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전부터 읽어야지 생각했다가 읽었다. 짧은 분량이지만 인상깊은 문장은 여운을 길게 남긴다. 한번읽고 바로 다시 읽었다.
‘잊혀짐으로써 잊음으로써 망각하면서 나를 찾는 긴 여정‘

이리하여 방데의 춥고 증오에 찬 어느 날 밤, 교회 당국은 베트남에 복음을 전하러 떠난 프랑스 성직자들을 영원히 잊어버리게 되었다. - P90

버림 받았다는 느낌을 가눌 수 없었다. - P112

도미니크와 카트린은 자신들이 모든 이에게서 잊혔음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내면의 공허가 점점 더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외롭고 지쳐 있었다. - P119

생각이 새어나가고 머릿속이 텅 비어 있었다. 그들은 망각을 택했었고 그 속에서 무한히 존재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 P138

하나밖에 없는 십자가를 보자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에 그들이 와서 살았다는 사실 자체가 잘 믿어지지 않았다. 군종신부는 경계심을 느낀 나머지 그 십자가를 부러뜨렸다. 잊어버릴 필요가 있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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