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신 맞고 그냥 해롱해롱 해서 책을 못읽음 ㅜㅜ 오늘은 1귄 다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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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렇게 1권이 끝나다니 ㅜㅜ 바로 2권 읽어야 겠다.

실제로 새장의 문은 결코 닫혀 있지 않다는 걸 릴리도 알고 있었다. 그것은 항상 활짝 열려 있었다. 그럼에도 새장에 갇힌 사람들은 대부분 병속에 든 파리처럼 일단 그 안으로 들어가면 두번 다시 자유를 되찾지 못했다. 반면 그 출구를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이 셀던의 특별한 점이었다.
(당시 사교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P132
분명 그녀는 그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지 않고, 마차를 탄 채 편안히 굴러갈것이다. 하치만 때로는 보행자들은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은 절대 보지 못할 뜻밖의 지름길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는 법이다.
(이런 멋진 표현이라니..완전 좋음) - P134
이것이 사랑일까? 릴리는 의아했다. 단지 행복한 느낌과 생각들이 낳은 거짓된 감정일까? 완벽하게 아름다운 오후의 마법과 낙엽 지는 가을 숲의 냄새, 그리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이 감정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일까?
(분위기에 휩쓸린 것 또한 사랑이겠지. 그러한 감정이 오래 가진 못하겠지만..) - P149
그토록 철저하게 계획된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무리 감상적인 모험을 거부하는 남자라 해도 짜릿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거 읽고 공감하면 이상한건가? ㅎ 이 문장도 너무 좋다. 정확한 표현~!) - P157
"제가 절대 그런 모험을 감행하지 않는다는 걸 당신도 아는데" - P167
릴리는 다시는 셀던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의 영향력이 두려웠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존재가 언제나 그녀의 야망을 초라하게 만들고 그녀의 세계를 통째로 뒤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그녀의 인생 경력에서 최악의 실패를 상기시켜 주는 살아 있는 증거였다.
(나를 흔들어 놓는 사람은, 보고싶으나 보기에는 두려운 사람이다.) - P192
또한 그녀가 이렇게 과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 당사자인 자신은 정작 수백 명의 다른 사람과 똑같이 그녀를 넋 놓고 바라보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거스 트레너가 별로인 인물이긴 하지만, 그의 열받음이 이해갈만하다. 분명이 릴리가 먼저 잡근한 거니까. 그래도 구차하게 구는 걸 이해하는 건 아니다.) - P241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거죠? 어째서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나요? 당신은 언젠가 저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신을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사랑의 감정이 있는데, 친구가 되긴 힘들지. 과연 릴리의 선택은 어떨까?) - P278
"내가 원하는게 뭔지 말해 주지. 난 당신과 나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싶소. 저녁 식사 값을 지불하는 사람은 대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상식이 아니던가?"
(릴리가 받은 호의는 결국 이런 대가를 원하는 거였다. 계산적인 사람에게는 대가없는 호의는 없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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