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을 이야기하는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다. 책 뒤표지에 보니 스웨덴의 독특한 삶의 태도인 '라곰'과 '얀테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라곰'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를 말한다는데 '중용'이라 생각하면 되겠고, '얀테의 법칙'은 자의식이 과잉되어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하니, '겸손'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얀테의 법칙 같은 경우는 겸손보다는 자기PR의 시대라며 스스로의 능력을 나타내야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보니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들긴 하다.

아니나 다를까 옮긴이가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나도 웃고 시작한다. 스웨덴답지 않은 거였구나, 하고 말이다.

내가 얀테의 법칙을 알게 된 것은 뜻밖에도 다 먹고 난 우유 팩을 분리수거할 때였다. 우유 팩 겉에 쓰여 있던 광고카피가 눈에 띄었다. 우리말로는 '스웨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1등 우유' 정도로 해석되는 문구였다. 그 옆에는 금메달과 트로피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때 상자를 이리저리 돌려보던 나를 보며 스웨덴 친구가 피식 웃으며 한마디 하였다. "이건 정말 스웨덴답지 않아." 나는 이렇게 처음으로 얀테의 법칙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거나 훌륭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 것, 나는 무엇이든지 다 잘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 것,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 것, 다른 사람을 함부로 비웃지 말고, 그들이 나에게 신경 쓴다고 생각하지 말 것.

스칸디나비아 사회 정서를 만들어내는 십계명과도 같은 얀테의 법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공동체 안의 다른 사람도 나와 동등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옮긴이의 글 11~12쪽)

이렇게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라곰과 얀테의 법칙을 알고 나니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를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레나르트 위트베이. 전략 전문가이자 작가, 강연자, 그리고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접근방법과 실제 경험을 접목하여 사업 전략을 개발하는 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8년까지 스웨덴 국세청에서 30년간 국세청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전략가로 활동한 저자는 국세청을 스웨덴에서 가장 사랑받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 기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프리랜서 활동하며 스웨덴 공공 영역에서 저비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안, 신뢰 구축, 디지털화, 조직과 운영,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운영 원리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나의 실제적인 경험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가 합쳐진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경영 서적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장할 무렵 가장 필요한 책을 써보려고 노력했던 결과물이다. 나는 전략적 사고의 개념과 세상에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말해주는 다소 보편적인 책을 쓰고 싶었다. 이 책은 자기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영향을 주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9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전략적 사고란 무엇인가?', 2장 '역동적 사고', 3장 '멘탈모델', 4장 '복합 시스템', 5장 '조건과 환경', 6장 '존재하지 않는 미래', 7장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로 나뉜다. 손자병법에 나타난 전략, 지식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자신과 주변 세계 이해하기,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법, 뇌는 때로는 우리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 복합성을 받아들이기, 세상은 역동적이다, 멘탈모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멘탈모델 속에 갇히지 말라, 역동적 사고에 필요한 모델, 누적된 무질서가 혼란은 아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우리의 정체성에 영향을 끼친다, 러셀의 칠면조 이론, 세계관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미래 예측과 위기관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몇 가지 마무리 조언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불과 몇 단계만 거치면 당신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주고 성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조금만 노력하면 어떤 불가능한 문제라도 다 해결해주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안타깝지만 그런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누구나 이해력을 향상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 해결이 더 쉬워지고 새로운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아마도 당신은 세상과 당신이 속한 조직, 그리고 인생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궁금할 것이다. 조직이나 인생을 더 잘 이해한 사람일수록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마법의 공식은 없다. 문제에 대한 나만의 해법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는 당신의 사고방식과 주변 세상과의 소통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전략적 사고'라고 말하는 기술이다. (24쪽)

이 책에서는 전략에 대해 좀 더 폭 넓은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전략을 배우자, 스웨덴의 전략은 무엇인가, 등등 '전략'이라는 단어의 좁은 뜻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략의 기본적인 가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전략에도 왕도는 없고 기본 중의 기본을 잊지 말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멘탈모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전략의 성패는 내 머릿속의 시스템, 나만의 멘탈모델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멘탈모델들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항해하는 데 사용하는 마음속 지도와 같은 것으로 세계와 인생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멘탈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는 멘탈모델을 계속 갱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기존의 멘탈모델을 폐기할 각오도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세상이 자신이 알고 있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면, 공유하고 있는 경험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인의 멘탈모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멘탈모델을 통해 보면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행동도 논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못된 멘탈모델을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가진 멘탈모델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94쪽)

