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경 작가님의 글을 이제 읽어서 너무 아쉽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니 놀라웠다. 완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

<밑줄긋기>
책에 밑줄을 긋는가는 건 꽤 낭만적인 일이다. 내 감정의 흔적이 남겨지고 그 감정이 말없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으니까.
(나도 밑줄긋는 걸 좋아하는데, 이유경 작가님의 말에 완전 공감했다.) - P29
<밑줄긋기>
그래서 내가 밑줄을 그어 놓은 문장이 있는 책을 누군가가 읽으면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내가 밑줄을 그어 놓은 글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내가 밑줄 친 글을 읽으며 어떤 감정이었을지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 문장이다...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다니...) - P29
<밑줄긋기>
책을 빌려줄 때마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생각한다. 책장을 넘기다가 내가 그은 밑줄을 발견했을때, 상대는 무슨 생각을 할까.
(밑줄 그은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 P30
<책 사용 설멸서>
나는 지금도 소설 이외의 책을 거의 읽지 않는 것이 약간 콤플렉스 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소설이 아닌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건 그동안 소설을 읽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만약 내가 소설을 읽지 않고 지내왔다면 아마 다른 분야의 책도 읽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랑 비슷해서 놀랐다...) - P40
<지하철에서 책 읽기>
지하처은 책을 읽는데 집중이 정말 잘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혼자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지하철은 나만의 작은 세계다. 그 세계에서 나는 누구의방해도 받지 않고 책에 푹 빠질 수 있다.
(나도 지하철과 기차에서 책읽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 P47
<책을 챙긴다는 것>
나는 왕복 네시간 동안 읽을 책을 선택하려고 책장 앞에 서서는 기쁘게 고민한다. 이 책이 좋을까 저 책이 좋을까. 몇 권 가지고 갈까, 혹시라도 한 권 가지고 갔을 때 다 읽으면 난감하니 두 권을 가져갈까.
(나는 일단 가방에 들어가는데로 챙긴다 ㅎㅎ)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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