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은 밑줄 옮기기~! 이 책은 더 집중해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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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읽기 끝~ 인데 너무 어렵다 ㅜㅜ

고통을 덜 수 있다는 희망이 아픔을 견뎌 낼 용기를 준다. - P17
집안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오면서 ‘종의 줄을 당기지 않고‘ 그냥 대문을 열면 쏟아지는 차갑고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저 그치지 않는 요란한 쇠방울 소리가 아니라, 손님이 오면 수줍게 울리는 금빛 타원형 종소리로, 그 소리가 두 번 들리면 우리는 곧 "손님이군, 누굴까?"하고 물어보곤 했다.
(이 표현 무엇인지 ㅎㅎ 손님이 오는 걸 저란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놀랍다) - P34
우리 인간은 마치 회계 장부나 유언장처럼 가서 보기만 하면 알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물질로 구성된 전체가 아니다. 우리 사회적 인격은 타인의 생각이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 P43
그리하여 훗날 내가 비로소 정확히 알게 된 스완으로부터 이 최초의 스완에게느 기억을 더듬어 옮겨 갈 때에는 어쩐지 한 사람과 해어져 다른 사람에게로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 P44
그의 고뇌란 자기가 가 있지 않은, 자기가 함게 가 있을 수 없는 쾌락의 장소에 사랑하는 사람이 가 있다고 느끼는 고뇌다. 스완에게 고뇌를 알게 한 것은 바로 사랑으로, 사랑이 고뇌를 숙명적으로 만들고, 독점하고, 특별하게 만든 것이다.
(고뇌의 원인은 언제나 사랑이었다.) - P62
이제 우리 집 정원의 모든 꽃들과 스완 씨 정원의 꽃들이, 비본 냇가의 수련과 선량한 마을사람들이, 그들의 작은 집들과 성당이, 온 콩브레와 근방이, 마을과 정원이, 이 모든 것이 형태와 견고함을 갖추며 내 찻잔속에서 솟아 나왔다.
(홍자와 마들렌을 먹으면서 떠올린 생각을 묘사하는 문장만 6페이지여서 놀랐다.) - P91
소설가가 쓴 책은 꿈과 같은 방식으로, 그러나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보다 더 선명하고 더 오래 기억되는 꿈으로 우리를 뒤흔들 것이다. - P155
소설가는 한시간 동안 모든 가능한 행복과 불행을 우리 마음속에서 폭발시키는데, 실제 삶에서라면 그중 몇개를 아는 데도 몇년이 걸리며, 또 그중에서도 가장 격렬한 것들은 너무도 느리게 진행되어 우리 지각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코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을 것도 있다. - P155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당한 불행을 신문에서 읽을때면 눈물을 펑펑 흘리다가도, 그 불행의 대상이 다소나마 뚜렷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면 눈물이 금방 말라 버리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이 많을거 같다. 나도 그런적이 있었던것 같아 반성해본다.) - P217
"저겐 도처에 친구가 있습니다.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아직은 완전히 패배하지 않은 나무들이 무리를 지어 서로 몸을 기대며, 연민의 정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한 하늘을 향해 비장하고도 집요하게 애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친구가 있습니다"
(이 문장 너무 멋있다.) - P233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의 첫 번째 시선은 단순한 눈의 대변자가 아닌, 모든 불안하고도 넋나간 감각들이 내미는 창문을 통해 자기가 바라보는 육체와, 그 육체와 더불어 영혼을 만지거나 사로잡아 함께 데려가려는 시선이었다. - P249
이렇게 해서 질베르트의 이름이 내 곁을 지나갔다. 그 이름은 조금 전낀지만 해도 하나의 불확실한 이미지에 불과했던 것에 사람의 모습을 부여하여 어느 날인가 그 사람을 되찾게 해 줄 부적처럼 주어졌다. - P250
그렇다, 내가 아무 동요없이 행복하고 평온하게 잠을 잘 수 있는 데 필요한 것은 어머니였고, 그런 평온함은 훗날 어떤 연인도 내게 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연인을 믿을 때 조차도 연인을 의심하며, 다른 속셈이나 다른 의도 없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어머니의 키스 같은, 그렇게 완전하게 연인의 마음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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