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독서 시작~!! 짧고 간결한 문장이지만 감성적인 느낌으 물씬 느껴진다.





"이보게, 모든 것은 사라진다네. 사랑도, 젊음도, 모든 것이 그렇지. 평범하고 일반적인 이야기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사라지는 법이야. 욥기에 이렇게 쓰여져 있지? 흘러가는 물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 P11

"신이 사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말이에요. 젊음은 사라지는 것이지만 사랑은 다른 문제죠" - P11

‘그래 자신을 탓해야지. 정말 가장 멋진 시간들이었어. 아니, 가장 멋진 것이 아니라 진실로 마법에 걸린 것만 같은 시간들이었지!‘

(마법과 같은 시간들..) - P16

"왜 그렇게 많이 마셔요? 벌써 다섯 잔은 된 것 같군요. 앙상한 발을 가진 별장 아가씨가 생각나 아직도 우울한 가 보죠?"

"우울하오.우울해" 언짢은 듯 웃으며 그가 대답했다.

"별장의 아가씨. (당신 이외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리!)"

"라틴어인가요? 무슨 뜻이죠?"

‘당신은 몰라도 되오."

"참 못됐군요." - P48

"생각지도 못했겠지만 오래전부터 널 사랑하고 있었어. 이제 그만 울고 속상해하지 마. 그러는 건 아무 도움도 안돼."

"아, 정말로 저를 사랑하신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 거에예."

(힘든 이유는 상대방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기 떄문이다.) - P79

크리스마스에도 그는 오지 않았다. 얼마나 초조한 날들인지! 어찌할 수 없는 기다림의 고통 속에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애처롭게 속이는 와중에 시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속절없이 흘러갔다. - P100

"당신를 정말 사랑해."

지독했던 1917년 2월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때가 그의 일생 중 시골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이었다.

(돌아오지 않았다.) - P107

"그렇군요. 아마도 당신은 아주 외롭겠군요."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예, 어찌겠어요. 참아야죠. 인내는 가련한 사람들의 치료제니까요."

"아주 우울한 약이군요."

"그래요, 유쾌하지 않은 약이죠." - P119

그녀는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복도의 옷장에서 그녀는 붉은 안감을 덧댄 그의 낙은 잿빛 여름외투를 발견했다. 그녀는 옷걸이에서 그 외투를 벗겨 얼굴에 갖다 대었다. 그리고 그 외투를 꽉 쥐고는 몸이 들썩이도록 흐느껴 울면서 소리치기도 하고, 그의 은총을 빌기도 하면서 바닥에 주저 앉았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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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9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닌의 책 옆에
하루키옹!!
해변의 카프카 영문판 표지 멋집니다
(> ” ” <)
( =’o‘= )
-(,,)-(,,)-

새파랑 2021-07-09 00:49   좋아요 2 | URL
이 책 작년에 샀는데, 한국어로 된 <해변의 카프카>를 많이 읽었으니 영어로도 잘 읽히지 않을까? 해서 사봤는데 손이 안가더라구요 ㅡㅡ 오늘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7-09 12:01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영문으로도 읽으신다구요?? 깨갱하고 물러가겠음요. scott님 새파랑님 주의 인물들^^;;

새파랑 2021-07-09 12:05   좋아요 2 | URL
토익시험 독해시험 보는 기분으로 하루에 조금씩 읽는거에요 ㅎㅎ 읽는데 한달 걸릴꺼 같아요 ㅋ

청아 2021-07-09 18:14   좋아요 2 | URL
헉!!😳😳😳

새파랑 2021-07-09 19:16   좋아요 2 | URL
저 미미님 서재 보면 저렇게 항상 놀라요 😳😳

행복한책읽기 2021-07-09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부닌 은 또 누구래요?? 무지합니다 ㅡㅡ

새파랑 2021-07-09 12:07   좋아요 2 | URL
저도 잘 몰라요 ^^, 이책은 단편집인데, 장편으로 노벨상 받은 작가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