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함에 이미 담긴 상품을 다시 담으면 최신리스트로 다시 정렬이 되야하는데 적용이 되지 않았다. 모바일버전에서는 보관함설정을 반복 재적용해도 안되어서 pc버전으로 들어가 설정하니 적용이 된다.
나만 그런건가.

오랜만에 장문의 리뷰를 몇편 쓸려고 했더니 노트북 어댑터가 맛이 간거 같다. 빨리 자라는 계시로구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11-1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오류가 발생한다면, 서재지기님에게 문제점을 알리세요. ^^;;

오쌩 2016-11-16 20:38   좋아요 0 | URL
네,일시적인 오류 인것 같아요. ^^
 

 

 

1.

1982년 노무현은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 변론을 맡으면서 송기인 신부를 알게 되었고 성당에 다니게 되었다. 1년과정의 성당 교리반에 입교했지만 4시간만 출석, 시험에 낙제했다. 송기인 신부는 정명조 신부에게서 교리를 가르쳐 세례를 줄 것을 부탁했고 정명교 신부는 먼저 세례를 주고 보내면 교리를 가르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세례를 받고 노무현은 정명조 신부와 한차례 식사를 끝으로 성당에 나타나지 않았다.

 

 

 

송기인 신부 왈 : “ 당신 때문에 내가 곤욕을 치른다. 사람이 그러면 쓰나 ”

 

 

노무현: “신부님이 성당에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착하게 사는게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까?”

 

 

송기인 신부: (......)

 

 

노무현: “ 저 착하게 사는데요.”

 

 

송기인 신부: (......)

 

 

 

2.

 

 

2002년 노무현은 후보시절 김수환 추기경을 만났다.

 

 

김수환 추기경: “ 하나님을 믿습니까? ”

 

 

노무현: “ 희미하게 믿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재차 묻는다.

 

 

김수환: “확실하게 믿습니까?”

 

 

노무현: (고개를 떨구며) “앞으로 프로필 종교란에 ‘방황’ 이라고 쓰겠습니다.”

 

 

웃기다.

 

노무현의 종교는 '방황‘인 셈이다. 어쩌면 모든 사람의 종교는 방황이 아닐까. 비범한 사람이든 필부든 인간의 삶의 굴레는 무겁다. 또는 지나치게 가벼워 자존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한다. 살면서 부딪치는 어쩔 수 없는 행불행. 겸허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때로는 원하는 행복을 얻고, 때로는 다른 삶을 부러워하고, 때로는 선택을 후회고 때로는 영원한 휴식을 원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내게 주어진 삶이라면 방황의 그림자 또한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기에는 용기가 필요할뿐이다.

노무현의 ‘방황’이라는 두글자에 꽂혀 몇자 적어본다는게......

참고로 노무현의 세례명은 ‘유스토’ 다. 뜻은 ‘정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걀부인 2016-11-16 0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스토라는 세례명이 있군요. 제 아들이 세례를 받게되면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쓰고 싶네요

오쌩 2016-11-16 04:16   좋아요 0 | URL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받은 성인들중에는 유달리 신념을 지킨 순교자들이 많더군요.
저는 카톨릭신자가 아니라 자세히 모르지만. 아드님이
정의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까?
공약이 일관성을 가지고 실천된다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자유무역국가인 한국경제에 타격을 줄것이다.한국은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고 때로는 과감한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한국은 컨트롤타워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다.
일본 아베총리는 트럼프와 20분이상 통화를 하고 17일 뉴욕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무성에서는 이미 회담의제를 조율중이다.

박근혜는 10분통화 그리고 끝.최순실게이트로 외교수행을 할수 없는 실정이다.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에 불참을 통보한 상태.외교부는 이제야 미국인수위팀에 접촉예정이고 TF팀을 만들었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때문에 난리지만 한국의 현재&미래보다는 밝지 않을까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11-1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중요한 대선이 있고, 박정희 기념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여당과 뉴라이트의 행보를 생각하면, 벌써 암울해집니다..

오쌩 2016-11-16 03:37   좋아요 0 | URL
수가 빤히 드러나는데 별게 있을까요. 박근혜 무능과 무지 덕분일까요.
이기회에 박정희의 잔재와 유령들을 조금은 치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AgalmA 2016-11-19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순실 게이트 터졌는데도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이미 만들어 놓은 박정희 동상을 광화문에 갖다 놓으려 한 어이없는 행태를 보며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
트럼프 당선은 한국에서 민주정부 10년 뒤 이명박 밀은 꼴이랑 같겠죠... 힐러리가 아니라 샌더스였다면... 예측이야 다 부질없지만.

오쌩 2016-11-20 00:35   좋아요 0 | URL
이번일을 통해 한국사회에 잔존하는 적폐를 뿌리뽑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너무 무능했어요.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로써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덕분에 시민들은 공부해야될게 늘어난셈이죠.^^
 
독서독인 讀書讀人 - 독서는 인간을 어떻게 단련시키는가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폴레옹은 루소,볼테르,몽테스키외,플라톤,키케로,타키투스,플루타코스,마키아벨리등을 비롯한 고전과 역사,지리,전술에 대한 책을 읽은 독서가.

히틀러는 낮은 학력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매일 밤 책1권 이상을 읽는 독서광이었다. 생전에 뭔헨과 베를린의 저택과 산장에 서재를 두었는데 각 서재의 책들이 2만권 정도에 이른 방대한 양이었다. 군사,예술,점성술,대중소설,가톨릭 관련 책들이 주를 이루었다.마오쩌둥은 몽테스키외,애덤스미스,존스튜어트밀, 다윈의 책을 읽었고, 종의기원을 평생 애독했다.

