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내가 책을 살때 참고하는 기준은 알라딘의 평점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작품 제외. 평점이 낮으면 아무래도...)
올해부터는 북플을 알고나서(북플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ㅜㅜ) 북플님들의 독서기록을 보고 마음에 와닿거나, 강추!하시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는 걸로 바꿨다.
올랜도 역시 북플님들이 강추하시고, 표지가 예뻐서 구매해 두었다가 3.1절을 기념해서 읽었다. 사전 지식 없이 읽다보니 다소 이해가 안되었다가, 4장 이후 300년이 넘는 이야기였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그래도 난해함..)
역사적 배경에 따른 올랜도의 (성별의 전환을 경험한)자아들과 이러한 자아들의 총합이 현재의 내 자아이며, 여기에 양성성을 경험한 올랜도의 성장 이야기로 이해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는 시대상의 반영일 뿐, 분리된 게 아닌 유동적이라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며, 성별(남성성,여성성) 고정관념에 대한 사회인식과 인간의 복잡한 내면 변화를 잘 그린 작품이라 생각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곧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만 읽었는데, 다른 작품도 읽어 봐야겠다.
(나도 자고 일어나보니 다른 자아로 변해있는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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