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X다 - 부디 당신은 O를 골라요
김별로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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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읽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저자가 어느 날 림프암 선고를 받았다는 설명에서부터였다. 사실 나에게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 졸였던 시간이 있었다. 멀쩡하던 가족이 갑자기 아프면 곁에 있는 사람도 몸과 마음이 상하는 법이다. 특히 보호자로 있으면 내 몸 상하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오로지 환자만 바라보게 된다.

그때 그랬다.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렇게 죽는 건 아닌가 생각되던 그 무렵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목 부근에 혹이 만져져서 검사를 받고 오진 확률 몇 퍼센트에 더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듣기까지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내 진을 다 빼놓았던 적이 있다.

다행히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아예 흔적조차 사라졌다. 다행이고 다행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도 그때까지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마구 흔들리고 그런데, 저자는 어느 날 림프암 선고를 받고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하니 그 마음이 오죽했을까. 그렇게 하루아침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저자는 자신의 삶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반추한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환자입니다, 혼자입니다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빅 X가 찾아왔다! (책 뒤표지 중에서)

무난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한 자신의 인생에 핵폭탄이 떨어졌다며, 어제의 X를 후회하다 내일의 X를 기대하는 개똥밭 분투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이 책 『인생, X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별로. 필명이다. 몇 년 간의 직장 생활이 지겨워 그만두고 몇 개의 직업을 전전했으며, 몇 명의 여자 친구와 사귀었지만 몇 번의 결혼시도는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몇 권의 책을 냈고 몇십 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다. 앞으로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살지 아무도 모를 일이기에, 오늘 하루 충실하게 살자고 다짐한다. (책날개 발췌)

나는 내가 선택했던 수많은 X를 무엇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의 X로 바꿀 생각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잘 선택해 O를 골랐듯 앞으로도 또 O를 고르면 된다. O와 O가 합쳐진다면 당신의 내일은 무한대가 될 것이다. (7쪽)

이 책은 《시즌1》과 《시즌2》로 구성된다. '《시즌1》 X에 X를 더해 X가 되었다'에는 암은 설마를 타고 온다, 작가에게 필요한 것, 진짜로 거짓말 같은 하루, 웬만하면 암에 걸리는 방법,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항암 식품, 친구가 암에 걸렸을 때, 나는 진짜 암환자일까 등이, '《시즌2》 X에 X를 더해 X가 되기로 했다'에는 참담해도 담담하게, 무서운 것투성이, 아프지 않지만 웃픈, 나의 옆 아저씨, 환자입니다 혼자입니다, 항암본색, 환자복 벗고 햇빛 입던 날, 기대하지 말고 기대지도 말고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제가 술, 담배 많이 해서 암에 걸린 건가요? 아니면 스트레스나…."

의사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암은, 그냥 재수 없으면 걸리는 겁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암에 걸리고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립니다. 현대 의학으로 원인을 알 수 있는 암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저 의심 가는 안 좋은 것들을 조심하라고 말할 뿐이죠." (24쪽)

맞다. 그 어떤 병이든 딱히 무엇 때문에 걸린다고 하기는 뭐 하다. 그냥 운이 없으면 걸리는 것이고 그나마 운이 있으면 걸렸다가도 낫는 것이고 그러는 거다.

암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멘탈은 크게 흔들리는 법이다. 저자는 해가 뜰 때까지 불면의 밤을 보내다 지쳐 잠들고, 그러다 눈을 떠도 악몽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잠이 덜 깨 비몽사몽을 헤매다가도 '맞아. 나 암에 걸렸지…'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마음이 짐작되어 속이 쓰리다.



처음엔 자연치유로 해결이 되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연치유를 위해 지방에 내려갔지만 결국은 스물여덟 번의 방사선 치료와 여섯 번의 항암치료가 끝났을 때, 의사는 한 달간 집에서 쉬고 다시 와 본격적인 항암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고 한다. 보통 일이 아니다. 그리고 만남과 이별, 필명까지 무언가 애잔하다. 여자친구가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사실 너 별로였어!" 그래서 필명을 별로라고 지었다나.



