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의 탐험가 -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사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최금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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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볼로냐 라가치 상 /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지도 밖의 탐험가


이토록 예쁜 책이라니

저 높은 파도에 맞선 작은 돛단배라니

책 표지의 디테일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나와 반대되는 그 무엇에 관심을 갖는 탐험가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탐험가들도 있지만 생소한 이름도 꽤 많았어요.

사실 지도 한 장 없이 떠난 여행이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여행하고 돌아와 수년간 기록하여 남기려는 의지가 있던 탐험가들 덕분인데

그들이 첫 여행자는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차례 -

피테아스 / 현장

카르피니 / 마르코 폴로

이븐바투타 /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잔 바레 / 조지프 뱅크스

훔볼트 / 다윈

메리 헨리에타 킹즐리

그리고 위에 열거한 11명의 탐험가들의 선정기준은

활동 시기와 출신 국가의 다양성, 그리고 여성 탐험가를 포함했고,

그들의 행적이 오로지 칭송받을 만한 점이 아닌 것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그들이 남긴 오점에서도 배울 것이 분명 있기 때문이겠지요.


▲위의 그림은 제가 반했던 그림입니다.

▼아래 그림은 아이가 눈여겨 본 지도입니다.



아래 그래픽은 출발 시기를 나타내었습니다.

고학년이라 그런지 세계사에도 슬슬 관심을 가져야 해서 놓치지 않고 살펴보았어요.

아이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도 이 책은 꼼꼼하게 읽더라고요.

역사나 지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물론 논픽션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들까지 보아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우리를 변화시킨다.





아이의 시선



옛날에는 탐험을 어떻게 했을지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관심이 가게 되었다.

옛날 탐험가들에게서 마음에 드는 점은 지도도 없이 탐험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무슨 위험이 닥칠지는 모르지만 은근 재밌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탐험가가 있을까?

그럼 정말 좋을 텐데... 나중에 조사를 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생각하는 ‘탐험’이 바뀌었다

내가 생각하는 ‘탐험’이란 호기심에 의해 여기저기 다녀보며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감상 후기지만 탐험가들의 도전정신을 느낀 점이 칭찬할만하고

탐험에 대한 생각까지 바뀌었다는 글로 논픽션 분야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정을 나타내는 지도와 함께 보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탐험가의 책답게 지도를 보며 여정을 그려나가야 합니다.

여정의 시작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지도에 번호가 있어

매칭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넓은 사막지대를 지날 땐 낙타를 타고 이동하며 험난한 날씨를 만나거나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이유로 멈추기도 하지요.

특히 인상 깊었던 이븐바투타의 여행기.

이븐바투타는 21세에 집을 떠나 50세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서양인들이 발을 디딘 적 없던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을 여행한

세계 역사상 최고의 여행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가 한 사람이 다음 여행가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이븐바투타는 1354년 탕헤르로 돌아왔다. 그는 그로부터 15년간, 

즉 자신이 죽을 때까지

여행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받아쓰게 했다.

...

그의 여행을 통해서, 서양은 동양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 있을 탐험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p74




그 외에도 동방견문록의 마르코폴로의 여행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처음 여행을 한 사람은 마르코폴로의 아버지 니콜로 폴로와 숙부 마테오 폴로였으며 그들은 상인으로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을 향해 여행을 시도했던 이야기들이 

아이도 저도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국내여행도 가기 어렵고 더구나 해외여행은 

당분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도 없이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궁금증으로 읽게 된 이 책이 선물해준 여운은 꽤 신선했습니다.


더 알아볼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지금의 지도와 비교해보며

내가 그 탐험가였다면 미지의 땅에서 마주친 원주민과 어떻게 소통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의 씨앗을 심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독서기록처럼 탐험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고 관심이 생긴것만으로 

추천할 이유는 충분해보입니다.


함께 책을 읽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저 바다 끝 어딘가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대륙이 있을까?

★탐험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가 있다면 떠날 것인가?

★기억하고 싶은 한 줄은?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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