이 책은 전략이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 여기며, 자신만의 멘탈모델을 발전시키고 수정하면서 살아갈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중용, 겸손, 새옹지마 등 우리의 근원적인 가치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보냈다. 지혜로운 선조들의 사상과도 접목시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살다 보면 그런 것보다는 좀 더 결과를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법을 찾게 마련인데, 기본적인 가치를 늘 중심축으로 삼고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다. 중요한 무언가를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에서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을 거는 영화들 - '조커'에서 '미나리'까지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을 거는 영화들 - '조커'에서 '미나리'까지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때는 영화관에 가면 아쉬워서 영화 두 편도 보고, 영상으로 세상을 만나는 거 좋아했는데, 이제는 바뀌었다. 이게 더 편하다. 영화도 책으로 만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스크린 안팎을 넘나드는 친절한 영화 안내서를 표방하는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 소개를 보니 저자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진심인 것 같아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영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한 데다가 10대들을 위한 책이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 책 『말을 거는 영화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라제기.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영화를 많이 봤다. 20대 초반에는 영화가 세계의 전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1999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이후 영화 담당 기자로만 10년 넘게 일했다. 한국일보에서 엔터테인먼트팀장과 문화부장, 신문 에디터를 거쳐 영화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영화는 우리가 세상을 만나는 창입니다. 영화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고, 알지 못했던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왕 자신이 본 영화로 생각의 영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다면 영화 관람은 더욱 가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이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8~9쪽 발췌)

이 책은 총 5관으로 구성된다. 1관 '자아찾기 : 진정한 '나'란 누구인가', 2관 '갈등과 화해 : 인생은 혼자 살 수 없다', 3관 '고발: 어두운 현실을 조명하다', 4관 '한국사: 시대를 읽고 비틀고 뒤집다', 5관 '미래: 우리의 내일을 묻다'로 나뉜다.



목록을 쓱 보니 이 중에서 본 영화가 지난 추석명절 특선으로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미나리>와 <자산어보>다. 그중 <자산어보>는 보다가 졸았으니, <미나리>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내가 아는 영화, 본 영화인 <미나리>를 먼저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잔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아, 이 장면에서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있겠구나!' 깨닫기도 하고, 무심결에 지나갔던 장면을 새로이 떠올리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미나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다른 영화들도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어나가서, 친절한 영화 안내서에 부합하는 책이다.




이 책은 영화에 관한 책이며, 자아찾기, 갈등과 화해, 고발, 한국사, 미래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영화를 안내해 주는 책이다. 모르는 영화라도, 그리고 영화를 안 봤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와 함께 거기에 담긴 의미를 짚어주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직접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만 보고 그저 어디어디 여행 다녀왔고 참 좋았다는 정도로 끝나리라 예상하면 안 된다. 더 넓고 더 깊다. 특히 이 책의 프롤로그부터 기대 이상의 문장에 휘청거린다. 저자는 단순히 '여행 가고 싶어'라는 생각으로 짐을 꾸린 것이 아니다. 그 여행길에는 지독한 아픔이 서려있다. 남편과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자신마저 큰 수술을 받은 후, 혹시나 공부를 하다 보면 상실과 육체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까 싶어, 투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원에 입학해 창작을 공부했고, 공부를 마친 후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홀연히 세계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남편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하게 바람이 되고 싶어 했는데,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지만 문득 남편 대신 바람이 되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아들과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아들과의 동행은 인도와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끝내고, 진정한 홀로서기를 해냈다.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에 귀를 대고 들어봐.'

길 위에서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옹이가 되어 박힌 두려움을 가슴팍에서 뽑아내는 일, 어느 길에서든 주저앉아 감각을 줍는 일, 생의 의미를 되찾는 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그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6쪽)

그렇게 100여 곳의 예술가의 생가와 작업실 등을 찾아다니며 상실과 육체의 고통을 조금씩 치유받기 시작했고 그 여정이 너무나 행복했으니, 직접 겪은 행복과 치유의 여행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것이다. 프롤로그를 읽고 나니 본문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오늘이 여행입니다』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지안. 중·고등학교 교사와 문학 읽기 지도교사로 오랜 세월 아이들과 함께 하며 2011년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 상실의 고통과 투병 중, 홀로서기를 위해 2017년 10월 인도를 시작으로 900일간의 세계 배낭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예순의 나이에 인생을 리셋하면서, 현재 여행하고 글을 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책에 실린 33명의 예술가들은 마치 나라를 구하고자 한 민족대표 33인처럼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 나를 구해준 예술인들로 선택했다. 어떤 이유로든 상실의 늪에서 희망을 다시 소환하여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 위에서 얻게 된 살아 있는 체험을 들려주고 싶다. '상실에 대한 복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진 후에야 가능하며 비로소 새로운 생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더불어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혼자만의 세계여행을 꿈꾸면서도 두려움으로 과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8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그대,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바람이 되기를'과 '인류의 별들을 만난 시간, 900일 여행 루트'를 시작으로, 1장 '자유롭게 떠나다', 2장 '위로하고 치유하다', 3장 '긍정의 힘을 가지다', 4장 '용기로 도전하고 극복하다', 5장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진다. 모딜리아니의 집을 방문하다 (이탈리아 리보르노), 저항 시인 나짐 히크메트를 만나다 (터키 앙카라, 러시아 모스크바), 대문호 톨스토이의 기억 (러시아 모스크바, 툴라), 폴 세잔의 물의 도시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 세계 (프랑스 파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준 감동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앙부아즈), 사랑이 넘쳤던 도스토옙스키의 삶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의 역사를 바꾼 전설의 비틀스를 위하여 (영국 리버풀), 헤르만 헤세의 고통으로부터의 치유(독일 칼브, 마울브론), 진정한 사랑을 노래하다 (아일랜드 슬라이고, 골웨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앞에 보면 '인류의 별들을 만난 시간, 900일 여행 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900일의 시간 동안 31개의 나라와 160개 도시를 다녀왔다고 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 공간을 이동하며 생각하고 깨닫고 터득한 그 모든 것을 거르고 추려서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이 책 속에 압축되어 표현되었다.



