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라 캐더의 3번째 읽은 작품. 이 책 역시 북플에서 보고 읽었다 (플친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사랑없는, 두 남자간의 우정이 그려진 책을 읽었다 ㅎㅎ
제목을 보고 뭔가 사건이 일어나는건가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그런거 없다. 그녀의 다른 소설과 같이 이야기는 인생 전반의 이야기다. 그녀는 3인칭 관점에서 두 사람의 인생을 차분히,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고 공감이 된다.
윌라 캐더의 책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녀는 정말 자연을 선명하게 묘사한다. 책을 읽으면서 뉴멕시코의 황량한 사막이 눈에 선했고, 두 신부의 교구로의 험난한 이동은 마치 내가 여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딘.
이책은 주교인 라루트 신부와 주교대리인 바일랑 신부가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황량한 뉴멕시코지방에서 선교를 하며 겪는 이야기다.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선교라는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그 둘은, 성격이 완전 반대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면서 신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그러면서 원주민인 인디언과 맥시코인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각자의 문화가 가지는 가치와, 자연을 정복하려는 것이 아닌 자연에 순응하는 인생의 가치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대주교의 죽음은 결코 슬프지 않고, 젊은 시절의 꿈을 이룬 위대한 인생의 마지막을 숭고힌게 그린다. 개인의 욕심을 위한 삶이 아닌 위대한 꿈을 위한 삶은 그래서 아름다운 것인가 보다.
책에 푹 빠져 밑줄을 많이 못그은게 아쉽다. 자연을 묘사한 문장들은 정말 아름답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고향을 떠나 황량한 곳에서 산다는건 어떤 기분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나도 비슷하게 살고 있어서인지 감정이입이 잘되었다.
좋은 책을 읽는 건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다.
(북플에 이책의 좋은 리뷰가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