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고나서 계속 `똥`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된다

사람들은 똥을 더럽다고 인식하고 싫어한다.(대부분)
당신은 누군가가 똥을 싸면 그똥을 치우고 밑을 기꺼이 닦아줄수 있는가?

아마 두가지 경우가 될 것이다.
금전적 급부에 대한 이행으로 간병인처럼 밑을 닦아주는경우 아니면
나의 아이,나의 부모처럼 피를 나누고 사랑한다고 부를 수 있는 존재들

주인공 모모는 로쟈와 친모자 관계도 아닐뿐더라,처음에는 생계를 위해 돈을 받고 맡아길러주는 방치된 아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이런관계에서도 사랑은 존재하게 된다.

로쟈애 대한 부정적 묘사도 많지만,실은 이것도 사랑이다.
미움과 상처없는 관계가 어떻게 사랑인가.
이런 애증어린 관계속에서 사랑은 더욱 커지기마련.

사랑은 고뇌와 인종속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게 한다.
모모가 로쟈의 밑을 닦아주고,그녀의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 할때 모모는 어린애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된다.

로쟈 아줌마의 못생긴외모가 못생겨서 좋다는 모모의 말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그대로를 품은 사랑이 아닐까

나자신이 죽어가는 과정,부패되는 순간 까지 똥과 밑을 치우고 닦아줄 수 이가 몇이나 될까.
똥치우고 밑을 닦는 행위가 이렇게 큰사랑의 의미로 다가올줄이야...
사랑은 고립된 개인의 영혼을 구하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 튼튼한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피가 섞이지않는 누군가의 똥을 기꺼이 치우고 밑을 닦아주는 사랑을 실천하련다.모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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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1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관점인데요. 저도 이 책 읽어봤지만 똥이란 단어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오쌩 2015-04-17 20:46   좋아요 0 | URL
주인공 모모가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거리에 똥을 싸댈때부터 왠지 똥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ㅎ
그리고 책에 유난히 밑을 닦는 애기가 많던데요 ㅎ
그런일은 생계유지나 돈을 위해 할수도 있지만 타인의 기피하고 싶은 부분도 개의치 않고 할수 있다면 사랑이 아닐까 제멋대로 생각한거죠 ^^뻘글인데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