철학가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고통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것이 '예술이다'"라고 했다. (99쪽)

그래서 예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행이 상실의 복구와 희망으로 연결되는 걸까. 문득 그 연결고리인 예술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치고 힘들 때 오히려 예술을 떠올려봐야겠다고 이 마음을 기억하기로 한다.

우리는 꽃길만 걷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누구든 아찔하게 상실의 아픔과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힘 또한 우리에게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저자는 상실에 대한 복구의 방식으로 여행을 선택했다. 그 과정이 이 책에 담긴 것이다. 온갖 감정을 차곡차곡 다지고 걸러내고 발효시켜 이 책에 담아낸 듯하다. 그런 진심이 느껴져서 진한 향기가 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김찬기 지음 / 좋은땅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나에게 여우의 신포도처럼 생각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식이고, 하나는 유튜브다. '진작에 할걸'이라는 생각과 함께 '안 하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그런 것이다. 아참, 또 하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포함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 책을 왜 읽느냐 하면 그건 또 궁금해서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유튜브의 세계에 발을 담글지 나도 알 수 없으니 알아두고 싶었다. 혹시 알겠는가. 블로그보다 유튜브에 재미를 느끼고 푹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유튜버가 되기 위한 채널 만들기부터 남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유튜브 생방송 송출 방법까지, 영상제작부터 라이브 방송까지 알려준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찬기. 2년 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한달 후에 첫 영상을 올렸다. 첫 영상을 제작해서 올릴 때만 해도 조만간 구글에서 매달 몇백만 원씩 꼬박꼬박 입금될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유튜브로 돈 버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6개월 만에 구독자 1,000명과 시청시간 4,000시간을 달성하여 광고를 붙일 수 있었으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1년이 지난 2020년 하반기에는 <디지털 영상콘텐츠 촬영과 편집> 과목을 한양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게 되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2년이 지난 지금은 서울시 주관 <시민 1인 미디어 기반구축> 과업의 프로젝트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일반인 대상의 강의 요청도 오고, 3학점짜리 대학 강의도 진행하게 되고, 때로는 영상 촬영 외주를 받아 용돈 벌이 영상제작도 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고자 한다. 처음 영상 제작에 입문하는 초보자 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생방송 진행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이에 관한 내용을 실무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정리하였다. (7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서문', 2장 '채널 기획', 3장 '콘텐츠 제작기획', 4장 '촬영장비와 촬영기법', 5장 '영상편집 프로그램', 6장 '저작권과 초상권', 7장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나뉜다. 유튜브의 이해, 채널의 주제 선정, 유튜브 채널 기획서, 유튜브 채널 만들기, 촬영장비, 영상촬영 기법, 키네마스터 메뉴 이해하기, 채널 소개 영상 편집하기 저작권, 초상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나도 유튜브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먼저 이 책부터 읽어보면 좋겠다. '그러면 무엇부터 하지?'에 대한 제대로 된 대답을 들려주니 말이다.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하거나 의욕만 넘쳐서 화르르 불탔다가 금세 사그라드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발을 담그고 어떤 방식으로 해나갈지 세세하게 짚어주며, 필요할 법한 것을 알려주니 염두에 두고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다. 특히 표지에 있는 말 "유튜브로 용돈을 버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유튜브 채널기획과 영상에 대한 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대한 글은 유튜브를 이미 하고 있는 초보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기본지식도 이번 기회를 통해 짚어보는 것도 좋겠다.

유튜버가 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지식을 핵심적으로 짚어주는 책이다. 유튜브에 발을 담그기 위해 책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