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아싸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0
조은경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책 어린이 고학년문고10

최고의 아싸



이 책은 청소년 문학분야의 책입니다.

솔직히 저는 아이 초등 3학년? 이후로 청소년 문학책을 잘 읽지 않았어요.

저학년 도서는 종종 읽어주었지만 고학년 오면서는 혼자 읽는 시간이 늘었거든요.

그러던 중 작년부터 서평을 하면서

아이책도 한권 두권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보통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권하잖아요. 

저또한 그렇고

아이가 언젠가 부터 책을 혼자 읽더니 집에 있던 삼국지1,2권을

제게 읽어보라고 추천을 하더라고요.

"엄마, 한번 읽어보세요. 처음은 복잡해도 재밌어요."


ㅎㅎ 이건 제가 아이에게 자주 했던 말?

그때 이후로 아이가 추천해준 책을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유명한 책인 엄마몰래나 선생님 몰래를 읽던 아이가

제게도 읽어보라고 권할만큼 자라서

어느덧 고학년 도서를 읽게 되니 기쁘기도 하면서

훌쩍 커버린 아이가 추천하는 책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권은 함께 읽고 있어요.

그러면서 또래 아이들이 주로 어떤 걸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하나 

슬쩍 엿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싸가 있다면 아싸도 있지

책을 읽기 전에 아싸, 인싸. 제가 생각한 그 아싸가 맞나싶어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웃사이더를 의미하는 그 아싸 맞아? 라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아싸인데 최고라고 한걸 보면 분명...

갈등이 있을 것 같다라는 예상을 할 수 있지요.



아니나 다를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그림까지 잘그리던 나최고는

새로 등장한 문지현에게 회장 자리를 뺏기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늘 그렇듯 아침독서를 해야할 시간인데 시끄러운 아이들에게 한마디 했다고

나를 벌레보듯 본다.


내 편은 없는 느낌.

내가 모르는 애는 있어도 나를 모르는 애는 없을만큼 인싸였는데!!

최고는 문지현의 등장으로 반 친구들에게 점점 싸늘한 대접을 받으며

반 학예회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자기 책 읽는 5학년.jpg>


5학년 되면서 말수가 부쩍 줄어든데다

항상 동생이 먼저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는데도

손이 더 가는 동생이 있다보니 저도 신경을 덜 쓰게 되었어요.

중요하고 어려워진 공부에 신경이 온통쓰여서 따뜻한 말보다

이거했니, 저거했니라고 묻기만 하는..

알면서도 잘 안되는 엄마와 딸 사이입니다.

그래도 좋은책 어린이의 도서라고 하니 정말 자기책이라고 아끼며

읽고 또 읽더라고요.


너의 느낌을 알려줘했더니

인싸가 아싸되는 이야기에요.

라고 짧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간결하죠?

에이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야? 라고 하며 읽었는데

틀린말은 아니긴 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있을 법한 친구들 이야기에요.

좀 느리고 눈치 없는 아이들도 있고,

항상 아이들에게 친절하며 분위기를 즐겁게 유도하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아이들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독려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친구들도 있지요.

최고가 좋아하던 이지현도 다 보는 축구 경기에서도

나최고는 왠지 혼자라는 느낌을 받아요.

친했던 희재마저 변한 느낌입니다.


나최고라는 주인공도 잘못된 걸 잘못이라 말하고

더 잘하라고 했던 말들인데 그게 잘못인가 싶은 생각도 하며,

마음속 돌덩이는 더 크고 단단해져갑니다.


흑. 불쌍한 최고..

정말 잘하려고 했던 친구였는데 왜 그 마음을 몰라주는지

전 자꾸 최고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어요.



다름을 포용하는 아이들

나최고는 다시 인싸가 되었을까요?

좋아하는 이지현과는 어떻게 될까요?

인기많은 문지현은 왜 화를 안낼까요?


문득

우리 아이는 아싸일까, 인싸일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집에서는 말이 많은 아이도 학교가면 내성적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실제 모습이 도통 상상이 안갔어요.

2학년 때는 부회장도 스스로 하고 싶어했고 누구보다 학교에 

적극적이었던 아이였는데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전 선천적으로 아싸에요.

작가님께서 써두신 <작가의 말>을 읽고 제가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가끔 유~명해져서 인싸가 되고 싶지만 전 그게 잘 되지 않더라고요.

인싸가 되고 싶어 노력해도 아싸가 될까 두려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세계가 어른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좋게 못보고 남의 단점과 장점만 잘 보이니 말이에요.


다시 책이야기로 마무리를 짓자면,

아이들은 서로 저마다 다른성향의 친구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최고만을 고집하던 아이도

장점하나 없을 것 같은 친구에게서 장점을 발견하는

 또 다른 친구를 보며 배워나갑니다.

모난 돌덩이가 다시 동글동글해지며 아이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합니다.


청소년 문학임에도 마지막은 제게도 좀 찡했어요.

저학년 도서 읽으며 자란 아이가 좋은책어린이 고학년 도서를 처음 접한 책이에요.

읽고 싶다고 하는 책목록이 또 하나 추가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