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인턴
낸시 마이어스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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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프로이트가 말했죠.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것이 삶의 전부라고.처음엔 은퇴자의 삶을 받아들였어요. 마치 해야 할 일을 뒷전으로 둔채 땡땡이를 치는 느낌이었죠.
저는 불행한 사람이 아니에요. 사실 반대죠. 난 그저 내 삶에 난 구멍을 채우고 싶었어요.
저는 유대감,희열,도전정신을 원하며,귀사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usb가 무엇인지 알기위해 아홉살짜리 손자에게 전화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언제나 높은 학습 의욕으로 알아내죠. 제가 한 평생 회사에 다녔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는 충성심이 깊고, 신뢰성이 있으며,위기에 강합니다. 음악가들은 은퇴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들은 그들안에 음악이 없을 때 멈쳐요. 저는 제 안에 아직 음악이 있다고 장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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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인 讀書讀人 - 독서는 인간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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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폴레옹은 루소,볼테르,몽테스키외,플라톤,키케로,타키투스,플루타코스,마키아벨리등을 비롯한 고전과 역사,지리,전술에 대한 책을 읽은 독서가.

히틀러는 낮은 학력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매일 밤 책1권 이상을 읽는 독서광이었다. 생전에 뭔헨과 베를린의 저택과 산장에 서재를 두었는데 각 서재의 책들이 2만권 정도에 이른 방대한 양이었다. 군사,예술,점성술,대중소설,가톨릭 관련 책들이 주를 이루었다.마오쩌둥은 몽테스키외,애덤스미스,존스튜어트밀, 다윈의 책을 읽었고, 종의기원을 평생 애독했다.

 

 

 

독서가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지 의문이다. 전에 사회학자 엄기호의 책에서 근사한말을 발견하고 한동안 외우고 다녔다. 정확하지 않지만 대충 이렇다. ‘배우지 않는 자는 무지에 미신에 편견에 휘둘리기 쉽고, 지식이 있는자, 권력이 있는자에게 굴종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배움은 자유이자 해방이다.’ 독서를 통해 진정 자유와 해방을 경험할 수 있는걸까. 독서를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교조화하고 색안경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실재하는지,무엇이 당위인지 알수 없는 것들에 대해, 기호대로 취해서 신념을 가지고 믿는것은 아닐까. 자신의 선천적 기질이나 가정과 학교의 교육과 사건 관계가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걸까. 많은 책을 읽고 지식으로 무장한들, 독재와 폭력에 눈감은 먹물들을 어찌 다 헤아리랴.

 

 

 

저자인 박홍규 교수는 로마인 이야기나 그리스신화, 대망 등이 쓰레기같은 책이고.삼국지와 수호지가 권모술수와 폭력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진보학자의 연구실에서 이문열의 책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고 전한다. 박홍규의 이러한 주장은 지난친 독단이다.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소재들은 무조건 읽지 말라는 건가.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들마다 해석은 천차만별이다. 다양성과 비판적 독서를 권장하는 저자가 극단적인 독서결정론에 빠져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선별적 독서가 필요하고, 사상적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간디는 톨스토이,러스킨, 소로의 책과 바가바드기타 등의 인도고전을 읽었고,히틀러는 읽지 않았다. 히틀러가 영향을 받은 피히테,쇼펜하우어,니체 헨리포드 등의 책을 간디는 읽지 않았다.’ 국정교과서를 비판하고 다양한 책읽기를 주장하면서 볼책, 보지 말아야 할 책을 구분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또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책들을 읽어야만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유도하는 것을 보고, 평생을 독서하고 공부한 사람도 자유롭지 않고, 자신이 말하는 아나키즘을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거라 생각했다. 다만, 앎이 곧 함이 되는 독서와 현세태 비판은 공감한다.

