭐예요?


차례가 질문형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에게 제일 궁금한게 뭔지 물어보며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경제용어나 상식등을 어떻게 연결해서 설명해줘야 하는지

난감하고 어려웠는데 이 책을 함께 읽으니 자연스럽게 설명이 가능했어요.


예를 들면,

흔히들 경기가 나쁘다. 경기가 좋다라는 말 하잖아요.

어른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현상들을 설명해주는게 

난감할때가 많았어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가게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던지

그 가게들에 큰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우리가 자주 찾아주고 

사줘야 가게가 유지된다고 정도의 이야기는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매달 정해진 돈(아빠의 월급)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조금씩 해줍니다.

마트 가서 갖고싶은 것을 왜 매번 살 수 없는지,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은 용돈을 어떻게 모으고 불려야 하는지.

아이들이 자기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이런저런 회사 이름을 대며 투자하고 싶다고 하네요.

책에 나온대로 아이들 주식계좌도 개설해서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보는 연습도 한다면 경제교육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 부분도 아이가 흥미로워했어요.

<이자의 구조>

사실 요즘의 은행이자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구조적인 부분은 설명해줍니다.

결국 아빠의 월급도 회사가 일을 해서 수익이 나면

그 수익을 직원들의 월급으로 주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해주었어요.

(사장님은 돈이 얼마나 많으면 직원들 월급을 다 주냐고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월급받기 싫으면 사장님 하라고 했네요. ㅎㅎ

책 중간에 실린 칼럼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아래 명언이 제일 인상깊어 적어봅니다.


돈에 대한 명언3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없으면 불편하겠지요. 나는 편리한 쪽이 좋습니다.

<아이다 미츠오>


돈은 거름과 같아서 뿌리지 않으면 썩기 쉽다.

<프랜시스 베이컨 >


경제관련 도서가 많지만 그동안 아이가 혼자 읽기엔 무리였던 책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책은 일러스트가 예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어려운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2학년과 5학년 아이들과 함께 유익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부가가치세

어린이도 세금을 내요?

사실 이 부분은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난감했어요.

그래서 더욱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는데 책에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세금의 종류도 다양해서 아이들과 하나씩 이야기하기는 벅차긴 했지만

기회가 될때마다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우리집 경제사전이 될 듯 합니다!



3학년 부터 용돈을 조금씩 주면서 돈을 모으도록 한 적이 있어요.

그땐 아이에게 돈의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그 돈을 어떻게 나눠서 사용해보라는 얘기를 못해줬어요.

생활비를 나눠서 사용하는 노하우도 사실 잘 몰랐고

저조차 가계부를 쓰지 않거든요. ㅜㅜ

돈을 어떻게 나눠서 쓰고 모으는 방법을

친절하게!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모으는 돈 /쓸 돈/남을 위해 쓰는 돈/불리는 돈

이렇게 나누는 방법이 책에 나와있어요.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해주며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용돈 좀 더 주세요" 하네요.


고학년이 되면서 좋아하는 책만 읽으니 경제서적을 읽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는 다면 가볍게 그림먼저 보고 그 다음 관심있는 주제를 

먼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벌어서 모으고 불릴지

미리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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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아싸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0
조은경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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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어린이 고학년문고10

최고의 아싸



이 책은 청소년 문학분야의 책입니다.

솔직히 저는 아이 초등 3학년? 이후로 청소년 문학책을 잘 읽지 않았어요.

저학년 도서는 종종 읽어주었지만 고학년 오면서는 혼자 읽는 시간이 늘었거든요.

그러던 중 작년부터 서평을 하면서

아이책도 한권 두권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보통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권하잖아요. 

저또한 그렇고

아이가 언젠가 부터 책을 혼자 읽더니 집에 있던 삼국지1,2권을

제게 읽어보라고 추천을 하더라고요.

"엄마, 한번 읽어보세요. 처음은 복잡해도 재밌어요."


ㅎㅎ 이건 제가 아이에게 자주 했던 말?

