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과일, 그 천일야화'에는 수박, 참외, 멜론, 파인애플, 딸기, 블루베리, 배, 감, 2부 '과일 이름에 담긴 비밀스런 역사'에는 코코넛, 토마토, 복숭아, 살구, 자두, 매실, 체리, 앵두, 바나나, 3부 '과일이 만든 뜻밖의 역사'에는 오렌지, 레몬, 귤, 석류, 망고, 포도, 다래, 사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읽을수록 탐이 난다. 기대 이상이다. 그동안 과일에 대해 이렇게도 몰랐다니,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나갔다. 16세기 파인애플 1개 값이 얼마인 줄 아는가? 무려 현재 기준으로 1만 달러, 그러니까 1,100만 원에 거래될 정도였다는 것이다. 유럽의 왕족과 귀족, 부자들조차도 감히 먹을 수 없는 수준으로 비쌌는데, 파인애플은 식용이 아니라 장식용으로 쓰였고,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파인애플을 렌트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지금은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고 바로 먹을 수도 있으니 그 시절에 비하면 세상 좋아진 것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