저자 김별로의 솔직한 이야기가 가감 없이 담겨 있는 글이다. 사실 우리의 삶은 아프다고 항상 삶이 괴롭기만 한 것은 아니고, 아프지 않다고 괴롭지 않은 것도 아니니, 사람 사는 게 참 뭐 하다. 그래도 어쨌든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 저자의 개똥밭 분투기도 나름 개성이 넘쳐서 마음을 다해 읽어나갔다.

감성에 호소하는 글 말고, 이렇게 직설적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호소력이 있어서 마음을 끌어당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옛말에서 그 개똥밭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삶과 병과 그 밖의 것들을 찰진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어서 그 글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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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윤덕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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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일었다. 과일로 읽는 세계사라고 한다.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를 들려준다고 하니,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세계사를 과일로 바라보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뭐 여기까지에서 별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질문 정도면 궁금해지지 않을까?

성군으로 이름난 세종대왕이 수박 도둑에게 대노한 까닭은?

딸기가 스파이 덕에 세상에 등장한 고작 200년 된 과일이라고?

조선 선비들이 코코넛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동양의 과일이었던 다래가 뉴질랜드의 키위로 둔갑한 사연은?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정도 질문이면 막 답을 알고 싶고 그렇지 않을까. 나는 그랬다. 특히 세종대왕이 수박도둑에게 대노한 까닭이 몹시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과일로 읽는 세계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윤덕노. 신문기자를 거쳐 음식 문화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25년 동안 신문기자로 생활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요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고 공부했다. 그동안 모은 방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음식의 기원과 유래, 그리고 관련 스토리를 발굴해 대중에게 소개해왔다. 『음식잡학사전』 출간을 계기로 음식의 역사와 문화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선 시대의 각종 문헌과 중국 고전에서 원문을 확인하고 그리스 로마 고전에서 근거를 찾아 세계의 음식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자의 『음식잡학사전』 개정판 『음식이 상식이다』를 본 적이 있다. 그 책을 보며 『음식잡학사전』이라는 제목을 바꿔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운 느낌이었는데, 다시 그 이름을 찾았나 보다. 반가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음식에 대해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고, 한동안 '김밥'을 먹으며 '노름꾼이 만든 동양의 샌드위치'를 떠올렸던 기억도 난다. 어떤 내용이든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방대한 지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나가며 독자를 휘어잡는 힘이 있다. 그냥 과일에 대한 궁금한 마음만으로 이 책을 펼쳐들어도 지식의 바다에 빠져들어 흥미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과일'이다. 음식 중에서도 '과일'을 주제로 한 권의 책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시작부터 허를 찌른다. 알고 보면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꽤 많은 의미와 상징을 품고 있는데, 이를테면 코코넛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코코넛은 태양이 작열하는 남국의 휴양지에 가야 맛볼 수 있는 환상의 열매였고, 최근에야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수입 과일이었으며, 현대를 사는 한국인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알고 보니 500년 전의 조선 양반들도 코코넛, 즉 야자를 먹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남쪽 나라로 표류해서 어쩌다 구경한 게 아니라 한양 땅에서 여러 사람이 맛봤다는 것이다. 코코넛 껍질로는 술잔을 만들었고 심지어 모자로도 썼다고 하니, 앗,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특히 바나나, 멜론, 파인애플까지도 조선의 선비들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의외성이 이 책을 들춰보자마자 호기심 천국으로 만들고 만다. 일단 집어 들면 기어이 끝까지 읽어보게 만드는 방대한 지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단순히 과일 만으로도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과일, 그 천일야화'에는 수박, 참외, 멜론, 파인애플, 딸기, 블루베리, 배, 감, 2부 '과일 이름에 담긴 비밀스런 역사'에는 코코넛, 토마토, 복숭아, 살구, 자두, 매실, 체리, 앵두, 바나나, 3부 '과일이 만든 뜻밖의 역사'에는 오렌지, 레몬, 귤, 석류, 망고, 포도, 다래, 사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읽을수록 탐이 난다. 기대 이상이다. 그동안 과일에 대해 이렇게도 몰랐다니,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나갔다. 16세기 파인애플 1개 값이 얼마인 줄 아는가? 무려 현재 기준으로 1만 달러, 그러니까 1,100만 원에 거래될 정도였다는 것이다. 유럽의 왕족과 귀족, 부자들조차도 감히 먹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비쌌는데, 파인애플은 식용이 아니라 장식용으로 쓰였고,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파인애플을 렌트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은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고 바로 먹을 수도 있으니 그 시절에 비하면 세상 좋아진 것이긴 하다.




