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카미노 그냥 걸으세요
백정완 지음 / 동광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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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걷는 길을 막연히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굳이 그 길을 걸으려고 하지 않았다.
인생 자체가 고행인데 뭐하러 고생을 하러 갈지......

그런데 2010년, 새해 계획 중 산티아고 길을 조금이라도 걸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아무래도 몸이 편안하니 마음의 고통이 더 직접 와닿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의 맞이를 무거운 마음으로 하다보니,
몸의 고통으로 마음의 고통을 잊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산티아고 카미노에 관한 책을 찾아 읽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2008년 6월 22일부터 7월 19일까지, 아버지와 딸이 함께 산티아고 길을 걸은 기록이다.
아버지와 딸이 의기투합하여 힘들다는 산티아고 길에 다녀온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은 정보 전달면이었다.
대부분의 에세이는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보 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직접 가서 걸어보면 나는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책에 '여행 준비물'을 보며 필요한 물건과 필요 없는 물건을 선별할 수 있었다.
자잘한 준비물 중 꼭 필요할 듯한 것들을 수첩에 적어놓는다.
그래도 전체 배낭 무게가 8kg를 넘지 않게 해야 내 짐을 온전히 지고 걸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여행을 바로 앞두고는 정말 짐 선별에 고민이 많을듯 한다.

아무래도 나는 걷기 초보 여행자이기 때문에 
제대로 정보를 접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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