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이라는 SNS가 있다.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나 그림들을 시간을 설정해서 상대가 확인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삭제된다고 한다. 이러한 <Burn After Reading> 기능 때문에 ‘유령메신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읽고 태워버리는 것이다. 상대가 함부로 사진을 캡쳐하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SNS상의 기록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이러한 기능덕에 섹스팅이나 은밀한거래를 목적으로 이용되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순간을 오롯이 공유하고 싶거나, 순간을 쿨하게 보내버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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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하다보면, 윤리상대주의자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그들은 모든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고 무화시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대단히 합리적이고 뛰어난 이론으로 무장한것처럼 행동한다. ˝그나라 문화가 그런걸 어쩌겠어,다양성을 존중해야지.˝(난 정말 똑똑해. 하하하)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긍정한다면 자기자신의 문화밖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을 할수 없게 된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소수에 대한 억압,여성인권문제 등이 문화상대주의자의 언어오용에 묻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한계설정은 자신이 속한 문화내에서도 기존에 지배적인 내용에 어떠한 비판도 할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남의 나라 관례와 문화가 그토록 권위있고 정당하다면,동시에 자국의 지배적인 문화는 널리 받아들여야 함이 마땅하다. 다수의 인습적 문화가 항상 옳고 지켜져야한다는 논리는 어디서나오는 것일까? 다수라고 하면,어느정도의 수를 충족 시킬때 쓸수 있는 말인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해결할수 없는 문화상대주의는 옳고 그름을 제기하는 주장을 집어삼켜버린다.


복잡한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문화라는 것도 정의하기가 힘들뿐더러,문화적 수용에 의존한 도덕이 타당성을 갖춘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관례적 윤리상대주의자는 개인의 상이한 가치를 강조하는 주관주의로 나아가게 된다. 윤리적 관례주의는 규범적 토대를 제공해줄만 준거집단의 범위를 고정할 논리를 실종했다. 주관주의로의 귀결을 막을 수 없다.


내가 속한 종교(집단)에서는 성매매,강간,동성애증오 등에 찬성하는 문화적가치를 향유하고 있다.나는 이집단의 선택을 받아들여야 하는걸까? 이집단이 국민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믿는 다면,받아들여야 하는걸까?


문화이기때문에 정당성을 당연 확보하는게 아니라,그문화를 정당화하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면 한사회의 문화에 권위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논쟁이 아닌,보편적인지,상대적인지 같은 물음은 불필요할뿐이다.








1.왜 우리는 한사회의 문화에 그토록 커다란 권위를 부여해야 하는가? 어느 문화가 그문화를 정당화하는 무언가의 권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나는 문화가 갖는 권위를 인정해야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우리는 문화를 평가할수 있는것,문화보다 더 높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p.69

2.나는 우리가 관례주의로부터 주관주의로의 이동을 멈추게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택된 도덕원리의 타당성이 갖는 본질적인 힘은 바로 그것이 선택에 의존하고 있다는데 있다. 관례주의자는 그것이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나자신의 선택이 (나에게) 더 나을 경우에 나는 왜 집단의 `어리석은 선택을 받아들여야 하겠는가?p.62

3.윤리적상대주의를 받아들이면 자기자신의 문화밖에 있는 그어떤 사람도 비판할수 없다. 히틀러의 대량학살 행위가 문화적으로 수용되는한,그것은 마더테레사의 행위만큼이나 도덕적으로 정당하다. 관례적 상대주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인종차별주의,평판이 나쁜소수에 대한 학살,빈민억압,노예제도,전쟁 그자체를 옹호하는것 마저도 그것에 반대하는것과 똑같이 도덕적이다.p53


4.관례적 상대주의에 따르면,지배적인 문화는 언제나 지금 널리받아들여지고 있는 규범이다.기존 규범을 비판하면서 이제 막 타탕성을 주장하기 시작한 규범은 아무런 자격도 갖추지 못하게된다. 그러므로 도덕적 개혁가는 항상 그르게되고 진리는 항상 군중편에 있게된다.p.60

도덕은 그타당성을 문화적 수용에 의존한다는 생각이지닌 좀더 근본적인 문제는 문화 또는 사회의 개념을 정의하기가 지독하게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경계가 불분명하여 그개념이 모호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와 같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특히 그러하다. 한개인은 상이한 가치를 강조하고 원리의 우선순위가 서로 다른 이문화사회에 동시에 속할수 있다.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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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2-14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쌩 2016-02-14 19:20   좋아요 1 | URL
저도 덕분에 생각을 정리해 볼수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습관,풍습,전통따위의 문화규범을 평가하는 도덕적 잣대가 마련된게 벤담과 칸트에 의해 겨우시작되었고

도덕이라는 개념이 인습적 문화규범으로 고정되어 사용되어왔기에 문화가 곧 도덕이라는 혼란이 야기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글은 그냥 조심스럽게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환율,금리,물가 등에 공부하기 좋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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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짐 없이 볼이 턱까지 길게 파이도록
팔자주름은 선명하게 입꼬리는 솟아오르게
눈밑와잠은 볼록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인간관계나 성공학 책을 볼 필요가 없다. 딱딱한 표정,그저 입만 웃어대는 사람들이 많으니.
온 얼굴근육의 경직없이 그어떤 조금한 균열이나 비대칭없이 웃을 수 있는 자는 이사회의 누구보다 권력과 파워를 누릴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웃음을 가진다는 것은 그저 단순하거나 쉽게 산다고 되는게 아니다.구속이나 속박에서 자유롭다고 외쳐되는 웃음은 쉽게 가질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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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국정교과서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현대판 분서갱유·라는 그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수 없었다.교수는 “전문가들이 공들여 써놓은 검인정 국사 교과서를 좌편향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어서 모두 폐기해 버릴텐데, 그것이 진시황이 책을 태워버린 분서와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었다.

