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감정이 느껴지는 단편집. 쓸쓸함이 느껴진다~!!


나는 나이면서 그렇지 않아요.
떠나지만 늘 이곳에 남아 있어요.

제 아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내준 분께 개인적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아무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P16

비록 누구와도 내 인생을 나누지 않지만 따뜻한 포옹만으로도 충분하다. 양쪽 뺨에 가볍게 입맞추고, 산책을 떠나고, 함께 잠깐 걷는 것만으로.
원하기만 하면 잘못된 그리고 부질없는 어떤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는 걸 우린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안다. - P18

그는 이곳에서만 시를 썼다. 칙칙한 색감의 벽, 빛바랜 카펫 따위는 그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황량하고 음산한 분위기는 그의 장착에 도움이 됐다. - P23

상실, 배신 실망만을 떠오르게 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마지못해 앞으로 떠밀려 가야 하는 느낌이 싫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나갈 필요가 없다. 눈을 뜨지만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게 얼마나 즐거운지.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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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30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야간 독서등 켜드려요

ζ༼Ɵ͆ل͜Ɵ͆༽ᶘ 💡

새파랑 2021-05-30 11:07   좋아요 2 | URL
오늘은 새벽독서 했어요 ㅎㅎ 햇볕은 쨍쨍 ^^

청아 2021-05-30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잔잔하다가 ‘황량하고 음산한 분위기‘에 솔깃ㅋㅋㅋʕ ◔ᴥ◔ ʔ

새파랑 2021-05-30 11:07   좋아요 2 | URL
이거 단편집이긴 한데 완전 초 단편이어서~줌파 라히리의 일기 같아요 ~ 제가 다 읽어보고 미미님 취향에 맞다면 추천하겠습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5-31 1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네요. 이 문장들 보니 일기 같네요. 18쪽. 줌파가 제 머릿속을 다녀간 모양이에요.^^

새파랑 2021-05-31 13:34   좋아요 0 | URL
저도 저 문장이 좋았어요^^ 줌파라히리의 다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어서 인지 글이 짧아도 공감이 잘 됐어요 ~ 이런 글 써보고 싶어진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