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그것이 사랑을 위한

사랑을 제외한 다른 어떤 것도 아니게 하세요.

˝그녀의 미소, 그녀의 외모, 부드러운 그녀의

말투,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 - 확실히

그런날 편안한 느낌을 쥤던, 그러한 것들

때문에 그녀를 사랑한다˝

고는 말하지 마세요.

이러한 것들은 그 자체로 사랑하는 이여, 변하거나 혹은

당신에게서 변할 것이니까요.

또한 그렇게 엮어진 사랑은 그렇게 풀릴 것이니까요.

나의 눈물을 닦아줌에 의한 당신의

소중한 연민 때문에도 사랑하지 마세요.

당신의 오랜 위안 속에 우는 법을 잊은 피조물은

이제 당신의 사랑을 잃을 테니까요.

사랑을 위한 사랑으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당신이 영원히 사랑하게 될 그 사랑으로,

사랑의 영원성을 통해 사랑할 그 사랑으로

-Elizabeth Barrett Brow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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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사랑한 여성들
마리오 라이스 지음, 정영도 옮김 / 한국문화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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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를 여성혐오자로 혹은 군국주의 토대를 마련시킨 이로 낙인을 찍고는 하는데, 오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오해가 아니더라도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해야할까.

 니체의 어머니 프란치스카 니체는 소위 한국의 강남아줌마, 헬리콥터 맘에 비유 할 수 있다. 니체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끊임없이 어머니의 모성애와 순종의 강요속에 힘들어한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무조건적 헌신을 하며, 신실한 아들이 되길 바라는 어머니를 외면할 수 가 없었다. 니체는 가족의 신앙과 무지를 혐오하면서도 그들의 도움을 필요로했다. 자기를 부단히 살펴주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해결해주는 부양체계를 기피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누이동생 엘리자베트 니체는 사사건건 오빠의 일에 관여하고 니체의 여자들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그녀의 허영과 허위의식에 몸서리를 쳤고, 이런 애증의 응어리로 인해, 여성을 혐오하는 악명 높은 원전이 만들어진게 아닌가 추측된다.

 

 국가주의자라는 오해는 이역시 동생 엘리자베트 니체의 작품이다. 국가주의적 프로이센 국가를 증오하는 니체를 국가주의자로 둔갑시켰고, 명목상 주저 ‘힘에의 의지’를 출판하면서 조작하는 일도 저질렀다. 이 책은 니체의 유고에서 자기가 원하는 원문을 발취하여 조각조작 붙여만든 엘리자베트의 동기로 만들어졌다. 니체는 이책을 기획하지도 쓰지도 않은 셈이다. 엘리자베트는 니체의 편지에도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자르거나 뜯어내기도 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동생이지만, 시대적 요구에 걸맞게 니체의 책을 팔아되는 수완을 발휘했으니, 차라투스트라를 비롯해 니체의 책이 널리 읽히게 된건 동생의 덕이다.

 엘리자베트 니체는 훗날 국장으로 존경의 예를 받으면서 죽는다. 니체를 군국주의자들에게 게르만민족의 우월성을 알린 공로로 말이다.

 

 

 

 

 책제목은 ‘니체가 사랑한 여성들’ 이지만 직역하면 ‘니체 주변의 여성들’이다. 자기와 어울리는 지적 상대를 염원했지만 이를 이룰수 없었던 금사빠 니체를 볼수 있다.

 

 

 

 “내가 이 편지에서 묻고 있는 물음에 대해서 놀라지 말고 용기를 내십시오. 나의 아내가 되어주겠습니끼? 나는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은 이미 나에게 속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나의 돌발적인 청혼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 적어도 책임은 없습니다. 사죄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나처럼 우리가 한순간도 전혀 남이 아니었다고 당신도 느끼고 있는지 어떤지 하는 점입니다. 우리 두사람이 결합하여 사는 것이 오히려 서로 각각 떨어져서 사는 것보다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나는 진정 마음으로 자유와 개선을 얻고자 노력합니다. 당신은 감히 나와 하나가 되어 살고 싶지 않습니까? ~~”

 

 

 

 “친애하는 오트 부인, 당신이 바이로이트를 떠났을 때 내 주위는 온통 캄캄해졌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빛을 앗아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비로소 나를 재발견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이루어냈습니다, 당신은 걱정할 필요없이 이 편지를 수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결합하는 정신의 순수성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상호선의 가운데 성실하게 행하고자 합니다. 나는 형제와 같은 우의로써 당신의 남편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상기시켜 드립니다, 왜냐하면, 그는 당신의 바깥 양반이기 때문입니다.”

 

 

 

 니체는 항상 성급했고, 서툴렀다. 하지만 아름다웠다.

“사랑은 다른 사람 속에에서 가능한 한 많은 아름다운 것을 보든가 또는 다른 사람을 가능한 한 높이 들어 올리고자 하는 은밀한 충동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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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삶에 대한 고려나 배려 그리고 삶의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고 그자체로 단죄하는 한, 도덕은 동정할 여지가 없는 특수한 오류이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해를 끼친 퇴락한 자들의 특이체질이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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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챗이라는 SNS가 있다.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나 그림들을 시간을 설정해서 상대가 확인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삭제된다고 한다. 이러한 <Burn After Reading> 기능 때문에 ‘유령메신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읽고 태워버리는 것이다. 상대가 함부로 사진을 캡쳐하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SNS상의 기록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이러한 기능덕에 섹스팅이나 은밀한거래를 목적으로 이용되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순간을 오롯이 공유하고 싶거나, 순간을 쿨하게 보내버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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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생명 이야기 아우름 1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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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본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침팬지를 학습시켰다. 내용은 적은 수와 큰수를 구별하는것인데 곧 잘 배워서 어지간한 사람보다 빨리 답을 맞춘다. 흥미로웠던 점은 침팬지가 가끔 틀리는 경우가 있는데,그순간 누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으면 화를 내고 난폭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침팬지도 틀리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화가 나는데,사람은 오죽할까. 인간도 침팬지와 다를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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