이 책은 과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든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어주는 참신함이 있어서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요즘 나는 과일로 키위와 사과를 챙겨 먹고 있는데, 키위의 경우에는 키위의 모체가 된 토종 다래는 한국인에게 거의 잊혀진 과일이며,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고려가요에서 보던 그 '다래'를 듣고 키위를 떠올리지 않았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이제야 새삼스럽다. 게다가 사과는 또 어떤가. 지금과 같은 사과를 먹게 된 것은 조선 후기가 시작되는 병자호란 이후부터(296쪽)라고 하니, 생각보다 그리 길지는 않다.

이 책은 목차를 살펴보다가 궁금한 생각이 드는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도 좋다. 어느 부분을 읽어도 기대 이상의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보아도 물론 과일에 대한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며 감탄하게 될 것이다. '어머, 어머' 하면서 읽어나갔는데, 하나하나 다 적기에도 모자랄 정도로 흥미롭고 만족스러운 책이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알고 싶은 사람 등 이 책을 보면 흥미로워할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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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기분파 굴착기(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 - NCS학습모듈기반의 최신 출제기준 적용 : 실기코스 및 작업요령수록(카페 무료동영상 제공)+시험직전 쪽집게182선 2022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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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뉴 에디션 기분파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 수험서가 출간되었다. 굴삭기 운전기능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시행의 자격시험이다. 굴삭기는 주로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등으로 진출하며, 이외에도 광산, 항만, 시·도 건설사업소 등 그 사용 범위가 광범위하며 건설 및 토목사업이 대형화될수록 굴삭기 운전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즉 굴삭기 운전 기능사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7쪽)이라는 것이다.

굴삭기 운전기능사 시험의 필기시험 준비를 위해 국내 수험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듀웨이 기분파 수험서가 준비되어 있다. 기분파 수험서는 기출문제지만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하면 반드시 합격한다는 말의 앞 단어를 따서 '기분파'라고 이름 짓고, 시험 종류별로 다양하게 수험서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2022년 버전은 2022년 변경된 NCS 학습모듈기반의 최신 출제기준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실기 코스·작업 요령을 카페 무료 동영상을 통해 공부해 볼 수 있고,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이나 헷갈리는 부분 등을 에듀웨이 카페에 방문하여 질의를 남기면 시험별 책임편집위원님들이 피드백을 준다고 하니, 책 자체 말고도 다양하게 이용하며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

필기 과목명은 굴삭기 조종, 점검 및 안전관리이며, 필기시험은 객관식 60문항으로 총 1시간 동안 시험을 본다. 합격기준은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그러니 아주 어려운 문제는 제외하더라도 60점 이상만 받으면 되니 출제빈도가 높은 주요 문제를 공략하면 합격할 수 있는 것이다. 곁가지 빼고 합격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공부할 수 있도록 기분파 굴삭기운전기능사 수험서가 도움을 줄 것이다.



이론은 간단하게 살펴본 후 바로 문제로 들어가서, 문제풀이 후에 다시 이론을 짚어보고 익히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편이 시험을 위한 공부를 위해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론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으니 이론을 따로 익히기에 좋겠다.



