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바덴에서의 여름 이 이런 책이었는지 몰랐다. 왜이리 웃긴지 모르겠다.

다 읽고 보니 웃긴 책이 아니라 장대한 모험담이었다는~!


도스토예프스키 부부는 드레스덴에서 바덴바덴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곳에서 페쟈는 룰렛 게임으로 큰 돈을 벌어서 빚을 갚을 작정을 하고 있었다.

(이책의 매인이 바로 ‘노름꾼‘이었다니. 이렇게 책을 고르다니 ㅋ 완전 우연) - P74

그들은 오직 친구사이로 지내기로 맹세한 관계였다. 사실을 말하자면, 친구 운운은 그 자신이 제안한 것이었다. 그런 제안이라도 하지 않으면 그녀가 그와 함께 다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름꾼의 뽈리나 이야기 ㅋ) - P78

어떤 행복도, 설령 그것이 전 인류적 행복이라 하더라도, 타자들의 고통을 딛고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그것이 한 사람의 생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이 겨우 단 한사람의 망가진 생이라 하더라도.

(치프킨이 도스토예프스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닐까?) - P90

그는 금화 세 닢을 금방 다 읺고 말았다. 그건 마치 몽땅 잃고 싶은 미친 듯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기도 했고, 혹은 첫판에 다 잃어야만 이기는 이상한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놈의 도박 ㅋ) - P169

아마도 이 두사람이 정반대인 이유는 다른 데 있는지도 모른다.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시대에 가장 열정적인 시인이자 낭만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반면에 시인 푸슈킨은 그의 시대에 가장 냉철한 사실주의자였던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와 푸슈킨에 대한 그의 평가에 공감) - P181

만일 당신이 러시아 문학의 깊이와 매혹을 경험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택하려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만일 당신이 영혼을 단련하고 당신의 감각과 호흡에 더 넓은 관념의 지평을 제공할 소설을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2001년 7월 수전 손택

(이러한 서문이면 안읽을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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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5-11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려 수전 손택이 서문을 썼네요?!! 그냥 소설인줄 알았는데 도선생님 평전인가요?🙄!!

새파랑 2021-05-11 22:23   좋아요 3 | URL
방금 다 읽었어요 ㅋ 평전이랑 비슷하면서도 저자(치프킨)가 도선생님이 살던 곳을 순례하면서 두개의 시간을 쓴 이야기? ㅡㅡ 이런 작품은 첨 읽어보는거 같아요 ^^ 해설하고 서문을 다시 읽어봐야 할 듯 합니다 ㅋ 복잡복잡~~

scott 2021-05-12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 여사가 영국에 체류중일때 헌책방에서 이책(러시아어로 된거 발견해서) 미국 출판사 지인에게 말해서 번역 출간 서문의 수전 손택의 유려한 필체로 더 유명 하죠! 하지만 한국어 번역은 오타도 많고 원문을 많이 삭제 했습니다 작품속 화자, 서술자가 작가 치프킨이고 도끼 선생의 흔적을 찾아 떠나면서 도끼 선생의 실제 모습과 겹치는 이중 구조 입니다.
치프킨이 자신이 사랑하는 도끼선생을 향한 헌정사 같은 작품인데 생전에 출간된것을 못보고 사망하쉬무.ㅜ

새파랑 2021-05-12 06:36   좋아요 2 | URL
이책 서문을 먼저 읽었어야 하는데, 전 본문 읽고 서문을 읽어서 ㅜㅜ서문 읽으니 이해했어요 ^^ 역시 책은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봐요ㅋ 이 책 완전 놀라움. 다시 읽고 있어요. 역시 스콧님 추천책 ★★★★★

행복한책읽기 2021-05-12 12:06   좋아요 2 | URL
scott님은 정말 많은 책을 알고 계시네요. 고전은 거의 섭렵하신 듯해요. 이 놀라움의 끝은 과연 있을까요? ㅋㅋ

새파랑 2021-05-12 12:49   좋아요 0 | URL
스콧님은 AI가 확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