그때 이후로 아이가 추천해준 책을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유명한 책인 엄마몰래나 선생님 몰래를 읽던 아이가

제게도 읽어보라고 권할만큼 자라서

어느덧 고학년 도서를 읽게 되니 기쁘기도 하면서

훌쩍 커버린 아이가 추천하는 책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권은 함께 읽고 있어요.

그러면서 또래 아이들이 주로 어떤 걸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하나 

슬쩍 엿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싸가 있다면 아싸도 있지

책을 읽기 전에 아싸, 인싸. 제가 생각한 그 아싸가 맞나싶어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웃사이더를 의미하는 그 아싸 맞아? 라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아싸인데 최고라고 한걸 보면 분명...

갈등이 있을 것 같다라는 예상을 할 수 있지요.



아니나 다를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그림까지 잘그리던 나최고는

새로 등장한 문지현에게 회장 자리를 뺏기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늘 그렇듯 아침독서를 해야할 시간인데 시끄러운 아이들에게 한마디 했다고

나를 벌레보듯 본다.


내 편은 없는 느낌.

내가 모르는 애는 있어도 나를 모르는 애는 없을만큼 인싸였는데!!

최고는 문지현의 등장으로 반 친구들에게 점점 싸늘한 대접을 받으며

반 학예회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자기 책 읽는 5학년.jpg>


5학년 되면서 말수가 부쩍 줄어든데다

항상 동생이 먼저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는데도

손이 더 가는 동생이 있다보니 저도 신경을 덜 쓰게 되었어요.

중요하고 어려워진 공부에 신경이 온통쓰여서 따뜻한 말보다

이거했니, 저거했니라고 묻기만 하는..

알면서도 잘 안되는 엄마와 딸 사이입니다.

그래도 좋은책 어린이의 도서라고 하니 정말 자기책이라고 아끼며

읽고 또 읽더라고요.


너의 느낌을 알려줘했더니

인싸가 아싸되는 이야기에요.

라고 짧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간결하죠?

에이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야? 라고 하며 읽었는데

틀린말은 아니긴 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있을 법한 친구들 이야기에요.

좀 느리고 눈치 없는 아이들도 있고,

항상 아이들에게 친절하며 분위기를 즐겁게 유도하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아이들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독려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친구들도 있지요.

최고가 좋아하던 이지현도 다 보는 축구 경기에서도

나최고는 왠지 혼자라는 느낌을 받아요.

친했던 희재마저 변한 느낌입니다.


나최고라는 주인공도 잘못된 걸 잘못이라 말하고

더 잘하라고 했던 말들인데 그게 잘못인가 싶은 생각도 하며,

마음속 돌덩이는 더 크고 단단해져갑니다.


흑. 불쌍한 최고..

정말 잘하려고 했던 친구였는데 왜 그 마음을 몰라주는지

전 자꾸 최고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어요.



다름을 포용하는 아이들

나최고는 다시 인싸가 되었을까요?

좋아하는 이지현과는 어떻게 될까요?

인기많은 문지현은 왜 화를 안낼까요?


문득

우리 아이는 아싸일까, 인싸일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집에서는 말이 많은 아이도 학교가면 내성적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실제 모습이 도통 상상이 안갔어요.

2학년 때는 부회장도 스스로 하고 싶어했고 누구보다 학교에 

적극적이었던 아이였는데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전 선천적으로 아싸에요.

작가님께서 써두신 <작가의 말>을 읽고 제가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가끔 유~명해져서 인싸가 되고 싶지만 전 그게 잘 되지 않더라고요.

인싸가 되고 싶어 노력해도 아싸가 될까 두려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세계가 어른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좋게 못보고 남의 단점과 장점만 잘 보이니 말이에요.


다시 책이야기로 마무리를 짓자면,

아이들은 서로 저마다 다른성향의 친구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최고만을 고집하던 아이도

장점하나 없을 것 같은 친구에게서 장점을 발견하는

 또 다른 친구를 보며 배워나갑니다.

모난 돌덩이가 다시 동글동글해지며 아이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합니다.


청소년 문학임에도 마지막은 제게도 좀 찡했어요.

저학년 도서 읽으며 자란 아이가 좋은책어린이 고학년 도서를 처음 접한 책이에요.

읽고 싶다고 하는 책목록이 또 하나 추가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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