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의 첫번째 읽은 작품. 근데 책을 열어 보니 파손된 책 ㅜㅜ 중간중간에 인쇄가 안된 페이지들이 있었다. 이런적은 처음인데, 친절한 알라딘이 교환신청 하니까 바꿔준다고 하는 ㅎㅎ. 그래도 인쇄 안된 페이지 상관없이 그냥 읽었다. 한번 시작했으니 읽어야지.
역시나 사전지식 없이 읽었는데 단편 모음집이어서 놀랐고, 이게 다 연결되어 있다는데 놀랐다. 따로 따로 떼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별 단편을 장편으로 늘려써도 좋을 것 같았다.
책은 총 11개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녀의 자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있다. 경험담 같은. 하긴 소설에 자전적 요소가 안들어 갈수는 없겠지만, 이 책은 다소 구체적인 느낌이었다. 책은 주인공인 ˝넬˝이 성장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주인공인 ˝넬˝은 약간 소심하지만 주변사람들과 환경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답답한 동반자 ˝더그˝, 이해할 수 없는 ˝오나˝, 신경쇠약에 걸린 ˝리지˝, 문학적 감성이 없는 어릴적 남자친구 ˝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고 애정이 가는 문학선생님 ˝베시˝ 등 특이하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를 통해 ˝넬˝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그럼에도 혼란을 잘 극복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의 전 공작 부인‘, ‘도덕적 혼란‘ 두 작품이 특히 좋았다. ‘나의 전 공작 부인‘을 읽으면서, 영문학이 저런 학문인가?를 생각했고, 한번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도덕적 혼란‘은 그냥 읽고 있으면 ˝넬˝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혼란스러운 그녀의 감정을 느낄수 있다.
(왜 그렇게 사는걸까 의문이 생기더라는...)
애트우드의 글을 읽으면서 작가만의 개성이 강하게 느껴지고 문장이 통통 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냥 읽다보면 벌써 끝. 자전적인 단편이다 보니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다른 장편을 읽고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겠다. (눈먼 암살자 대기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