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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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자와 결혼해서 독일에서 아들, 딸 낳고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한국인 아줌마의 유쾌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가볍지만은 않게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읽었다.
책 이름도 특이하게 <고등어를 금하노라>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고등어'라는 것이 무언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
안그러고야 반찬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고등어를 왜 금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그런 궁금증은 이 책을 보면서 풀렸다.
바로 그 궁금증을 풀어준 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다.
바로 '제철 아닌 딸기가 변태인 이유'라는 글이었다.

아들이 후식으로 나온 딸기를 입으로 가져가다 말고 물었다.
"엄마, 지금 4월인데 왜 벌써 딸기를 샀어? 이거 원산지가 어디야?"
"몰라......오마나, 설마 아프리카나 남미는 아니겠지? 이렇게 싱싱한데 5백 그램에 1유로밖에 안 해서 확인도 안하고 샀네."
먼 곳에서 재배하고 운송해 온 부도덕한 과일을 싱싱함과 싼값에 홀려 덥석 산 죄로 나는 말까지 더듬으며 변명했다.  (62p)

"앞으로 고등어나 참치는 먹지 말자. 독일에서 바다 생선까지 먹는 것은 변태야, 변태." (63p)

한 가족의 대화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정말 생각이 많아진다.
궁금한 점은 당당하게 이야기해서 풀고,
자신이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은 쿨하게 인정하는 그런 모습들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을 선택한 가족, 그들의 이야기.
그러면서도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있는 소비를 하며 선택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짠돌이라는 느낌은 사라지고, 
앞으로 나도 물건을 구입할 때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인 노동력을 이용하는 거대 기업의 상술에 놀아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도......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는 공감이 되지만,
어떤 이야기는 공감이 되지 않는다.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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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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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것을 꿈꾸고, 여행을 다녀오고......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다.
삶에 지친 나에게 좋은 휴식을 주고, 다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이라는 수단.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에서 ’나’를 넘어서 ’세상’을 생각하며 배우는 여행을 알게 되었다.

정말 불편한 현실이다.
공정 무역에 대해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현실의 부당함에 치를 떨며 분개하였음에도 여전히 내 삶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는데,
공정 여행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정말 불편한 현실을 알게 되는 듯해 마음이 불편하다.

예전에 인터넷 기사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난다.
리조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자연이 훼손되고, 현지인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는 류의 글이었다.
하지만 그 때에도 나는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곳을 이용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동 인권 침해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 수익은 거대 기업에서만 챙기게 되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개인의 소비자들이 공정 무역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편안한 휴식같은 여행이 어떤 이에게는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서 고용되는 포터는 그저 짐을 옮기는 수단이거나 고산병에도 끄떡없는 체질인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 생각해야하며, 
여행자 한 명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기 위해서 나무 세 그루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 
여행자들의 요구로 색다른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나무가 필요하고 또 그렇게 나무가 사라지는 사실,
그런 것들을 알게 되었으니 이왕이면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에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에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그 문제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줘서 마음에 새겨본다.
꽤 두꺼운 책인데,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현실의 다양한 면을 보게 되었다.
인권, 경제, 환경, 정치, 문화, 배움 등의 테마에 맞게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들의 삶을 파괴하지 않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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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순례자의 길을 걷다
신석교.최미선 지음 / 넥서스BOOKS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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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에 대한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한국인들이 그곳에 가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그곳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람들의 현실이 버겁긴 한가보다.
그리고 종교적인 이유로 그곳에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나도 이번 기회에 그곳에 가서 힘을 얻고 오고 싶다.
일상에서의 탈출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올해에는 산티아고 길에 가서 내 능력껏 걷고 오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
여행을 결심하고 그곳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고르는 중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욕심이 많으면 짐도 많아지고 짐이 늘면 가는 길이 버겁다.
여행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23p)

예전에 제주 올레길을 갈 때, 아무 생각없이 짐을 꾸렸다가 그 짐에 눌려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문장이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되도록 짐을 줄이려고 한다.
욕심도 줄이고, 짐도 줄이고,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배낭무게를 8~10kg으로 하라고 한다.
빨리 마를 수 있는 기능성 옷도 필요하다고 한다.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보다 후회없는 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산티아고 가는 길의 사진은 또다른 볼거리였다.
내 마음은 벌써 산티아고 순례길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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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 카미노 여인 김효선의 느리게 걷기 in 스페인
김효선 지음 / 바람구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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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에는 걷기 여행을 되도록 많이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걷기 여행 길 ’산티아고 길’
사실 5월이나 6월 쯤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지,
결심을 하고 보니 정보가 너무 없다.
그래서 부랴부랴 산티아고에 대한 책을 찾던 중 이 책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를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여성의 책을 읽을 때 여행 정보를 더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뒹굴뒹굴 구르며 책 읽고 서평쓰는 것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좋기도 하고,
그래서 좀더 나의 발걸음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줄거란 기대도 된다.
좀더 꼼꼼하고 상세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루 7시간 걷기, 한 시간 평균 4~5km
먹을 거리나 물은 항시 준비!
알베르게는 1시~2시에 문연다.
등등
실질적인 정보부터 꼼꼼히 챙겼다.
그리고 몽파르나스 역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 어떻게 갈 것이며, 몇 시간이나 걸릴 지
그런 궁금증도 해소해주고,
경비는 어떻게 산출해야할지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김효선 님의 걷기 일정과 km를 보니 나의 일정을 세우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부엔 카미노!
몇 개월 후엔 나도 산티아고 길을 걸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에 내 고민을 다 놓아두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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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카미노 그냥 걸으세요
백정완 지음 / 동광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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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걷는 길을 막연히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굳이 그 길을 걸으려고 하지 않았다.
인생 자체가 고행인데 뭐하러 고생을 하러 갈지......

그런데 2010년, 새해 계획 중 산티아고 길을 조금이라도 걸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아무래도 몸이 편안하니 마음의 고통이 더 직접 와닿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의 맞이를 무거운 마음으로 하다보니,
몸의 고통으로 마음의 고통을 잊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산티아고 카미노에 관한 책을 찾아 읽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2008년 6월 22일부터 7월 19일까지, 아버지와 딸이 함께 산티아고 길을 걸은 기록이다.
아버지와 딸이 의기투합하여 힘들다는 산티아고 길에 다녀온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은 정보 전달면이었다.
대부분의 에세이는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보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직접 가서 걸어보면 나는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책에 '여행 준비물'을 보며 필요한 물건과 필요 없는 물건을 선별할 수 있었다.
자잘한 준비물 중 꼭 필요할 듯한 것들을 수첩에 적어놓는다.
그래도 전체 배낭 무게가 8kg를 넘지 않게 해야 내 짐을 온전히 지고 걸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여행을 바로 앞두고는 정말 짐 선별에 고민이 많을듯 한다.

아무래도 나는 걷기 초보 여행자이기 때문에 
제대로 정보를 접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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