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감정이 느껴지는 단편집. 쓸쓸함이 느껴진다~!!

나는 나이면서 그렇지 않아요. 떠나지만 늘 이곳에 남아 있어요.
제 아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내준 분께 개인적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아무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P16
비록 누구와도 내 인생을 나누지 않지만 따뜻한 포옹만으로도 충분하다. 양쪽 뺨에 가볍게 입맞추고, 산책을 떠나고, 함께 잠깐 걷는 것만으로. 원하기만 하면 잘못된 그리고 부질없는 어떤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는 걸 우린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안다. - P18
그는 이곳에서만 시를 썼다. 칙칙한 색감의 벽, 빛바랜 카펫 따위는 그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황량하고 음산한 분위기는 그의 장착에 도움이 됐다. - P23
상실, 배신 실망만을 떠오르게 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마지못해 앞으로 떠밀려 가야 하는 느낌이 싫다. 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나갈 필요가 없다. 눈을 뜨지만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게 얼마나 즐거운지.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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