또한 어느 정도 기본기가 생겼다고 할 때, 상시대비 모의고사로 막판 굳히기를 할 수 있다. 최종 점검은 역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통해 마무리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할 것이다.



시험 직전에는 부록 2에 나오는 내용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시험 직전 자투리 시간에 한 번 더 보아야 할 마무리가 정리되어 있다. 이름하여 '시험에 자주 나오는 쪽집게 182선'이다. 시험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나면, 마지막으로 이론 정리하며 초치기작업에 돌입하는 거다. 아는 문제가 다 나온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 합격은 눈앞에 있을 것이다. 합격을 위해 기분파 시리즈와 함께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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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 나이 들수록 더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사람들의 32가지 습관
뽀따(김보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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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이 들수록 더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사람들의 32가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이다. 4060이 열광한 유튜버 '뽀따'의 멋지게 나이 들고 더 우아해지는 비밀을 들려주는 책이다. 좀 더 들여다보면 굳이 50이라는 숫자에 집착하자는 것이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이든 더 당당해지자는 의미다.

나이가 몇 살이든 나는 더 당당해질 수 있다. 더 우아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더 배울 수 있고 현명해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나이 감옥에 가두지만 않으면, '이 나이에'라는 핑계로 뒷걸음질 치지만 않으면 매일매일 더 성장해서 조금씩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나이 감옥에서 나온다는 건 '나이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던 내가 '나이 덕분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로 변화하는 일이다. (본문 중에서)

이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나이 때문에 안 되고, 그런 핑계대지 말고, 조금씩 건강하고 우아하게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뽀따(김보연).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법'을 들려주기 위해 구독자 약 2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뽀따TV'를 운영하고 있다. 4060 여성들을 위한 뷰티&라이프스타일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저자는 자신의 이력과 경험을 살려 피부, 건강, 헤어, 패션부터 일, 인간관계, 마음관리까지 공감도 높고 생생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한다. (책날개 발췌)

50 중반을 맞은 지금, 젊음은 지나온 길에 두고 왔지만 걸어온 삶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구불거리고 그늘이 짙게 드리운 길을 또 만난다고 해도 이젠 더는 두렵지 않다. 나는 걸어온 그 길 위에서 더 강인해졌고 더 현명해졌다. 그런 믿음을 디딤돌 삼아 오늘의 삶도 도전을 계속한다. 내게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선물하고 싶어서, 유튜브를 통해 만나는 4060 젤리뽀('뽀따TV' 구독자를 부르는 애칭으로 '젤 이뻐'라는 뜻이다) 님들의 삶을 응원하는 뽀따 언니로 성장하기 위해서.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50, 이 멋진 시간을 우아하게 즐기는 법', 2장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마음공부', 3장 '이왕이면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4장 '다시 일어나 달리는 여성들에게', 5장 '여자에겐 여자가 재산이다'로 나뉜다. 나이 들었으니 이제 좀 편히 살라는 사람들에게, 나는 지금의 내가 참 좋다, 당신도 '나이 감옥'에 갇혀 있나요?, 마음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한 이유, 옷가게 사장 뽀따의 속성 패션 과외, 나이 들면 체력이 인격이다, 꼰대가 되지 않고 젊은이들과 일하는 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20만 유튜버 뽀따의 자신감 있고 통통 튀는 이야기를 보면서 4060 여성들은 자신감도 얻고 기운도 낼 것이다. 글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미 유튜브 구독자들은 유튜브를 보며 그 힘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뽀따TV는 개국한지도 3년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유튜브는 재능이 아니라 버티기가 전부라는 말이 있다고 하면서, 유튜브 3년 버티는 다섯 가지 비결도 알려주고, 뽀따 사장이 알려주는 내 가게 흥하는 비결도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도 제법 공개해주는 책이다. '이 나이에 뭘' 하면서 주눅 들고 기운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느낌이 든다.