 

 

 

독서가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지 의문이다. 전에 사회학자 엄기호의 책에서 근사한말을 발견하고 한동안 외우고 다녔다. 정확하지 않지만 대충 이렇다. ‘배우지 않는 자는 무지에 미신에 편견에 휘둘리기 쉽고, 지식이 있는자, 권력이 있는자에게 굴종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배움은 자유이자 해방이다.’ 독서를 통해 진정 자유와 해방을 경험할 수 있는걸까. 독서를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교조화하고 색안경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실재하는지,무엇이 당위인지 알수 없는 것들에 대해, 기호대로 취해서 신념을 가지고 믿는것은 아닐까. 자신의 선천적 기질이나 가정과 학교의 교육과 사건 관계가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걸까. 많은 책을 읽고 지식으로 무장한들, 독재와 폭력에 눈감은 먹물들을 어찌 다 헤아리랴.

 

 

 

저자인 박홍규 교수는 로마인 이야기나 그리스신화, 대망 등이 쓰레기같은 책이고.삼국지와 수호지가 권모술수와 폭력을 부추긴다고 말한다. 진보학자의 연구실에서 이문열의 책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고 전한다. 박홍규의 이러한 주장은 지난친 독단이다.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소재들은 무조건 읽지 말라는 건가.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들마다 해석은 천차만별이다. 다양성과 비판적 독서를 권장하는 저자가 극단적인 독서결정론에 빠져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선별적 독서가 필요하고, 사상적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간디는 톨스토이,러스킨, 소로의 책과 바가바드기타 등의 인도고전을 읽었고,히틀러는 읽지 않았다. 히틀러가 영향을 받은 피히테,쇼펜하우어,니체 헨리포드 등의 책을 간디는 읽지 않았다.’ 국정교과서를 비판하고 다양한 책읽기를 주장하면서 볼책, 보지 말아야 할 책을 구분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또한 공산주의 사회주의 책들을 읽어야만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유도하는 것을 보고, 평생을 독서하고 공부한 사람도 자유롭지 않고, 자신이 말하는 아나키즘을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거라 생각했다. 다만, 앎이 곧 함이 되는 독서와 현세태 비판은 공감한다.

 

 

 

 

책은 흔히 알고 있는 독재자,혁명가들의 독서편력을 소개한다. 체게바라는 티셔츠 외에는 몰랐던 인물.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인 10세에 프랑스어로 조반니 보카치오와 보들레르를 읽기 시작해 간디와 네루, 니체와 프로이트 잭런던과 쥘베른, 카프카와 사르트르, 네루다와 아나톨 프랑스에 이르는 다방면의 독서에 심취했다고 한다.16세에 자본을 읽었고, 아내 일다가데아와의 사랑은 서로 책을 바꾸어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다가 빌려준 크로폿킨,마오쩌둥의 책에 빠져들었고, 토론했다고 한다. 게바라는 문학도 사랑해서 로르카,보르헤스,랭보,아폴리네르의 책도 읽었다고 한다. 지나치다. 용비어천가가 아닐까 의심이 들지만,독서하는 혁명가는 꽤 멋있지 않은가. 결정론이 지배하는 삶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재생산만이 남은 인생에서 독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자기혁명의 무기가 아닌가 싶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라디오 2016-08-2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간만에 멋진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열심히 읽으면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게되나요^^ㅎ?

오랜만에 중립적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는 좋은 글 읽었습니다^^

오쌩 2016-08-22 20:10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물기많고 너무 뻔한글이지요. 고양이라디오님이 더 부지런히 읽으시잖아요.다만,단순히 `좋다,나쁘다` 호불호 인상평가를 줄이고 글을 쓰면 글이 더 나아지지않을까요? 저도 여기서 늘 자유롭지 않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08-23 00:11   좋아요 0 | URL
윽. 찔리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좋다. 나쁘다.` 라는 감상표현을 줄이고 싶은데... 그런 말 대신에 `좋다. 나쁘다.` 를 표현할 다른 방법들을 잘 모르겠어요. `좋다`라는 말을 안하면 좋다는 감정이 잘 전달 안될꺼 같습니다ㅠㅋ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좋다 나쁘다라는 말을 안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8-25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09-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비종교 신자나 테러집단, 다단계 집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학을 다닌 고학력자가 많다는 건 의외죠. 또 전화 사기 경우도 노인들보다 청년층이 많다고 하죠.
잘 안다고 자기 확신에 빠져 속기도 쉽고 속단하기도 쉽죠.

좋은 책을 읽고 많은 사유를 한다 해도 사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힘이 되기도 하고 그런 거 겠네요^^;
 

운명은 절대적으로 바꿀수 없는 숙명과는 다르다.
유전자와 환경의 두 앙상블에서 늘 자유로울 수 없지만
끊임없는 노력하고 감동하고 공명할 것이다.
사멸하는 순간까지.


너에게

유 치 환


 물 같이 푸른 조석(朝夕)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을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8-2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글 남기셨네요. 잘 지내셨죠? ^^

오쌩 2016-08-22 14:0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사이러스 님처럼 꾸준히 읽은책에 글남기지는 못할꺼같네요. 그때그때 쓰고 싶을때만. ^^

날씨가 무척이나 덥네요. 올 여름 잘 견디세요 .

나와같다면 2016-11-1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니라

운명을 마주할 때의 그 고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합니다..

오쌩 2016-11-20 00:27   좋아요 0 | URL
인생은 고독이라는 벗이 함께 할수 밖에 없죠. 가끔은 소외를 넘어 스스로 소내되는 시간들이 필요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