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아비 로브. 하버드 대학 프랭크 B. 베어드 주니어 과학 교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천문학과 역사상 가장 오래 학과장으로 근무했으며, 블랙홀 이니셔티브와 이론 및 계산 연구소를 이끌어왔다. 2017년 '오무아무아'를 발견했을 때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이것의 모양과 운동 방식이 기존의 것들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처음 발견한 소행성이나 혜성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그는 여러 연구를 통해 이것이 외계 지성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로브 교수의 연구는 상당히 신빙성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우주에 인간을 제외한 다른 외계 지성체의 존재 여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된다.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감수의 글 '과학은 시대의 기준을 바꾸고 우리의 상식을 바꾼다'와 '들어가면서'를 시작으로, 1장 '탐색자', 2장 '농장', 3장 '변칙', 4장 '스타칩', 5장 '빛의 돛 가설', 6장 '조개껍데기와 부표', 7장 '어린이', 8장 '광대함', 9장 '필터', 10장 '우주 고고학', 11장 '오무아무아의 내기', 12장 '씨앗', 13장 '특이점'으로 이어진다. 결론, 후기, 감사의 말, 주석, 추가 자료, 찾아보기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맨 앞에는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감수의 글이 실려있는데, 그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2017년 10월 19일, 정체불명의 물체가 태양계를 방문했다. 11일 동안 수집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태양계 밖에서 기원했다는 결론 이외에는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탐색자'라는 뜻을 가진 '오무아무아'로 불리기 시작했다. 오무아무아는 인류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연 현상일까? 아니면 저자의 주장처럼 외계문명의 흔적이나 우주를 탐색하기 위한 탐사선일까? (9쪽)
세상에는 인류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당시의 상황이 상상이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썩였겠는가. 또한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그냥저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기도 했고 말이다. 어쩌면 소행성이나 혜성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저자의 주장처럼 외계문명의 흔적이나 우주를 탐색하기 위한 탐사선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 호기심이 생겼다. 얼마나 설득력 있게 들릴지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가설이다. 대부분 2017년 10월 19일부터 11일 동안 수집한 데이터에 근거하여 추론한 것이다. 10월 19일 할레아칼라 천문대의 천문학자 로버트 웨릭은 최첨단 망원경인 판스타스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오무아무아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미지들은 이 물체를 하늘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빛의 점으로 보여주었는데, 태양의 중력에 얽매였다고 보기에는 너무 빨리 움직였다는 것이다.
하와이어 오무아무아를 번역하면 대략 '탐색자'라는 뜻이다. 국제 천문 연맹 IAU은 이 천체의 공식 명칭을 발표하면서 오무아무아를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사"라고 약간 다르게 정의했다. 어느 쪽이든 그 이름은 그 천체가 다른 것들보다 먼저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암시한다. (34쪽)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저자에게 파격적인 용기가 필요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무아무아가 외계 기술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을 때의 저항감을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로서도 처음 시작은 호기심과 저항감이 있었다. 하지만 묘하게 설득되며 읽어나갔다.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고정관념을 깨고 다른 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기발하고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