 

 

  분서갱유가 무엇인가

焚태울분 書책서 坑흙구덩이갱 儒유가유

분서갱유란 책을 태우고 유가들을 구덩이에 묻었다는 뜻이다. 엄격한 처벌과 공포정치를 토대로 권위를 세우는 법가사상을 기초로 출발한 진나라였기 때문에,씨족사회에서 힘을 발휘하는 유가사상은 그들에게 걸림돌이었다. 아무런 사상적 걸림돌 없이 백성들에게 통치사상을 적용하기 위해 법가사상의 책과 농업에 필요한 책들을 제외한 모든 책들을 압수하게 된다. 백성이 똑똑하면 통치가 어렵다고 생각한것 일까. 실제로 진시황은 백성을 `검수'라고 불렀다고 한다.黔검을검首머리수. 검정대가리~

 

 

  이러한 분서는 진시황 때만 있었던게 아니다.진나라가 망하고 유방이 한나라를 세운후에,한나라의 황제 한무제는 동중서라는 유가학자를 불러들여 노자 사상이 팽배해있던 사회를 유가사상으로 물들여버린다. 동중서는 한무제에게 ·대일통·이라는 사상을 권한다. 大큰대 一한일 統큰줄기통.

모든 것을 하나로 통일한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행동을 하늘에 뜻에 맞추어 똑같이 만들겠다는 말. 박근혜와 정치인들이 자주 말하는 대통합과 비슷한것 같지 않은가. 황제가 된다는 것은 하늘의 뜻, 하늘에 뜻에 따라 황제의 역할을 하고 있고, 황제가 하는 말은 하늘의 뜻이니 백성들은 거스르지 말고 그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수직적 권위를 획득하기 위해 나라전체를 대일통사상으로 묶으면 황제는 권력의 정점에 서게되고 정통성이 생긴다.함부로 반란을 도모할 수 없고, 반대를 할수도 없다. 그래서 이를 위해 충과 효를 강조하는 공자의 유가사상 이외의 사상을 금지한다.

 

 

 

  분서갱유와 대일통

비슷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감행한 악수라고 할 수 있다.백성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수월하게 통치하고자 하는 꼼수. 박근혜정부의 국정교과서를 통해,국민을 하나의 생각으로 일통시키려고 한다.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유지하려 함인가 아니면 지난 역사적 죄과를 덮으려는 속셈인가. 이런 퇴행적 사고로 역사를 편집하려 한다면, 사실적 역사는 사라지고 객관적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회의주의로 빠지게 된다. 자신들의 포괄적 견해내에서만 역사를 기술하면,역사란 기껏해야 도구적 수단으로,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대로 많은 침략과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분칠해서야 되겠는가.

 

 

  친일과 군부독재로 시헤를 입은 진영은 역사를 자신들의 기호대로 바꾸고 싶을 것이다. 북한과 대척점에 있는 상황에서 반대하는 국민 모두가 ·종북·이 되어버리고 혼이없는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리니, 희극이자 비극이다. 순전히 실용적?인 목적으로 과거를 바라보고 올바른 해석의 기준을 ‘쓸모'에만 둔다면 어떻게 될까. 선악의 피안에서 니체는 위험한 주장을한다.`어떤 견해는 거짓말이라도 괜찮다. 만약 그것이 인류라는 종에게 봉사한다면’ 이라는...결국 이런 역사의식이 히틀러에 의해 이용당했다.

 

 

 

  박근헤정부는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혼이있는 진실된 사람을 찾고 있다. 나는 대통령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주위에 사람들은 탐욕을 선으로 위장한것 같지만, 박근혜는 동기에 있어서 정말 선인 것 같다. 하지만 동기에 있어서 선이 결과에 있어서 선은 아니다. 결과가 악이면 악이다. 악이 아니라 어리석어서 더 무섭다. 진심이기 때문에.

통합을 말하지만 국민 대부분의 반대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아이러니. 하지만 이것은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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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2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시스트는 국민이 오로지 국가 하나만을 위해서 살아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것을 국가 발전에 저해하는 적으로 규정하죠. 이래서 극단적 국가주의가 무서워요. 정부 정책에 조금이라도 태클을 걸면 일단 종북인지 아닌지 의심하니까요.

오쌩 2015-11-21 21:58   좋아요 0 | URL
자신들이 하는일이 선이라고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자기기만을 보면서,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해요.
기만의 최악은 스스로를 먼저 기만하는거라 생각하는데,자신들은 그저 국가를 위한 애국심이라는 순수한 정신승리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