 

 

 

 

책은 흔히 알고 있는 독재자,혁명가들의 독서편력을 소개한다. 체게바라는 티셔츠 외에는 몰랐던 인물.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인 10세에 프랑스어로 조반니 보카치오와 보들레르를 읽기 시작해 간디와 네루, 니체와 프로이트 잭런던과 쥘베른, 카프카와 사르트르, 네루다와 아나톨 프랑스에 이르는 다방면의 독서에 심취했다고 한다.16세에 자본을 읽었고, 아내 일다가데아와의 사랑은 서로 책을 바꾸어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다가 빌려준 크로폿킨,마오쩌둥의 책에 빠져들었고, 토론했다고 한다. 게바라는 문학도 사랑해서 로르카,보르헤스,랭보,아폴리네르의 책도 읽었다고 한다. 지나치다. 용비어천가가 아닐까 의심이 들지만,독서하는 혁명가는 꽤 멋있지 않은가. 결정론이 지배하는 삶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재생산만이 남은 인생에서 독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기혁명의 무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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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8-2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간만에 멋진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열심히 읽으면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게되나요^^ㅎ?

오랜만에 중립적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좋은 글 읽었습니다^^

오쌩 2016-08-22 20:10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물기많고 너무 뻔한글이지요. 고양이라디오님이 더 부지런히 읽으시잖아요.다만,단순히 `좋다,나쁘다` 호불호 인상평가를 줄이고 글을 쓰면 글이 더 나아지지않을까요? 저도 여기서 늘 자유롭지 않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08-23 00:11   좋아요 0 | URL
윽. 찔리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좋다. 나쁘다.` 라는 감상표현을 줄이고 싶은데... 그런 말 대신에 `좋다. 나쁘다.` 를 표현할 다른 방법들을 잘 모르겠어요. `좋다`라는 말을 안하면 좋다는 감정이 잘 전달 안될꺼 같습니다ㅠㅋ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안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8-25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09-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비종교 신자나 테러집단, 다단계 집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학을 다닌 고학력자가 많다는 건 의외죠. 또 전화 사기 경우도 노인들보다 청년층이 많다고 하죠.
잘 안다고 자기 확신에 빠져 속기도 쉽고 속단하기도 쉽죠.

좋은 책을 읽고 많은 사유를 한다 해도 사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힘이 되기도 하고 그런 거 겠네요^^;
 

운명은 절대적으로 바꿀수 없는 숙명과는 다르다.
유전자와 환경의 두 앙상블에서 늘 자유로울 수 없지만
끊임없는 노력하고 감동하고 공명할 것이다.
사멸하는 순간까지.


너에게

유 치 환


 물 같이 푸른 조석(朝夕)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을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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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글 남기셨네요. 잘 지내셨죠? ^^

오쌩 2016-08-22 14:0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사이러스 님처럼 꾸준히 읽은책에 글남기지는 못할꺼같네요. 그때그때 쓰고 싶을때만. ^^

날씨가 무척이나 덥네요. 올 여름 잘 견디세요 .

나와같다면 2016-11-1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운명을 마주할 때의 그 고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합니다..

오쌩 2016-11-20 00:27   좋아요 0 | URL
인생은 고독이라는 벗이 함께 할수 밖에 없죠. 가끔은 소외를 넘어 스스로 소내되는 시간들이 필요한것 같아요.
 
The Big Room
엠투엠 (M2M) 노래 / 워너뮤직(WEA)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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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억했다. 이음악이 나오던 시절을. 이소녀들은 어떤어른이 되었을까.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고니랑 애기하면서 팝송을 듣고 라디오를 즐기던 때로 잠시 돌아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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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저 사회학30선
다케우치 요우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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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적이지만 나쁘지 않다.어차피 이런부류의 책들은 소개된 책들을 찾아 읽게 하는 역할,그이상을 바랄수 없다. 다만, 소개된 책중에 일본학자들의 책은 번역도 없을 뿐더러 저자의 인연으로 소개된 책이므로 세계명저에 포함될수 있는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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