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유지안. 중·고등학교 교사와 문학 읽기 지도교사로 오랜 세월 아이들과 함께 하며 2011년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 상실의 고통과 투병 중, 홀로서기를 위해 2017년 10월 인도를 시작으로 900일간의 세계 배낭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예순의 나이에 인생을 리셋하면서, 현재 여행하고 글을 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책에 실린 33명의 예술가들은 마치 나라를 구하고자 한 민족대표 33인처럼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 나를 구해준 예술인들로 선택했다. 어떤 이유로든 상실의 늪에서 희망을 다시 소환하여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 위에서 얻게 된 살아 있는 체험을 들려주고 싶다. '상실에 대한 복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진 후에야 가능하며 비로소 새로운 생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더불어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혼자만의 세계여행을 꿈꾸면서도 두려움으로 과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8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그대,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바람이 되기를'과 '인류의 별들을 만난 시간, 900일 여행 루트'를 시작으로, 1장 '자유롭게 떠나다', 2장 '위로하고 치유하다', 3장 '긍정의 힘을 가지다', 4장 '용기로 도전하고 극복하다', 5장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진다. 모딜리아니의 집을 방문하다 (이탈리아 리보르노), 저항 시인 나짐 히크메트를 만나다 (터키 앙카라, 러시아 모스크바), 대문호 톨스토이의 기억 (러시아 모스크바, 툴라), 폴 세잔의 물의 도시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 세계 (프랑스 파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준 감동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앙부아즈), 사랑이 넘쳤던 도스토옙스키의 삶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의 역사를 바꾼 전설의 비틀스를 위하여 (영국 리버풀), 헤르만 헤세의 고통으로부터의 치유(독일 칼브, 마울브론), 진정한 사랑을 노래하다 (아일랜드 슬라이고, 골웨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