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들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 좋았다. 그런데 최근에 침묵을 읽어서 인지 다소 가볍게 느껴졌다 ㅎㅎ

도스토옙스키의 노름꾼, 좋은 책입니다. 그걸 당신에게 권합니다. - P24
누군가가 나에게 그 책을 권했을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내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 P27
내가 룰렛에 걸고 있는 이 희망이 우스광스럽다지만,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 즉 도박에서 뭔가를 기대하는게 어리석다고 여기는 견해가 내가 보기에는 더 우스꽝스럽다. - P39
「정말, 문학을 공부하시니까 작가들에 대해서는 훤하 시겠어요. 사실은요, 아주 좋아하는 작가가 있어요. 아 자르예요. 가리 말이에요. 『새벽의 약속을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그 책에 홀딱 반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분 책을 다 읽어 치우고 싶지 않아요. 달리 먹을 게 없다는 핑계로 아끼는 고기를 다 구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아자르, 아니 가리를 아세요?」 - P113
츠바이크 책 읽어 보셨어요? 좋은 작갑니다. - P114
그는 질책하는 뜻을 나타내려는 듯, 자기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었다 놓고, 말없이 자리를 뜨더니 다른 책을 한 권 가져왔다. 도스토옙스키의 백야였다.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뒤에 붙어 있었다. 나는 이번에는 정말로 읽겠다고 약속했다. 도스토옙스키라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노름꾼을 읽었고, 그 책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던 터이다. 특히 밑줄이 쳐져 있던 구절들을 말이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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