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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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인문학 도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의 주제를 스토리로 엮은

어린이를 위한 책입니다.


몇 년 전인가.

팟캐스트를 매일 밤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채사장의 지대넓약이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는데 제목부터 뭔가 유니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뜻인즉슨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뜻이었고

작가님을 비롯하여 다른 패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꽤 재밌게 

들었던 팟캐스트였습니다.




미래에서 만났어요!

그렇게 재밌게 듣던 팟캐스트도 시즌을 마무리하며

채사장이란 이름은 완전히 잊고 지내며 몇 년이 흘렀네요.

사람 인연이 재밌죠. 이렇게 미래에서 채사장님의 책을 다시 만날 줄이야.

미래에서 만나요!라고 사인을 적어주셨지만

전 미래에서 만났어요!라고 읽었어요.



차례

1. 원시 공산사회/작은 돌조각 하나

2. 농업혁명/인간 사이에 권력이 생기다

3. 고대 노예사회/인간, 스스로 신이 되다

4. 중세 봉건제 사회/가죽신을 만드는 신

5. 근대 자본주의/세상이 바뀌는 날


책의 등장인물은 저 두 명에서 시작합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오메가는 점점 진화하게 됩니다.

지구가 생성될 당시 존재했던 신 알파.

신 알파에 비해 한참 모자란 인간 오메가.

그리고 알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 마스터.

알파와 같이 죽지 않는 신적인 존재입니다.

처음 원시 공산사회는 모두가 평등했습니다.


부족 중 힘센 남자들이 사냥을 하면 어리고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까지

모두 공평하게 나눠먹었고, 더 일을 많이 했더라도 차별이 없는 사회였어요.

그렇게 평등한 일상을 지내던 오메가는 우연히 날카로운 돌조각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작은 돌조각이 계급사회의 시작이 되었고,

점점 인간들은 도구를 사용하여 진화하고 무리 지어 살며 빠르게 

권력 사회를 형성합니다.

부를 쌓고 지위와 권력을 얻게 된 오메가는 신에게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신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농업혁명을 거쳐 고대 노예사회가 시작되는 '제정일치' 사회가 형성됩니다.

그렇게 알파와 오메가는 진화를 해 가면서 근대 자본주의 사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마스터의 보고서> 섹션으로 정리를 해두었는데

꼭 필요한 내용으로 고학년 아이들에게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니 아이들이 전혀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01.권력의 탄생이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내용들로

구석기, 신석기부터 고대국가를 지나 자유경제사회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이 책의 독자는 초등 고학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초등 2학년 아이가 오자마자 단숨에 읽더니

"엄마 2권도 사주세요!" 하더라고요.


저학년 아이가 왜 이렇게 재밌게 읽었을까요?

정말 그토록 얕은 지식만 모여있을까요?

제가 직접 책을 읽고 보니 결코 얕은 지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스터 보고서부분에 내용이 집약되어 있으니 책을 읽고 관심있는

시대는 관련 책을 더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년 상관없이 역사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재밌게 읽을 책이기 때문에 2권을 벌써 기다리나봅니다.



지금의 사회는 노력한 만큼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되고 한편으론 

노력을 많이 하지 않고도

부의 대물림이 되는 사회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고 예전처럼

"넌 몰라도 돼"라고 말하며 아빠의 역할, 엄마의 역할을 나눠서 가르치지도 않죠.

우리를 둘러싼 사회는 역사속 사건들이 반복되며 진화를 거듭합니다.

그 일련의 큰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반가운 책입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학은 우리 삶의 이야기

이 책한권이 주는 변화가 미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속한 사회의 탄생과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데 비로소 한발짝 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품은채

어려운 개념을 들이미는 책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2권에서 알파와 오메가가 어떻게 진화되어 등장할지 

출간소식만 기다리는 책으로 기억하며

서평 마무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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