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희곡 읽기 작품. 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게…… 완전히 혼자 사는 것보다 더 외로울 수도 있어!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말이야.…….. - P30

당신의 기억이나 상상 속에서 뭔가가 곪고 있을 때, 침묵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야. 그건 마치 집에 불이 난 것을 잊어버리려고 불난 집 문을 닫거나 잠그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외면하는 걸로 불을 끌 수 있는 건 아니지. 침묵하면 일은 증폭돼, 침묵속에서 자라서 곪아 악성이 된다고……. - P35

마거리트 : 난 위험한 짓은 안 할 거야. 안 해. 난 그냥 이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 머물러 있을래.

브릭 :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 머물러 있는 건 불편할 텐데….

마거리트 :  그래,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는 한 머물러 있을 거야

브릭 : 나를 떠나도 되잖아, 매기

마거리트 :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야 - P60

즐기지를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회를 많이 놓쳐 버렸어, 그놈의 양심의 가책 때문에 말이야. 가책이니 관습이니 하는…… 개똥 같은 것들……. 그것들은 전부 다 헛소리, 헛소리, 헛소리야!…죽음의 그림자가 알게 해 줬어. 이제 그림자가 걷혔으니 나는 편하게 늘어져서, 뭐라더라, 그래 한바탕…… 놀아 봐야겠다! - P107

그럼 생일 축하한다는 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라고 하는 말들은 어때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아버지 빼놓고 다 아는데 말이죠. - P141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구나. 어떤 것도 시간으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지. 죽음은 너무 빨리 다가오고……. 인생을 반도 알기 전에……… 죽음을 만나게 되는구나……. 아,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함께해야만 해,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한 가깝게 있어야 해. 특히 초대하지도 않은 암울한 무언가가 이곳에 들이 닥쳤으니 말이야.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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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9-28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뜨거운 양철지붕...>이거 오래 전에 영화로 봤는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끊임없이 뭐라고 뭐라고 주절거리는 장면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영상 하나 보여주지 않고 저렇게 할 수가 있을까 연극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보통 미인은 머리가 나쁘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 고정관념을 엘리자베스가
이 작품에서 깼다고 생각합니다.

새파랑 2021-09-28 16:38   좋아요 2 | URL
영화도 유명한거 같더라구요. 전 본적은 없지만~! 표지에 있는게 영화 포스터 같은데 둘다 너무 멋져요 ^^

Falstaff 2021-09-28 16:53   좋아요 3 | URL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명배우 자체 아녜요?
너무 아름다운 미인이라 오히려 색안경 쓰고 이이의 연기를 품평하려는 인간들 때문에 역량만큼 대우를 받지 못한 대표적 배우라고 생각하는데요. ^^
이 영화도 아휴.... 대단합니다.

새파랑 2021-09-28 17:01   좋아요 1 | URL
책도 정말 재미있던데 영화도 그렇군요. 읽다가 감탄하고 바로 술 먹었어요 😅

scott 2021-09-28 17:15   좋아요 1 | URL
퐐스타프님 리즈 연기 굉장히 잘 하는 거라고
비비안 리와 비교 해보면 확 !차이가 나는데
바람과 함께 역은

비비안 ㅎㅎㅎ

Falstaff 2021-09-28 20:40   좋아요 3 | URL
이거 참... 경애하는 스콧 님하고 뜻을 같이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근데 단 하나, 비비안 리, 이 뛰어난 천재 배우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조금도 폄훼할 마음은 없지만, 비비안 리 대신 리즈가 스칼렛 오하라를 연기할 수는 있었어도, 비비안이 말괄량이 길들이기에는 결코 나올 수 없었을 듯합니다.
비비안 리의 대표작품은 제가 보기엔 <바람과 함께...>라기 보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브랑쉬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아, 지금도 머릿속에서 삼삼합니다.
하여튼 두 명의 우주 대표 백인 미인 명배우들의 활약은 대단했습지요.
제 생각엔 두 명 다 굉장한 배우인데요, 아마 제 생각이 틀렸을 겁니다.

scott 2021-09-28 20:59   좋아요 2 | URL
퐐스타프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비비안리에 광기 어린 연기는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브랑쉬 그자체!
저희 아부지는 비비안 팬(바람과 함께~때문에) 도저히 저런 술 취한 듯 몽롱한 표정의 연기를 참기 힘드러 하셨지만 ㅎㅎ 진정으로 블랑쉬의 연기는 비비안!!
2년전에 질리언 앤더슨 연기로 봤는데,,,,

비비안의 명품 연기의 옆 자리에도 못 앉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욕망의~‘ 블랑쉬!

stella.K 2021-09-28 21:19   좋아요 2 | URL
캬~! 저는 언제쯤이면 팔스타프님의 그 겸손과 권위를
흉내라도 내볼 수 있겠습니까? 저도 열심히 책을 읽으면 될까요?ㅠㅠ
존경합니다!!!

글구 스콧님 넘 귀엽사와요.ㅋㅋㅋㅋ
두 분 넘 보기 좋사옵니다.^^

새파랑 2021-09-28 21:23   좋아요 1 | URL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인에다 연기도 잘한다는 거군요 😆

scott 2021-09-2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좋습니다
영화 강추!!

새파랑 2021-09-28 17:42   좋아요 1 | URL
근데 전 영화에 완전 꽝이랏서 😆 언젠가는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