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21년에는 하루키 소설을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 책부터 순서대로 보고 있다. 이책이 3번째 소설인데, 양을 쫓는 모험도 지금까지 3번째 읽는 중.(러시아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결국 그녀가 나에게서 찾던 것은 다정함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도 기분이 묘해지고 어쩌다 공중에 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손을 짚은 것처럼 슬퍼진다.
진짜 말하고 싶은건 제대로 말할수 없는 법인가봐 - P25
마치 태어났을 때도 혼자였고 계속 외톨이었으며, 앞으로도 외톨이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42
우연성 같은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수 있다.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은 명확하게 일어나 버린 일이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아직 명확하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 P77
그 이후로 나에게 거리란 없다.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마음속으로부터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아무도 나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제는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아무도 내가 찾길 원하지 않는다 - P134
어떤 러시아 작가가 "성격은 조금씩 변하지만 평범함이라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라고 한 적이 있었다. 러시아인은 가끔 아주 재치있는 말을 한다. 겨울 동안에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 P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