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을 조금밖에 못읽었다. 그래서 아직 완독을 못했다 ㅎㅎ

"조금만 덜 깔끔하고 조금만 더 마음을 주렴, 그러는 게 좋지 않겠니, 얘야." - P373
어느 날 마지막까지 몰린 그녀는 결혼 첫날밤을 위해 참아달라고 말했다. 그때까지 그의 청혼에 확답을 주지 않고 피해왔던 그녀가 그런 식으로 약속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합의가 된 듯했다. 그녀가 성년이 되어 곧바로 자기 재산에 대한 권리를 갖고 제 몫을 요구할 수 있게 되면 그와 결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타당한 논리에 놀란 그는 그녀에게 잘 견디라고 조언했으며, 그녀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두었다. - P388
그런데 그 집은 그녀를 기쁘게 하지 못했다. 그녀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속이 불편했다. 해질녘에 드는 우울한 기분 탓인지도 몰랐다. 그녀와 남편은 감히 초를 켜지도 못하고 여전히 어둠 속에서 이방 저 방을 기웃거렸다. - P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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