지금이 남은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나이 들었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며 머뭇거리다가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는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나이에 뭐'가 아니라 당당하게 나이 들며 성숙해 가기 위해 어떤 점들을 점검해 보아야 할지 4060이 열광한 유튜버 '뽀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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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은행을 떠나지 않는 이유 - 1천만 원 종잣돈의 비밀
레간자 지음 / 치읓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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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이런 시각의 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자율이 하도 낮아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 바로 '은행'말이다. 은행에 시선을 주자면 '부자가 은행을 떠나지 않는 이유' 같은 제목이 딱이지 않은가. 적절한 때에 기본을 돌아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다.

언론에 따라, 여론에 따라, 사람들의 재테크 방법은 돌고 돌지만, 그중 가장 기본은 은행이긴 하다. 우리는 은행에 대해 다들 아는 것 같아도 사실은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은행에서 프라이빗뱅커로 일하고 있는 은행원인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겠다.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부자가 은행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레간자. 은행원이다. 돈이 흐르는 중심, 여의도 지역에서 주로 근무하며, 개인 고객 수신, 외환 업무, VIP 자산관리 업무 등을 해오고 있다. 저자의 필명인 레간자는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라는 뜻의 은행 내에서 불리는 저자의 실제 별명이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돈의 흐름에 관해서는 완벽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고객과 은행 모두가 윈-윈하는 성과들을 보여주며, '레간자'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현재는 보유 자산 억 단위 이상 고객들의 프라이빗뱅커로서, 맞춤형 자산관리를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실질적 부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돈을 크게 버는 방법이나 단기간에 부자 되는 법이나 최고의 금융상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부자가 되기 위한 초석인, 튼튼한 '종잣돈 마련'에 도움이 되는 은행 상품과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8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당신에게는 1천만 원이 필요하다', 2장 '일단, 은행부터 가라', 3장 '1천만 원 종잣돈 만들기#1: 나는 어떤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는가', 4장 '저축은 현재를 위한 것', 5장 '1천만 원 종잣돈 만들기 #2: 나는 내 스타일 대로 종잣돈을 모은다', 6장 '3년 만에 1억 만들기'로 나뉜다.

'은행' 하면 어떻게 생각되는가? 어쩌다 한 번 가거나 되도록 안 가고 싶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는 편이 좋겠다. 저자에 의하면 은행원이 줄 수 있는 혜택은 생각보다 크며, 자신도 주거래 고객에게 우대 혜택 제공이 가능한 상품이면 금리 우대를 해드렸고 환율 우대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혜택을 드렸다고 한다. 그러니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놓고 예금이나 환전할 일이 있다면 은행에 방문해 은행원이 주는 혜택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주거래 은행을 만들면 내 일상의 공간에 은행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내가 주로 가는 장소에 주거래 은행을 추가해 보세요.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나의 자주 가는 장소에 즐겨찾기를 하기 쉬워집니다. 일단 장소가 익숙해지고 가기 쉬운 장소라면 자주 가기 편해집니다. 집 근처에 좋아하는 카페를 발견한다면 내가 자주 가는 장소에 카페를 추가하게 됩니다.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들러 커피를 마시고 책도 보러 가게 됩니다. 좋아하는 카페를 추가하는 것처럼 주거래 은행을 추가해보세요. (51쪽)

이렇게 은행이라는 장소를 가깝게 생각하고 들여다보면 이 책에서 얻는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의외로 건질 정보가 많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돈을 쓸 때 마음이 편안하고 필요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는 부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초가 튼튼한 재테크를 통해 현재 소득에서 가능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고 저축해서 견고한 부의 그릇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204쪽)

이 책에서 저자는 은행을 이용하는 법을 조곤조곤 설명해 주고 있다. 저금리여도 이래본 적이 있던가. 너무 금리가 낮아서 은행에 가면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저기 휩쓸리며 빚투, 영끌 하다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기본 중의 기본인 은행에 대해서도 잘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은행원인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생각보다 알찬 정보가 가득하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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