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거는 영화들 - '조커'에서 '미나리'까지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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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영화관에 가면 아쉬워서 영화 두 편도 보고, 영상으로 세상을 만나는 거 좋아했는데, 이제는 바뀌었다. 이게 더 편하다. 영화도 책으로 만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스크린 안팎을 넘나드는 친절한 영화 안내서를 표방하는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 소개를 보니 저자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진심인 것 같아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영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한 데다가 10대들을 위한 책이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 책 『말을 거는 영화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라제기.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영화를 많이 봤다. 20대 초반에는 영화가 세계의 전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1999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이후 영화 담당 기자로만 10년 넘게 일했다. 한국일보에서 엔터테인먼트팀장과 문화부장, 신문 에디터를 거쳐 영화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영화는 우리가 세상을 만나는 창입니다. 영화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고, 알지 못했던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왕 자신이 본 영화로 생각의 영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다면 영화 관람은 더욱 가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이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8~9쪽 발췌)

이 책은 총 5관으로 구성된다. 1관 '자아찾기 : 진정한 '나'란 누구인가', 2관 '갈등과 화해 : 인생은 혼자 살 수 없다', 3관 '고발: 어두운 현실을 조명하다', 4관 '한국사: 시대를 읽고 비틀고 뒤집다', 5관 '미래: 우리의 내일을 묻다'로 나뉜다.



목록을 쓱 보니 이 중에서 본 영화가 지난 추석명절 특선으로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미나리>와 <자산어보>다. 그중 <자산어보>는 보다가 졸았으니, <미나리>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내가 아는 영화, 본 영화인 <미나리>를 먼저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잔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아, 이 장면에서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있겠구나!' 깨닫기도 하고, 무심결에 지나갔던 장면을 새로이 떠올리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미나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다른 영화들도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적어나가서, 친절한 영화 안내서에 부합하는 책이다.




이 책은 영화에 관한 책이며, 자아찾기, 갈등과 화해, 고발, 한국사, 미래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영화를 안내해 주는 책이다. 모르는 영화라도, 그리고 영화를 안 봤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와 함께 거기에 담긴 의미를 짚어주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직접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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